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청소년기는 생애과정 중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및 경험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도전적인 시기로, 이 시기에 획득된 건강행태와 성과 인터넷 등의 접근은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1]. 청소년기에 형성된 흡연 및 음주, 신체활동, 비만은 성인기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이며[1,2], 성 정체성이 완전하게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경험하는 성 경험은 상업적인 대중매체를 통해 왜곡된 지식과 이미지를 고착시켜 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3]. 또한 인터넷 접근성 향상은 신체적, 심리적 미성숙 시기인 청소년기에 과도하게 사용하여 인터넷 중독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인터넷 중독은 학업 성취도 감소, 심리적 안녕감 손상, 신체심리적 증상 호소, 대인관계 문제와 충동성 증가 및 인지조절 장애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4].
청소년기의 부정적인 건강행태는 청소년을 둘러싼 관계와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부모로부터 건강행위가 학습되는 경우가 많아 가정 구조와 부모의 관리감독은 청소년 건강 위험행위에 대해 보호작용을 한다[5]. 성장과 성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청소년 시기에 청소년은 가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인간관계의 규율과 법칙 등 삶의 기본적인 것을 배우며, 이러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청소년기 자녀의 롤 모델 및 역할 기대로써 자녀의 사회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6]. 또한 부모가 제공하는 가정환경은 성장기 자녀의 지적발달이나 적응력뿐만 아니라 건강이나 습관, 행동 등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7].
최근 우리 사회는 급격한 사회변화와 함께 가치와 규범의 변화로 인해 가정형태가 다양해지고, 한부모 가정과 같은 결손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결손가정은 부부 중심의 가족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부모 가정, 청소년 가장 가족 등 가족 중에 부, 모, 혹은 양친이 없는 가정을 말하는 것으로, 이혼의 증가는 결손가정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8]. 통계청의 혼인, 이혼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조이혼율은 약 2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전체 이혼 중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이상을 차지하며, 이혼 등으로 발생한 한부모 가구는 전체 가구의 7% 정도이다[9]. 결손가정의 부모 혹은 주양육자는 가장의 역할을 하여 경제적인 책임과 교육을 전담하기 때문에 자녀들을 돌볼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없으며, 자녀들은 부모의 관심과 도움, 지도 감독을 덜 받게 되므로 이로 인해 자녀들의 불안한 신체 및 심리 사회적 성장과 건강 생활 행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1,8,10].
선행연구에 따르면 결손가정 아동은 일반가정 아동에 비해 스트레스가 높고 건강행위 및 상태가 좋지 않으며[8,11,12], 양부모 가정에 비해 한부모 가정의 청소년들이 흡연·음주 경험이 더 많고 부모 애착, 부모 감독의 정도가 낮다고 하였다[1,5,11]. 또한 비만과 컴퓨터/게임 오락 시간의 평균값과 성 경험은 결손가정 청소년이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3,4,13,14], 건강증진행위는 결손가정 아동에서 일반가정 아동에 비해 낮았다[15]. 이처럼 가정형태에 따른 청소년의 건강수준 및 건강행태에 대한 연구들은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나, 시기에 따라 분야별로 이루어져 결손가정 청소년의 건강행태 습득에 대한 취약성만 제시되었다. 가정형태의 다양화 및 결손가정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현실에서 가정형태에 따른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결손가정 청소년의 취약함과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의 시급성을 확인하고, 가족 기능 약화와 역할 부재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선정하여 조사한 제17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자료를 이용하여 부모 동거 여부를 근거로 가정형태를 분류하고, 가정형태와 흡연, 음주, 성 경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및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와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연구 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는 제17차(2021)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원자료를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국가 만성병 감시체계 구축계획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매년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에서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되고 있다. 전국의 중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목표 모집단으로 선정하여 층화집락추출법을 이용해 표본을 추출하며, 1차 추출단위는 학교, 2차 추출단위는 학급이 무작위로 선정되었다. 제17차 조사는 중학교 400개교, 고등학교 400개교 총 80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조사지원 담당 교사의 업무 과부담과 컴퓨터실 사용 불가로 총 796개교(중학교 399개교, 고등학교 397개교) 54,848명이 참여하여, 학생 수 기준 조사 참여율은 92.9%이었다[16]. 본 연구는 제17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54,848명 중 가구조사 동의 영역에서 가족 구성원 및 동거 여부를 묻는 문항에 동의하고, 응답한 학생 41,551명을 최종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 수행을 위해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원시자료 이용에 대한 승인 절차를 거친 후 조선대학교병원 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 면제가능 확인을 받았다(IRB No.: 2022-10-004).
