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섬망은 단기간 동안 주의력과 인지력의 급격한 변화, 하루 동안에도 주의 장애, 기억력 결핍, 방향감각 상실, 언어, 시공간 능력, 지각 감소와 같은 인지의 변동을 보이는 증후군으로[1,2], 다양한 요인에 의해 촉발되며 입원 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심각한 건강 문제이다[1-3]. 섬망 발생률은 6.0-64.9% [4,5]로 대상자에 따라 다양하나 병원의 어느 치료 장소에서라도 발생하고 입원 환자의 기능 저하, 재원 기간 연장, 의료비 상승,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며 치매와 유사한 장기적 인지장애로 악화된다[1-3]. 반면, 섬망은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섬망이 발생하지 않았던 이전의 상태로 회복될 수 있으므로 섬망 예방과 섬망 관리를 위한 건강관리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1-3].
섬망간호수행이란 섬망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관리하여 섬망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하고 섬망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수행하는 간호행위이다[6]. 섬망간호수행은 ABCDEF (Assess, prevent, manage pain; Both spontaneous awakening trials and spontaneous breathing trials; Choice of analgesia and sedation; Delirium assess, prevent, manage; Early mobility and exercise; Family engagement and empowerment) 번들의 통증 조절, 각성과 호흡 조정, 통증관리, 섬망 관리, 조기 운동과 재활, 가족 참여를 포함한 비약물적 중재를 근거로 이루어진다[1-4,6,7]. 간호사는 환자 곁에서 의식 상태의 초기 변화와 변동이 큰 섬망의 증상을 가장 먼저 관찰하고 식별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면 섬망 위험을 보이는 환자의 30-40%까지 섬망을 예방할 수 있다[7]. 그러나 섬망의 예방과 증상 관리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섬망간호수행은 적정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몇 가지의 제한적인 범위에서 수행되고 있으며[4,5,8,9] 예방보다 섬망 발생 후에 억제대 적용과 약물 투여 중심으로 간호가 이루어지고 있다[4,5]. 따라서 간호사의 예방적이고 치료적인 섬망간호수행 증진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섬망 선별, 섬망 조기 발견 및 섬망 중재를 포함한 섬망간호수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의 평가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6]. 선행연구에서 섬망교육, 섬망 지식, 섬망 선별도구의 이용, 섬망간호 경험, 간호근무 환경, 심리적 부담과 같은 다양한 요인이 섬망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고[8-11] 섬망간호자신감이 높을수록 섬망간호수행이 높아지며[8,9] 섬망간호자신감이 섬망간호수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9-11]. 또한 간호사가 지각한 섬망간호장애가 높을수록 섬망간호수행이 낮아지는 관계를 보였음에도 섬망간호장애는 섬망간호수행에 영향요인으로 확인되지 않았다[12]. 자신감은 간호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여 간호업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이므로[8,13] 섬망간호자신감이 섬망간호장애를 조절하여 섬망간호수행을 향상시키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섬망간호장애는 간호사가 지각한 복합적인 섬망간호의 어려움으로 인적-물리적 지원 체계, 간호사의 부정적인 감정과 정서, 섬망 지식, 섬망선별 도구 지식 및 이용, 의사 및 보호자와의 갈등, 업무 과다, 동기 부여 및 의사소통 기술, 환자 상태를 포함한다[12,14]. 간호사는 주로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섬망 환자를 마주하며 1인당 많은 환자를 담당하는 간호사의 업무부담이 가중되어 섬망간호수행의 어려움을 경험한다[5]. 섬망선별 도구 사용이 어렵고 섬망을 우선적인 실무 문제로 간주하지 않는 병원 문화 및 섬망 예방을 위한 병원의 정책지원 부족으로 간호사의 섬망 선별과 조기 발견은 간과되고 섬망이 발생했을 때 간호 수행에 어려움을 느낀다[12,14]. 섬망교육은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내용으로 단시간 동안 일회성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간호사를 위한 지속적인 섬망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은 저조하다[14-16]. 섬망 증상과 관리에 대한 간호사의 지식수준이 낮아 실무에서 섬망 평가, 섬망의 조기발견, 적절한 간호수행의 어려움을 보고하였다[8]. 섬망간호장애는 섬망간호수행에서 고려할 간호사의 개인 역량과 외적 영향 요인을 포괄적으로 포함하고 있으나[9,14] 선행연구에서 섬망간호수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의 포괄적인 접근이 부족함을 지적하였다[8]. 섬망간호장애는 간호사의 소진을 초래하고 환자를 효과적으로 돌보는 데 방해가 되며 환자의 건강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므로 통합적인 섬망간호장애가 섬망간호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12,14].
