| Home | E-Submission | Sitemap | Editorial Office |  
top_img
J Health Info Stat > Volume 48(4); 2023 > Article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농업인의 건강검진 수검률과 질병 유병률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major diseases among farmers through disease prevalence and proposes the necessity of essential disease management services tailored to the occupational characteristics prevalent among farmers.

Methods

Using data from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s (NHIS), individuals who were eligible for agricultural insurance premium reduction benefits were identified, and individuals meeting these criteria and those who did not were sampled in a 1:1 ratio. Subjects were defined as farmers and non-farmers by categorizing individuals who were classified as farmers for two consecutive years, 2018 and 2019, and those who were not. Age-standardized disease prevalence rates for 21 major disease categories were examined among farmers and non-farmers, and health examination participation rates were compared.

Results

Farmers exhibited higher disease prevalence in categories such as ‘External causes of morbidity and mortality’, ‘Codes for special purposes’, and ‘Injury, poisoning, and certain other consequences of external causes’. Particularly in ‘External causes of morbidity and mortality’ and ‘Injury, poisoning and certain other consequences of external causes’ the differences between farmers and non-farmers were significantly pronounced. Additionally, the health examination participation rate among the farmers was notably lower compared to the general population.

Conclusions

To enhance the health status of farmers, a multifaceted approach and policy support must be established to ensure that universal healthcare does not exclude them due to regional characteristics. The study anticipates that its findings will be foundational for expanding the pilot project targeting female farmers’ special health examinations, eventually encompassing all farmers.

서 론

농업인은 다양한 작물 재배 작업과 각 작업별 위험요인의 특성으로 인해 매우 다양한 농작업 위험요소에 노출된다[1]. 농작업에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농약을 비롯한 다양한 유해물질의 노출과 농기계로 인한 소음과 진동, 축산농가나 비닐하우스 내에서의 유해가스, 퇴비나 동물 털로 인한 유기 분진의 노출, 불편한 신체활동 등이 있다[2]. 이에 농업인은 유해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인해 농업인들은 다양한 질병 위험에 노출되며 직업적으로 일반 인구집단과는 다른 위험요인과 생활습관에 노출이 되는 만큼 나타나는 질병 및 사망 양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1-3].
농업인은 비농업인에 비해 총 사망률과 총 암 사망률이 낮게 보고된 반면,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근골격계 질환, 감염성 질환, 신경계 질환, 특정 암(위암, 뇌종양, 전립선암, 피부암, 입술암, 결체 조직암,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비호지킨 림프종 등) 및 사고로 인한 손상이나 사망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4,5].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인은 주로 공해 수준이 낮은 환경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직업병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거나, 대부분의 농가는 가족중심의 소규모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스스로를 근로자로 인식하지 않는 등 직업병에 대한 낮은 인식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6]. 농업인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서 농업의 역할이 줄어들어 농업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또한 줄어왔다[7,8]. 농업인은 이와 같은 다양한 고위험 유해요인에 노출되고 있음에도 다른 산업 근로자들보다 위험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업무상 재해 및 질환 방지에 대한 예방 활동이 미흡하다[9].
농업과 관련된 질환들은 그 원인이 다양한 만큼 나타나는 질환들도 많고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업 관련성 질환에 대한 진단의 어려움이나 농업인들의 작업 특성 이해에 대한 어려움 등의 이유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업 관련 질환들의 발생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여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8]. 기존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농업인의 정의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농촌 지역 거주자를 농업인으로 정의하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수자료를 활용하여 농업인 감면 혜택을 받은 대상자를 농업인으로 정의함으로써 우리나라 농업인의 전반적인 다빈도 질환 현황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농업인의 경우 비농업인에 비해 고령의 분포가 많은 점을 고려하여 그동안의 선행연구들에서 진행하지 못했던 성별, 연령 매칭을 통해 더 정확한 비교 분석을 진행하고자 한다. 농업인의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여성 농업인이 남성 농업인에 비해 근골격계 관련 질환과 같은 농작업 관련 질병의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10]. 이와 같은 결과들을 토대로 현재 2022년도 여성 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이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본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농업인의 주요 질환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농업인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직업적 특성을 꾸준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농업인 질환 유병률을 통해 농업인의 주요 질환을 파악하고 농업인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직업적 특성에 맞게 주요 질병 관리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연구대상 및 자료구성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DB의 2018, 2019년도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건강보험가입자 중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건강보험료 감면 혜택을 받는 대상자 중 농업인에 해당하는 자에 대한 전수자료를 추출하였으며 그 외 대상자를 성별, 연령대(5세 단위)를 기준으로 1:1 샘플링하여 자료를 추출하였다. 추출된 대상자를 통해 2개년도 연속 농업인으로 분류된 대상자와 2개년도 연속 농업인이 아닌 대상자로 농업인과 비농업인을 재정의하였으며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2019년도 농업인과 비농업인 자료를 구축하였다. 최종 연구대상자는 5,298,545명으로 농업인 1,679,293명, 비농업인 3,619,252명이었다(Figure 1).
Figure 1
Flow chart & study population.
jhis-2023-48-4-349f1.jpg