종속변수
흡연행태
본연구에서는 평생 흡연 경험과 현재 흡연상태를 파악하였다. ‘지금까지 일반담배(궐련)를 한, 두 모금이라도 피워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대한 응답으로 평생 흡연 경험이 있음과 없음으로 분류하였다. 현재 흡연상태는 평생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최근 30일 동안 일반담배(궐련)를 한 개비라도 피운 날이 있다고 답한 경우를 현재 흡연자로 정의하였고, 최근 30일 동안 없다고 답한 경우를 과거 흡연자, 평생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를 비흡연자로 정의하였다. 과거 흡연자와 비흡연자는 현재 흡연 여부에서는 비흡연으로 재분류하였다.
음주행태
평생 음주 경험과 현재 음주 상태를 파악하였다. 지금까지 1잔 이상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것을 근거로 평생 음주 경험이 있음과 없음으로 분류하였다. 현재 음주 상태는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날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를 현재 음주자, 최근 30일 동안 없는 경우를 과거 음주자, 음주 경험이 없는 경우를 비음주자로 정의하였다. 과거 음주자와 비음주자는 현재 음주 여부에서는 비음주로 재분류하였다.
스마트폰 사용시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최근 7일 동안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몇 시간 정도 사용하였습니까?’란 문항에 응답한 주중(월-금)과 주말(토-일) 사용시간을 이용하였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주중과 주말 시간을 각각 사분위로 구분하였으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확인하기 위해 제4분위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제1사분위에서 제3사분위를 과도한 스마트폰 비사용으로 재분류하였다. 사분위 기준은 주중(월-금)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제1사분위(Q1: 0-180분), 제2사분위(Q2: 181-240분), 제3사분위(Q3: 241-360분), 제4사분위(Q4: 361분 이상)로, 주말(토-일)은 제1사분위(Q1: 0-240분), 제2사분위(Q2: 241-360분), 제3사분위(Q3: 361-540분), 제4사분위(Q4: 541분 이상)로 분류하였다.
신체활동
신체활동은 활동 정도에 따라 질병관리청에서 사용한 분류기준[16]을 참고하여 중등도와 고강도로 분류하였다. 중등도 신체활동은 ‘최근 7일 동안, 심장박동이 평상시보다 증가하거나,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을(종류에 상관없이) 하루에 총합이 60분 이상 한 날은 며칠입니까?’라는 문항에 함(주 5일 이상), 안함(주 5일 미만)으로 구분하였다. 고강도 신체활동은 ‘최근 7일 동안 숨이 많이 차거나 몸에 땀이 날 정도의 고강도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한 날은 며칠입니까?’란 문항에 함(주 3일 이상), 안함(주 3일 미만)으로 구분하였다.
통제변수
청소년의 성별, 학년, 학교유형, 주관적인 건강상태, 경제상태, 학업성적, 부모학력을 통제변수로 사용하였다. 학년은 중1-고3이며 학교 유형은 남·여, 남녀공학으로 분류하였고, 평상시 자신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건강함(매우 건강, 건강한 편), 보통, 건강하지 않음(건강하지 못한 편, 매우 건강하지 못한 편)으로 재분류하여 주관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하였다. 가정의 경제적 상태를 묻는 문항에 상(상, 중상), 중, 하(중하, 하)로 묶어 재분류하였고, ‘최근 12개월 동안 학업성적은 어떻습니까?’의 문항에 대한 응답은 상(상, 중상), 중, 하(중하, 하)로 재분류하였다. 부모의 학력은 ‘아버지/어머니의 학력은 어떻게 됩니까?’라는 문항에 중학교 졸업 이하,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 이상(전문대학교 졸업 포함)으로 분류하였고, 잘 모름은 결측 처리하였다.