섬망간호자신감은 섬망환자 간호를 뜻하는 대로 잘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확신으로[8,9,13] 섬망간호자신감은 100점 만점에 58.9-69.4점으로 낮은 수준이다[8-10]. 간호사의 업무부담[9], 섬망간호에도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섬망 증상[5], 지식 부족, 섬망간호교육 부족이 섬망간호자신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0,11]. 따라서 섬망간호수행 증진을 위해 섬망간호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하고[8-10] 이를 위해 간호사가 지각한 포괄적인 섬망간호장애가 섬망간호자신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12-15]. 한편,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자신감인 자기효능감은 섬망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8] 반면 가장 중요한 섬망간호수행의 영향 요인이라는[9-11] 상반된 보고가 있었다. 또한 섬망환자 간호를 경험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섬망간호수행에 대한 섬망간호장애와 섬망자신감의 영향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섬망간호장애와 섬망간호수행과의 관계에서 섬망간호자신감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섬망간호장애가 섬망간호자신감을 거쳐 섬망간호수행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섬망간호자신감의 매개 효과를 확인하여 섬망간호장애를 감소시키고 섬망간호자신감을 높이는 정책 수립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의 근거로 활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섬망간호장애, 섬망간호자신감, 섬망간호수행 정도를 확인한다.
둘째, 대상자 특성에 따른 섬망간호장애, 섬망간호자신감, 섬망간호수행의 차이를 확인한다.
셋째, 섬망간호장애, 섬망간호자신감, 섬망간호수행과의 관계를 확인한다.
넷째, 섬망간호장애와 섬망간호수행과의 관계에서 섬망간호자신감의 매개 효과를 확인한다.
연구 방법
연구설계
본 연구는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 장애요인, 섬망간호자신감, 섬망간호수행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섬망간호 장애요인과 선망간호수행과의 관계에서 섬망간호자신감의 매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성 조사 연구이다.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경기도 소재 C 대학병원인 B 병원과 W 병원의 중환자실, 응급실, 마취과, 분만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일반병동에서 근무하는 178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모집공고문을 통해 편의 표집하였다. 섬망은 모든 병동에서 발생하므로 병원간호사로 확대하여 섬망간호수행의 영향 요인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다는 선행연구를 근거로[9] 연구대상자 선정기준을 정하였다. 본 연구대상자의 선정기준은 근무경력이 3개월 이상인 간호사로 섬망환자 간호 경험이 있는 간호사,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직접 간호를 수행하는 간호사,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간호사이다. 연구 진행 시점에서 프리셉터십 교육과 수습 교육 중인 신규간호사와 직접 간호에 참여하지 않는 간호사 또는 간호관리자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표본수 산정은 G*power 3.1.9.7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섬망간호장애요인[12,14,15]과 섬망간호자신감[9-11]은 섬망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를 근거로 다중회귀모델에서 효과의 크기 f2 =0.15, 유의수준 α =0.05, 검정력 1-β =0.90으로 설정하였을 때 필요한 표본수는 147명이었으며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185명에게 자료를 수집하였다. 185명의 자료 중 섬망간호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7명의 자료를 제외하고 178명의 자료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연구도구
섬망간호장애
섬망간호장애(Barriers in Caring for Patients with Delirium)는 Lee [12]가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여 개발한 도구를 저자의 승인을 받은 후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8개 하위요인(인적-물리적 지지체계, 정서 문제, 섬망 지식, 섬망 선별도구, 의사 및 보호자와의 갈등, 업무 과다, 동기 부여 및 의사소통 기술 부족, 환자 상태로 인한 어려움)의 33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측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섬망간호장애를 높게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0.90이었고[12], 본 연구에서는 0.93이었다.
섬망간호자신감
섬망간호자신감(Self-confidence in Caring for Patients with Delirium, SCPD)은 Akechi et al. [13]이 개발하고 Kim and Lee [18]가 한국어판으로 수정한 도구를 저자의 승인을 받은 후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섬망의 조기발견, 원인파악, 섬망검사법, 섬망의 영향, 간호계획, 약물치료법, 환경관리, 약물치료를 받는 섬망 환자의 모니터링, 수술후 섬망간호, 말기암 환자의 섬망간호에 대한 자신감, 섬망에 대한 설명 관련, 섬망 구별법의 1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자신감 없음(0점)’에서 ‘매우 자신감 있음(10점)’으로 측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섬망간호자신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한국어판 도구의 신뢰도는 0.96이었고[18], 본 연구에서는 0.94이었다.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 수집기간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로 경기도 소재 2개의 C 대학교 B 병원과 W 병원에서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해 간호국을 방문하여 연구의 목적과 내용을 설명한 후 자료수집 승인을 받았고 병동 수간호사를 통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등록된 간호사에게 QR 코드 또는 URL 접속 링크를 대상자 모집공고문과 함께 전달하여 온라인 Google 설문조사를 요청하였다. 또한 연구자가 대상 병동을 방문하여 연구모집 공고문을 부착하였고 연구모집 공고문에 연구의 목적과 자발적 참여, 불이익 없이 응답 철회가 가능함을 명시하였으며 QR 코드와 연결된 Google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설문 응답 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되었고 총 185부의 설문지를 수집하였으며 7명이 탈락하여 178명의 자료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온라인 설문지 공고문에는 연구의 목적, 소요 시간, 개인정보의 익명성 보장, 불이익 없이 연구 중도 포기가 가능함, 설문 응답 완료 후 철회가 불가능함, 자발적 참여에 대한 설명을 읽고 동의 버튼을 누른 후 Google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연구 참여에 대한 보상으로 5,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였고 이를 위해 대상자의 전화번호를 수집하였으나 쿠폰 지급 이후 즉시 전화번호를 삭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암호가 설정된 연구자의 개인 컴퓨터에 보관하였고 연구 종료 3년 후 폐기할 예정이다. 본 연구는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IRB No: 2023-06-056-003).