연령표준화 유병률

농업인과 비농업인의 일반적 특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성별, 연령, 주민등록거주지, 보험가입자구분, 보험료 분위수의 기초통계량을 확인하였다. 다빈도 질환은 청구자료의 주상병 코드 1개와 부상병 코드 1개로 질병을 정의하였고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코드 대분류별 질병 유병률을 확인하였다. 농업인과 비농업인의 인구구조가 반영된 유병률을 위해 직접 표준화 방법을 이용하여 2010년도 인구주택총조사를 기준으로 연령표준화 유병률(age-standardized preva-lence rate)을 계산하였으며 성별 층화분석을 시행하였다. 연령표준화 유병률은 각 연령군에 해당하는 표준 인구의 비율에 가중치를 주어 산출한 가중 평균 유병률로 연령표준화 유병률 =∑[(연령군별 유병률*표준인구의 연령별 인구)/표준인구]의 식을 통해 계산되었다[11].

건강검진 수검률

농업인과 일반인구의 의료격차를 확인하기 위하여 건강검진 수검률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농업인과 일반인구의 일차건강검진 수검률 확인을 위해 40세 이상을 대상자로 한정하였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해 건강검진 수검 대상자로 선정된 대상자 중 일차건강검진을 시행한 대상자의 비율로써 계산하였다. 농업인의 건강검진 수검률 확인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2015년도부터 2020년도의 농업인 전수자료를 이용하여 연도별 수검률을 확인하였다. 일반인구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통계를 통해 보고된 연도별 수검률을 참고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 특성