분석방법
본 연구의 자료는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인 SPSS 27.0 (IBM Corp.,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고, 복합표본 설계를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변수의 결과는 추정된 백분율과 표준오차로 제시하였다. 가정형태에 따른 청소년의 건강행태와의 비교분석은 카이제곱 검정을 이용하였고, 최종적으로 가정형태가 청소년의 흡연 및 음주, 성 행태와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신체활동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독립변수인 가정형태는 일반가정 청소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결손가정 청소년의 건강행태에 대한 교차비를 제시하였다. 통계분석의 유의수준은 0.05로 설정하였다.
연구 결과
청소년의 일반적인 학교 관련 특성
대상자의 성별 구성은 남학생은 47.7%, 여학생 52.3%이었다. 중학생이 54.4%, 고등학생이 45.6%이었으며, 가정의 경제상태는 중인 경우 48.5%이었고 상인 경우 40.6%, 하인 경우 10.9%이었다. 양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경우 85.7%, 한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경우는 12.6%, 부모 모두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경우는 1.7%이었고, 본 연구에서 정의하는 가정형태인 일반가정은 85.7%, 결손가정은 14.3%이었다(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 n | % (SE)* |
---|---|---|
Gender | ||
Male | 19,898 | 47.7 (1.1) |
Female | 21,653 | 52.3 (1.1) |
School classification | ||
Middle school | 24,062 | 54.4 (0.8) |
High school | 17,489 | 45.6 (0.8) |
Economic status | ||
High | 16,501 | 40.6 (0.4) |
Middle | 20,344 | 48.5 (0.4) |
Low | 4,706 | 10.9 (0.2) |
Living with parents | ||
Both parent | 35,199 | 85.7 (0.2) |
Single parent | 5,533 | 12.6 (0.2) |
No parent | 819 | 1.7 (0.1) |
Family type | ||
General family | 35,199 | 85.7 (0.2) |
Broken family | 6,352 | 14.3 (0.2) |
Total | 41,551 | 100.0 |
가정형태에 따른 청소년의 학교와 가정환경 특성 비교
가정형태에 따른 학교 구분을 보면, 일반가정은 중학생 55.5%, 고등학생 44.5%이었고, 결손가정은 중학생 47.7%, 고등학생 52.3%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p <0.001), 학교유형은 일반가정 청소년 중 남학교에 다니는 경우는 12.9%, 여학교는 16.7%, 남녀공학은 70.4%이었고, 결손가정 청소년 중 남학교는 13.8%, 여학교는 18.7%, 남녀공학은 67.5%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가정형태에 따른 주관적 건강상태는 건강하지 않다고 인지하는 경우가 일반가정 청소년은 8.8%, 결손가정 청소년은 12.1%이었고, 건강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일반가정 65.6%, 결손가정 58.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가정형태에 따른 학업성적은 일반가정 청소년은 40.1%, 결손가정 청소년은 27.3%가 상위권이었으며, 하위권은 일반가정 청소년이 28.8%, 결손가정 청소년은 43.4%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p <0.001). 일반가정의 경제상태가 상이 43.5%, 하가 8.1%이었고, 결손가정은 상이 23.8%, 하가 27.5%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아버지 학력은 일반가정에서 대학교 졸업 이상이 74.2%, 중학교 졸업 이하가 1.3%이었고, 결손가정에서 대학교 졸업 이상이 60.1%, 중학교 졸업 이하가 3.6%이었으며, 어머니 학력은 일반가정에서 대학교 졸업 이상이 70.7%, 중학교 졸업 이하가 1.0%이었고, 결손가정에서 대학교 졸업 이상이 57.5%, 중학교 졸업 이하가 2.8%로 가정형태에 따른 부모님 학력수준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하지만 가정형태와 청소년의 성별은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p =0.509) (Table 2).
Table 2
Characteristics | Total | General family | Broken family | χ2 p-value | |
---|---|---|---|---|---|
n | % (SE)* | % (SE)* | % (SE)* | ||
Gender | |||||
Male | 19,898 | 47.7 (1.1) | 47.7 (1.1) | 48.2 (1.4) | 0.622 |
Female | 21,653 | 52.3 (1.1) | 52.3 (1.1) | 51.8 (1.4) | 0.509 |
School classification | |||||
Middle school | 24,062 | 54.4 (0.8) | 55.5 (0.8) | 47.7 (1.0) | 124.678 |
High school | 17,489 | 45.6 (0.8) | 44.5 (0.8) | 52.3 (1.0) | <0.001 |
School type | |||||
Boyschool | 5,961 | 13.0 (1.1) | 12.9 (1.1) | 13.8 (1.2) | 20.745 |
Girls'school | 7,226 | 17.0 (1.4) | 16.7 (1.4) | 18.7 (1.6) | <0.001 |
Coeducation | 28,364 | 70.0 (1.5) | 70.4 (1.5) | 67.5 (1.8) | |
Subjective health status | |||||
Good | 26,830 | 64.5 (0.3) | 65.6 (0.3) | 58.1 (0.6) | 125.068 |
Fair | 10,872 | 26.2 (0.3) | 25.6 (0.3) | 29.8 (0.6) | <0.001 |
Poor | 3,849 | 9.3 (0.2) | 8.8 (0.2) | 12.1 (0.4) | |
Academic achievement | |||||
High | 16,012 | 38.3 (0.3) | 40.1 (0.3) | 27.3 (0.6) | 504.910 |
Middle | 12,738 | 30.8 (0.2) | 31.1 (0.3) | 29.3 (0.6) | <0.001 |
Low | 12,801 | 30.9 (0.3) | 28.8 (0.3) | 43.4 (0.7) | |
Economic status | |||||
High | 16,501 | 40.6 (0.4) | 43.5 (0.5) | 23.8 (0.6) | 1,973.446 |
Middle | 20,344 | 48.5 (0.4) | 48.4 (0.4) | 48.7 (0.7) | <0.001 |
Low | 4,706 | 10.9 (0.2) | 8.1 (0.2) | 27.5 (0.6) | |
Education level of father | |||||
≤Middle school | 558 | 1.5 (0.1) | 1.3 (0.1) | 3.6 (0.3) | 295.916 |
High school | 8,665 | 25.7 (0.5) | 24.5 (0.5) | 36.3 (0.9) | <0.001 |
≥University | 22,958 | 72.8 (0.5) | 74.2 (0.5) | 60.1 (1.0) | |
Education level of mother | |||||
≤Middle school | 453 | 1.2 (0.1) | 1.0 (0.1) | 2.8 (0.3) | 272.438 |
High school | 10,147 | 29.5 (0.5) | 28.2 (0.5) | 39.6 (0.9) | <0.001 |
≥University | 22,722 | 69.3 (0.5) | 70.7 (0.5) | 57.5 (0.9) |
가정형태에 따른 청소년의 흡연 및 음주 행태 관련 특성 비교
전체 청소년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8.9%, 흡연 경험이 없는 청소년은 91.1%이었고, 과거 흡연자는 5.1%, 현재 흡연자는 3.8%이었다.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1.6%, 음주 경험이 없는 청소년은 68.4%이었고, 과거 음주자는 21.6%, 현재 음주자는 10.0%이었다.
가정형태에 따라 대상자의 흡연행태 관련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일반가정에서 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8.2%, 결손가정은 13.4%로 일반가정 청소년보다 결손가정 청소년에서 흡연 경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p <0.001). 현재 흡연을 하는 경우는 일반가정 3.4%, 결손가정 6.6%로 현재 흡연상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가정형태에 따른 대상자의 음주 행태 분석 결과는 음주 경험이 있는 경우는 일반가정 청소년의 30.1%, 결손가정은 40.7%로 결손가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았고(p <0.001), 현재 음주인 경우는 일반가정 청소년에서 9.3%, 결손가정에서 14.3%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Table 3).