농업인과 비농업인에서 남성의 비율은 각각 65.0%, 65.4%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8.5세, 54.8세로 평균 연령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60세 이상의 비율은 각각 38.6%, 27.7%로 농업인에서 약 11% 더 높게 나타났다(Table 1). 농업인의 경우 직업 특성상 지역가입자가 82%에 해당되었으며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비농업인은 66%가 직장가입자로 나타났다.
Table 1
Baseline characteristics in farmers and non-farmers
Variables Non-farmer (n=3,619,252) Farmer (n=1,679,293)
Sex
  Men 2,365,602 (65.4) 1,096,952 (65.3)
  Women 1,253,650 (34.6) 582,341 (34.7)
Age (y) 54.1±15.2 58.1±15.0
  <65 2,759,974 (76.3) 1,138,164 (67.8)
  ≥65 859,278 (23.7) 541,129 (32.2)
Health insurance policyholder
  Locally provided policyholders 1,091,728 (30.2) 1,372,502 (81.7)
  Employer-provided policyholders 2,381,120 (65.8) 295,425 (17.6)
  A person eligible for medical care 146,404 (4.0) 11,366 (0.7)
Insurance premium percentile
  Quartile 1 716,255 (20.1) 534,513 (32.0)
  Quartile 2 691,724 (19.4) 404,019 (24.2)
  Quartile 3 866,366 (24.3) 419,589 (25.1)
  Quartile 4 1,146,403 (32.1) 303,395 (18.1)
Residence
  Seoul 635,166 (17.6) 12,797 (0.8)
  Busan 239,270 (6.6) 29,222 (1.7)
  Daegu 170,363 (4.7) 32,246 (1.9)
  Incheon 194,968 (5.4) 17,874 (1.1)
  Gwangju 96,246 (2.7) 4,691 (0.3)
  Daejeon 98,515 (2.7) 3,803 (0.2)
  Ulsan 79,282 (2.2) 30,059 (1.8)
  Gyeonggi 899,426 (24.9) 355,296 (21.2)
  Gangwon 118,872 (3.3) 116,756 (7.0)
  Chungbuk 119,232 (3.3) 106,629 (6.4)
  Chungnam 163,522 (4.5) 191,705 (11.4)
  Jeonbuk 135,015 (3.7) 108,636 (6.5)
  Jeonnam 146,479 (4.1) 190,596 (11.4)
  Gyeongbuk 207,609 (5.7) 220,931 (13.2)
  Gyeongnam 245,559 (6.8) 201,506 (12.0)
  Jeju 48,755 (1.4) 40,978 (2.4)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or frequency (%).

연령표준화 유병률

농업인과 비농업인에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코드 대분류별 21개의 질환 유병률을 확인하였다. 농업인과 비농업인에서 모두 소화계통의 질환, 호흡계통의 질환,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순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Table 2).
Table 2
Age-standardized disease prevalence (per 100,000) by major disease categories classified by ICD-10 codes among farmers and non-farmers
No Disease Non-farmers prevalence (SE) Farmers prevalence (SE)
A Certain infectious and parasitic diseases 24,448 (30.9) 23,777 (54.9)
B Neoplasms 8,581 (15.7) 7,484 (24.4)
C Diseases of the blood and blood-forming organs and certain disorders involving the immune mechanism 2,389 (8.6) 2,346 (14.8)
D Endocrine, nutritional, and metabolic diseases 24,428 (25.1) 22,833 (39.5)
E Mental and behavioral disorders 9,602 (17.1) 10,581 (31.2)
F Diseases of the nervous system 11,050 (18.0) 12,112 (32.2)
G Diseases of the eye and adnexa 27,389 (30.4) 24,814 (50.0)
H Diseases of the ear and mastoid process 10,708 (19.0) 10,178 (32.4)
I Diseases of the circulatory system 23,910 (23.3) 24,188 (36.1)
J Diseases of the respiratory system 58,051 (47.5) 55,943 (83.4)
K Diseases of the digestive system 58,682 (46.3) 58,612 (81.9)
L Diseases of the skin and subcutaneous tissue 31,547 (34.8) 31,926 (61.4)
M Diseases of the musculoskeletal system and connective tissue 45,045 (39.0) 47,937 (70.0)
N Diseases of the genitourinary system 21,555 (28.1) 20,425 (49.4)
Q Congenital malformations, deformations, and chromosomal abnormalities 408 (4.0) 361 (6.9)
R Symptoms, signs and abnormal clinical and laboratory findings, not elsewhere classified 28,670 (31.8) 29,136 (56.6)
S Injury, poisoning and certain other consequences of external causes 30,186 (33.9) 33,775 (63.9)
T Codes for special purposes 39 (0.9) 47 (1.5)
V External causes of morbidity and mortality 222 (2.8) 361 (6.0)
Z Factors influencing health status and contact with health services 7,751 (16.4) 8,020 (30.2)

ICD, International Statistic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and Related Health Problems; SE, standard error.

Prevalence is age-adjusted to the 2010 Korean standard population.