Table 3
Characteristics | Total | General family | Broken family | χ2 p-value | |
---|---|---|---|---|---|
n | % (SE)* | % (SE)* | % (SE)* | ||
Smoking | |||||
Lifetime smoking experience | 172.930 | ||||
Yes | 3,662 | 8.9 (0.2) | 8.2 (0.2) | 13.4 (0.5) | <0.001 |
No | 37,889 | 91.1 (0.2) | 91.8 (0.2) | 86.6 (0.5) | |
Smoking status | 142.225 | ||||
Non smoker | 37,889 | 91.1 (0.2) | 91.8 (0.2) | 86.6 (0.5) | <0.001 |
Ex smoker | 2,097 | 5.1 (0.1) | 4.8 (0.1) | 6.9 (0.3) | |
Current smoker | 1,565 | 3.8 (0.1) | 3.4 (0.1) | 6.6 (0.4) | |
Drinking | |||||
Lifetime drinking experience | 262.758 | ||||
Yes | 13,081 | 31.6 (0.4) | 30.1 (0.4) | 40.7 (0.7) | <0.001 |
No | 28,470 | 68.4 (0.4) | 69.9 (0.4) | 59.3 (0.7) | |
Drinking status | 140.134 | ||||
Non drinker | 28,470 | 68.4 (0.4) | 69.9 (0.4) | 59.3 (0.7) | <0.001 |
Ex drinker | 8,977 | 21.6 (0.3) | 20.8 (0.3) | 26.4 (0.6) | |
Current drinker | 4,104 | 10.0 (0.2) | 9.3 (0.2) | 14.3 (0.5) |
가정형태에 따른 청소년의 성 경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신체활동 비교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4.7%이었고, 중등도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경우는 14.3%,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는 29.4%이었다.
가정형태에 따른 대상자의 성관계 경험을 비교한 결과, 일반가정 청소년 중 성 경험이 있는 경우는 4.1%이었고 결손가정은 7.9%로 결손가정 청소년에서 성 경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많았다(p <0.001). 가정형태에 따른 주중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의 제4분위에 해당되는 경우가 일반가정 청소년은 19.7%인데 비해 결손가정 청소년은 31.5%이었으며, 주말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의 제4분위에 해당되는 경우는 일반가정 청소년의 경우 20.3%, 결손가정은 32.6%로 가정형태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가정형태에 따른 신체활동 실천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는 청소년은 일반가정의 29.6%, 결손가정은 28.3%로 결손가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고(p =0.035), 중등도 신체활동은 가정유형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 =0.826) (Table 4).
Table 4
Characteristics | Total | General family | Broken family | χ2 p-value | |
---|---|---|---|---|---|
n | % (SE)* | % (SE)* | % (SE)* | ||
Sexual experience | 163.976 | ||||
Yes | 1,879 | 4.7 (0.1) | 4.1 (0.1) | 7.9 (0.4) | <0.001 |
No | 39,672 | 95.3 (0.1) | 95.9 (0.1) | 92.1 (0.4) | |
Time of smartphone use in weekdays | 411.797 | ||||
Q1 | 15,084 | 37.2 (0.4) | 38.7 (0.5) | 28.4 (0.7) | <0.001 |
Q2 | 6,889 | 17.1 (0.2) | 17.4 (0.2) | 15.2 (0.5) | |
Q3 | 9,823 | 24.3 (0.3) | 24.2 (0.3) | 25.0 (0.6) | |
Q4 | 8,831 | 21.4 (0.3) | 19.7 (0.3) | 31.5 (0.7) | |
Time of smartphone use in weekends | 275.177 | ||||
Q1 | 12,414 | 31.6 (0.4) | 33.0 (0.4) | 23.1 (0.6) | <0.001 |
Q2 | 10,039 | 25.2 (0.2) | 25.7 (0.3) | 22.0 (0.6) | |
Q3 | 8,656 | 21.1 (0.2) | 20.9 (0.2) | 22.3 (0.5) | |
Q4 | 9,502 | 22.1 (0.4) | 20.3 (0.4) | 32.6 (0.6) | |
Moderate physical activity | 0.041 | ||||
Yes | 6,201 | 14.3 (0.2) | 14.3 (0.2) | 14.4 (0.5) | 0.826 |
No | 353,550 | 85.7 (0.2) | 85.7 (0.2) | 85.6 (0.5) | |
High-intensity physical activity | 4.503 | ||||
Yes | 12,685 | 29.4 (0.4) | 29.6 (0.4) | 28.3 (0.6) | 0.035 |
No | 28,866 | 70.6 (0.4) | 70.4 (0.4) | 71.7 (0.6) |
가정형태가 청소년의 건강행태에 미치는 영향
성별, 학교유형, 학교구분, 경제상태, 학업성적, 가정유형 등을 통제한 상태에서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결손가정 청소년의 건강행태에 대한 교차비(95% 신뢰구간; confidence interval, CI)를 계산한 결과, 평생 흡연 경험은 1.38 (1.21-1.58), 현재 흡연 1.53 (1.27-1.83)으로 결손가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평생 음주 경험의 교차비(95% CI)는 1.46 (1.33-1.61), 현재 음주는 1.46 (1.29-1.66)으로 결손가정 청소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결손가정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도한 사용에 대한 교차비(95% CI)는 주중 1.39 (1.26-1.54), 주말 1.44 (1.30-1.58)로 결손가정 청소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성 경험은 일반가정인 경우에 비해 결손가정에서 1.65 (1.38-1.98)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며, 신체활동 실천에 대한 교차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Table 5).
Table 5
Characteristics | Effect of family type (Broken family/General family) | |
---|---|---|
Crude OR (95% CI) | Adjusted OR* (95% CI) | |
Lifetime smoking experience | ||
Yes/No | 1.74 (1.59-1.91) | 1.38 (1.21-1.58) |
Current smoking status | ||
Yes/No | 2.01 (1.77-2.30) | 1.53 (1.27-1.83) |
Lifetime drinking experience | ||
Yes/No | 1.59 (1.50-1.69) | 1.46 (1.33-1.61) |
Current drinking status | ||
Yes/No | 1.63 (1.49-1.78) | 1.46 (1.29-1.66) |
Time of smartphone use in weekdays | 1.88 (1.76-2.00) | 1.39 (1.26-1.54) |
(Q₄/Q₁-Q₃) | ||
Time of smartphone use in weekends | 1.90 (1.78-2.01) | 1.44 (1.30-1.58) |
(Q₄/Q₁-Q₃) | ||
Sexual experience | ||
Yes/No | 2.00 (1.79-2.22) | 1.65 (1.38-1.98) |
Moderate physical activity | ||
No/Yes | 0.99 (0.92-1.07) | 0.91 (0.81-1.03) |
High-intensity physical activity | ||
No/Yes | 1.07 (1.01-1.14) | 0.99 (0.90-1.09) |
고 찰
본 연구는 제17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정형태에 따른 건강행태를 비교하여 가정형태와 청소년 건강행태 형성과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파악한 가정형태는 양부모 가정이 85.7%, 결손가정이 14.3%이었다. 이는 2020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17]에서 보고한 양부모 가정 91.5%, 한부모 혹은 조손가정이 8.5%, 등록센서스에서 유자녀 한부모 가정이 7.6%이었던 것[9]과는 차이가 있다. 또 제14차(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자료를 이용한 연구에서 보고한 결손가정이 7%보다는 증가하였다[8]. 이는 가구방문조사와 대상 청소년의 자가보고 등 조사방법에 의한 차이와 재혼 가정에 대한 정의, 자녀 연령군의 차이 등으로 여겨지나, 가정형태의 다양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이에 대한 이해와 대안 마련이 필요함을 제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가정형태에 따른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행태를 비교한 결과, 평생 및 현재의 흡연과 음주 경험이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결손가정 청소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가족구조가 청소년 흡연·음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양부모 가정 청소년들에 비해 결손가정 청소년에서 흡연·음주 경험이 더 높다는 선행연구 결과[1,5,8,11,13]와 일관되었다. 결손가정의 청소년은 가족구조가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감독하는 부모의 수적 감소와 감독 수준의 저하로 인한 허용적 태도로 인식되어 일탈행동에 대한 통제가 어려움과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1,18]. 청소년기에 시작된 흡연은 성인이 되어서도 유지되어 니코틴 중독과 만성질환과 사망 등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5,19], 음주는 인지기능의 손상 및 학업성취 능력을 저하시키고, 충동성과 공격 성향을 증가시켜 또 다른 위험 행위를 할 가능성도 높인다[20]. 또한 흡연과 음주는 우울증상, 자존감 저하 등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발달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20,21], 가능한 조기에 관심을 갖고 예방과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부모의 역할 혹은 건강한 행태와 관련된 롤 모델의 정립 등을 통한 교육과 행동 교정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가정형태에 따른 성 경험은 양부모가정에 비해 결손가정 청소년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는 가정형태에 따른 청소년 성 경험과 관련된 선행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3,14,22,23]. 청소년기의 성 경험은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시기에 상업적인 대중매체를 통해 왜곡된 지식과 이미지가 고착될 수 있고, 친구들의 유혹과 호기심으로 시작된 성 행동 및 어긋난 성의 가치관은 사회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청소년 발달단계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다[3]. 이러한 시점에 가족 기능은 청소년의 행태가 위험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방어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즉 청소년의 조기 성 경험에 부모의 통제와 부모의 존재 자체가 성에 대한 보수성을 갖게 하는 억압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23,24]. 청소년의 성행동의 충동을 상쇄시켜 주는 요인으로는 주 양육자의 감시 및 통제와 양육행동, 부모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있으며, 가정에서 부모의 올바른 생활교육 및 지도가 청소년의 긍정적인 건강행태의 발달을 도울 수 있다[3,14].