비농업인과 농업인의 질병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 유병률이 각각 10만 명당 222명, 361명으로 비농업인 대비 농업인에서 질병 유병률이 1.62배 더 높게 나타났다. 특수목적 코드와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에서도 농업인 질병 유병률이 10만 명당 47명, 33,775명으로 비농업인 대비 1.19배, 1.12배 더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에 정신 및 행동 장애, 신경계통의 질환,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에서도 농업인의 질병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Table 2).
성별에 따라 농업인과 비농업인 연령표준화 유병률을 살펴보았을 때, 남성에서는 비농업인 대비 농업인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 질환은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과 특수목적 코드,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 순으로 각각 농업인의 질환 유병률이 1.74배, 1.18배, 1.14배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에서는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과 특수 목적 코드, 정신 및 행동장애 순으로 각각 농업인의 질환 유병률이 1.43배, 1.22배, 1.14배 높게 나타났다(Figure 2).
Figure 2
Age-standardized disease prevalence (per 100,000) by major disease categories classified by ICD-10 codes among farmers and non-farmers. ICD, International Statistic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and Related Health Problems.
jhis-2023-48-4-349f2.jpg
남성 농업인과 비농업인, 여성 농업인과 비농업인 네 군을 모두 비교하였을 때,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과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에서 질환 유병률은 비농업인에 비해 남성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농업인 내에서도 남성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을 비교하였을 때 거의 모든 질환에서 여성 농업인의 질환 유병률이 높게 확인되었다.

건강검진 수검률

2015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농업인을 대상으로 일차건강검진 수검률을 확인한 결과, 2015년도 60.6%, 2020년도 52.1%로 확인되었고, 일반인구는 2015년도 73.4%, 2020년도 69.5%로 농업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약 13% 낮게 나타났다(Table 3). 농업인과 일반인구에서 모두 2020년도 건강검진 수검률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인다. 성별에 따라 구분하였을 때, 2020년도 기준 남성 농업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51.8%, 일반인구가 70.6%로 나타났고 여성 농업인은 52.7%, 여성 일반인구는 68.4%로 일반인구에 비해 농업인에서 현저히 건강검진 수검률이 낮게 나타났다.
Table 3
Health examination participation rates from 2015 to 2020 in farmers and non-farmers
Year Total Men Women
Non-farmer Farmer Non-farmer Farmer Non-farmer Farmer
2015 73.4 60.6 74.2 59.4 72.6 62.8
2016 75.4 61.6 76.0 60.8 74.8 63.0
2017 76.2 62.9 77.0 62.3 75.4 64.1
2018 75.2 64.2 76.1 63.8 74.4 64.9
2019 76.2 60.1 77.1 59.6 75.3 61.2
2020 69.5 52.1 70.6 51.8 68.4 52.7

Unit: %.

고찰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하여 농업인 전수를 확인하고 비농업인과 비교하여 농업인의 건강검진 수검률과 연령표준화 유병률을 분석하여 현황을 살펴보았다.
연령표준화 유병률 분석 결과, 농업인과 비농업인에서 모두 소화계통의 질환(K00-K93), 호흡계통의 질환(J00-J99),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M00-M99)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2021년도 건강보험진료통계에 보고된 외래로 인한 다빈도 현황에서 1, 4위가 소화계통의 질환, 2위가 호흡계통의 질환, 5위가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으로 직업군에 관계없이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비농업인 대비 농업인에서는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 질환(V01-Y98), 특수목적 코드(U00-U99),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S00-T98), 정신 및 행동 장애(F00-F99), 신경계통의 질환(G00-G99),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M00-M99)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농업인은 농기계 장비를 많이 사용하고 가축사육, 과수작업 등의 작업을 할 때 시설유지 보수작업이나 사다리 사용이 잦은 직업인만큼 농기계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나 기계로 인한 손상, 낙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3]. 또한, 농작업 수행 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불편한 자세의 반복으로 인하여 목, 팔, 손목 등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은 직업적 활동으로 인하여 농업인에서는 운수사고, 낙상, 독성 물질에 의한 노출, 기계 노출이 많이 발생하며 본 연구의 결과와 같이 비농업인과 비교하였을 때 농업인에서 사고, 손상, 근골격계통 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농업인의 사망률을 확인한 연구에서도 비농업인에 비해 근골격계나 손상, 중독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보였다[12-14]. 추가적으로 성별에 따라 질환 유병률을 확인한 결과 성별에 관계없이 비농업인에 비해 남성, 여성 농업인에서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과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실질적으로 농업인의 특성이 더 많이 반영된 결과이며, 농업에 내포된 직업적 유해요인과 농촌의 자연환경에 의한 결과라고 보여진다[3].
이외에도 여성 농업인에서는 정신 및 행동장애 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농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직무 스트레스가 높아 정신건강에 취약할 수 있고 여성 농업인은 남성 농업인보다 농업이 남성 중심의 업종이라는 인식이 있고 사회적 지원망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적 위협에 취약할 수 있고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15]. 이에 농업인의 건강 개선을 위해서는 성별에 따른 취약함을 고려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인구와 비교하였을 때 농업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낮게 나타났고 2018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건강검진은 질환에 대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여 질병의 이환율을 줄이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하며 더 나아가 생활습관과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하여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16,17]. 농업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낮다는 것은 농업인들에게 여전히 남아있는 의료서비스 접근에 대한 잠재적인 장벽을 의미할 수 있으며 농장의 위치나 예방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노동에 대한 시간 제약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일 수 있다[18,19]. 이러한 이유로 농업인은 조기에 질병예방이 어려워 질환 발견이 늦어지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아 질병이 악화된 이후 발견하게 되며 이는 의료비용 증가로 이어져 악순환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의 선행연구에서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농업인과 일반인구의 건강검진 수검률을 비교하였을 때 농업인의 검진 수검률이 낮음을 보고하였으며 현재까지 나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농업인의 거주지와 직업적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검진항목의 불충분성 등의 이유로 검진 수검률이 낮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농업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무조건적으로 권유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본 연구에서는 질환을 정의함에 있어 청구자료의 진단코드를 고려하였고, 유병률의 과대 추정을 방지하기 위해 주진단명과 부진단명 1개를 이용하였다. 이로 인해 중증도가 낮은 상병들의 경우 유병률이 다소 과소 추정될 수 있으며, 상병코드만으로 질환 발생을 정의하는 것은 다양한 진단 과정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유병률을 추정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우리나라 보험가입자의 전체 농업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로, 이를 통해 우리나라 농업인의 전반적인 질병에 대한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약물처방이나 수가코드, 입내원여부를 고려하여 적절한 조작적 정의를 세워 더 정확하고 세부적인 분석을 수행할 것이 요구된다. 또한 대분류 질환의 세부질환의 유병률까지 분석하여 농업인의 건강검진 시 어떤 질환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파악이 필수적이다.
전 세계적인 의료기술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증가하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는 건강에 대한 인식이 질병의 사전 예방의 개념으로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 직업적 차이가 존재한다. 농업인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보편적 의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지원과 정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기존의 선행연구를 토대로 여성 농업인 특화건강검진에 대한 시범사업이 시행된 바 있다. 아직 시범사업에 머물러 있는 현재, 해당 사업이 본사업으로 확대되고 더 나아가 전체 농업인들에 대한 특화 건강검진으로 확대되어 농업인에 맞는 주요 질병 관리서비스가 마련되길 바라며, 본 연구의 결과가 농업인 특수건강검진 도입의 근거자료로써 활용되길 바란다.

REFERENCES

1.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Agricultural safety and health. Jeonju: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2018. (Korean).