가정형태에 따른 주중과 주말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결손가정 청소년에서 유의하게 높았고, 위험도도 증가하였다.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은 학업성취도 저하, 심리적 안녕감 및 인지통제 기능 저하와 충동성 증가 등 정신신체적 증상과 대인관계에 관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청소년의 성장, 발달과정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25]. 또한 부모의 양육 특성과 청소년과 부모의 관계와 상호작용의 질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4,26,27]. 특히, 결손가정의 경우, 현실적인 경제적, 시간적 부족으로 인해 자녀의 양육은 어려워지며, 더불어 청소년에 대한 지지적 가정환경 조성이 방해되어 자녀의 불안정 및 부모와 소통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과도한 인터넷 및 스마트폰 이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28]. 청소년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과 가정 특성과의 관련성을 이해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건강한 가정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과도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감소를 위한 내용을 다루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가정형태에 따른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일반가정 청소년이 결손가정 청소년보다 고강도 실천율이 높았으나, 통제변수를 고려했을 때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청소년의 신체활동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는 한부모 가정 청소년이 양부모 가정 청소년보다 신체활동 수준이 낮으며, 이는 양부모 가정 청소년에 비해 역할모델과 지지 등과 같은 긍정적인 부모의 영향력을 덜 받기 때문으로 설명하였다[29,30]. 그러나 가정형태와 청소년 신체활동과의 관련성을 검토한 체계적 고찰에서는 가정형태와 청소년의 신체활동 수준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아,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하였다[31]. 청소년의 신체활동 향상을 위한 부모와 가정의 역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 첫째, 가정형태를 부모와의 동거 여부로 분류하였고, 부모의 역할 및 관계성은 고려하지 못하였다. 동거 외에 청소년에 대한 주 양육자 및 다른 가족 구성원과의 친밀한 의사소통과 가족의 결속감은 갈등 및 불안정감의 해소 및 정서적 지지가 보완되며, 청소년이 올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12]. 향후 청소년의 건강행태와 관련해서 가족 구조 및 기능을 고려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단면적 연구방법으로 수행된 연구이기 때문에 가정형태와 청소년의 건강행태와의 선후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가족 형태가 갖는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접근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할 수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 부모와의 동거로 확인한 일반가정 청소년에 비해 결손가정 청소년에서 흡연, 음주, 성 경험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등의 전반적인 건강행태가 부정적임을 알 수 있었고, 이로써 청소년의 건강에 있어 가정의 형태와 부모의 존재 및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정형태의 변화로 인한 돌봄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방과 후 프로그램의 마련과 청소년 상담과 부모교육, 결손가정에 대한 경제적 및 정서적 문제에 관심과 정책 마련이 필요하고, 학교 및 지역사회의 지원과 지지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결 론
본 연구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가정형태에 따른 흡연, 음주, 성 경험, 스마트폰 사용과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를 비교하기 위하여 제17차(2021) 청소년건강행태조사자료를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신체활동은 가정형태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결손가정 청소년은 일반가정의 청소년에 비해 흡연, 음주, 성 경험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관련된 건강행태가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고위험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근거로 건강한 생활습관 및 행태를 습득, 유지하기 위하여 가정형태에 따라 주된 양육자의 생활습관의 지도 및 격려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보조적인 프로그램개발과 지속적인 상담을 통한 직접적인 정신적 지지 및 관심이 위험한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