2. Prince S. Overview of hazards for those working in agriculture. In: Lessenger JE, ed. Agricultural Medicine. New York, NY: Springer; 2006. p. 29-34.
crossref pmid
3. Kwon SC, Lee SJ, Jeong M. Work-related hazards among farmers. J Korean Med Assoc 2012;55(11):1046-1053. (Korean).DOI: 10.5124/jkma.2012.55.11.1046.
crossref
4. Blair A, Sandler DP, Tarone R, Lubin J, Thomas K, Hoppin JA, et al. Mortality among participants in the agricultural health study. Ann Ep-idemiol 2005;15(4):279-285. DOI: 10.1016/j.annepidem.2004.08.008.
crossref pmid
5. Lee SJ. The occupational diseases of agricultural workers. Hanyang Med Rev 2010;30(4):305-312. (Korean).DOI: 10.7599/hmr.2010.30.4.305.
crossref
6. Lim HS. Health hazards of farming and fishing in Korea. J Agric Med Community Health 2002;27(1):197-215. (Korean).

7. Ko SB. Work-related diseases and injury of Korean farmer: Causes, epidemiology, and countermeasure. J Korean Med Assoc 2012;55(11):1044-1045. (Korean).DOI: 10.5124/jkma.2012.55.11.1044.
crossref
8. Roh S. Work-related diseases of agricultural workers in South Korea. J Korean Med Assoc 2012;55(11):1063-1069. (Korean).DOI: 10.5124/jkma.2012.55.11.1063.
crossref
9. Choi D, Lee K, Kim K, Kim K, Lee H, Choi W. Utilization and accident conditions of farmers'safety insurance. Korean Soc Community Living Sci 2020;31(4):765-777. (Korean).
crossref
10.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The occupational accidents conditions among farmers at a glance. Jeonju: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2023. (Korean).

11. Lin L, Yan L, Liu Y, Yuan F, Li H, Ni J. Incidence and death in 29 cancer groups in 2017 and trend analysis from 1990 to 2017 from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J Hematol Oncol 2019;12(1):96. DOI: 10.1186/s13045-019-0783-9.
crossref pmid pmc pdf
12. Lee WJ, Cha ES, Moon EK. Disease prevalence and mortality among agricultural workers in Korea. J Korean Med Sci 2010;25:112-118. (Korean).
crossref pmid pmc
13. Jung DY, Kim HC, Leem JH, Park SG, Lee DH, Lee SJ, et al. Estimated occupational injury rate and work related factors based on data from the fourth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Ann Occup Environ Med 2011;23(2):149-163. (Korean).
crossref pdf
14. Im HJ, Kwon YJ, Yim J, Ju YS, Lee KS, Kim KR. The comparative study on the prevalence of injury/poisoning in the agricultural and fishery population and the general population. J Agric Med Community Health 2008;33(1):82-89. (Korean).
crossref
15. Rudolphi J. Diversity of mental health issues in agriculture. J Agromed-icine 2020;25(1):1. DOI: 10.1080/1059924X.2020.1694821.
crossref
16. Hackl F, Halla M, Hummer M, Pruckner GJ. The effectiveness of health screening. Health Econ 2015;24(8):913-935. DOI: 10.1002/hec.3072.
crossref
17. Lee JY, Kim SH, Lee GH, Kim YA, Jun ER, Ju MJ. Influence of National Health Screening Program on all-cause mortality in Korea analysis of the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ing, 2006-2014. Korean J Fam Pract 2019;9(4):366-372. (Korean).DOI: 10.21215/kjfp.2019.9.4.366.
crossref
18. An S, Kim N, Kim Y. Comparison of health status and the effectiveness of health cost between rural and urban residents. Naju: 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 2019. (Korean).

19. Choi KH, Joung MC, Jang WK. Development and utilization strategies for non-face-to-face health and medical services in rural areas. Naju: 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 2020. (Korean).

Editorial Offic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Informatics and Statistics
680 gukchaebosang-ro, Jung-gu, Daegu, 41944, Korea
E-mail: koshis@hanmail.net
About |  Browse Articles |  Current Issue |  For Authors and Reviewers
Copyright ©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Informatics and Statistics.                 Developed in M2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