자료분석
자료는 SPSS 23.0 (IBM Corp., Armonk, NY, USA) 프로그램과 Hayes's Process Macro (4.2 version) bootstrapping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대상자의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의 빈도 분석과 평균과 표준편차의 서술통계로 분석하였다. Kolmogorov-Smirnov 자료의 정규성 검정에 의해 섬망간호장애(통계량 =0.07, p =0.027)는 정규분포하지 않았고 수행자신감(통계량=0.06, p =0.200)과 섬망간호수행(통계량=0.06, p =0.200)은 정규분포하였다.
둘째, 대상자 특성에 따른 섬망간호장애, 수행자신감, 섬망간호수행의 차이는 Mann-Whitney 검정, Kruskal-Wallis 검정 및 Bonferroni 다중 비교로 분석하였다.
셋째, 섬망간호장애, 섬망간호자신감, 섬망간호수행과의 관계는 Spearman 상관계수로 분석하였다.
넷째, 섬망간호장애와 섬망간호수행의 관계에서 섬망간호자신감의 매개 효과는 3단계 매개회귀분석과 Hayes's Process Macro bootstrapping (4번) 방법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 특성 및 섬망간호장애, 수행자신감, 섬망간호수행 정도
대상자의 연령은 28.68±4.00세이었고 여성과 남성은 각각 20명(11.2%)과 158명(88.8%)이었다. 155명(87.1%)이 4년제 간호학과 졸업자이었고 120명(67.4%)이 특수부서(중환자실, 준중환자실, 응급실, 회복실) 근무자이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과 일반병동 근무자는 각각 33명(18.5%)과 25명(14.5%)이었다. 52명(29.2%)이 3년 미만의 경력자이었고 7년 이상의 경력자는 43명(24.2%)이었다. 91명(51.1%)이 섬망교육을 받았고 병동에 섬망간호 매뉴얼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53명(29.8%)이었다(Table 1).
Table 1.
Barriers, self-confidence, and performance of delirium nursing according to characteristics (n=178)
Characteristics | Categories | Barriers | Self-confidence | Performance | |||||||
---|---|---|---|---|---|---|---|---|---|---|---|
n (%) or Mean±SD | Mean±SD | z or χ2 | p2 | Mean±SD | z or χ2 | p | Mean±SD | z or χ2 | p | ||
Age (y) | 28.68±4.00 | ||||||||||
Sex | Male | 20 (11.2) | 3.50±0.52 | -2.08 | 0.037 | 5.93±1.48 | -1.76 | 0.078 | 2.67±0.38 | -0.32 | 0.750 |
Female | 158 (88.8) | 3.72±0.48 | 5.33±1.60 | 2.67±0.46 | |||||||
Academic level | 3-year degree | 23 (12.9) | 3.70±0.49 | -0.35 | 0.730 | 4.82±1.69 | -1.92 | 0.056 | 2.48±0.49 | -1.86 | 0.064 |
≥4-year degree | 155 (87.1) | 3.69±0.49 | 5.48±1.57 | 2.70±0.43 | |||||||
Working unit | Special carea | 120 (67.4) | 3.65±0.53 | 3.67 | 0.160 | 5.61±1.47 | 7.90 | 0.019 | 2.67±0.45 | 3.74 | 0.154 |
Comprehensive nursing serviceb | 33 (18.5) | 3.81±0.39 | 5.16±1.85 | (a>c) | 2.78±0.48 | ||||||
General carec | 25 (14.5) | 3.72±0.36 | 4.71±1.63 | 2.55±0.39 | |||||||
Work period (y) | <3a | 52 (29.2) | 3.73±0.51 | 2.26 | 0.529 | 4.90±1.70 | 8.02 | 0.046 | 2.65±0.46 | 2.75 | 0.432 |
≥3-<5b | 49 (27.5) | 3.73±0.48 | 5.36±1.46 | (a<c) | 2.62±0.40 | ||||||
≥5-<7c | 34 (19.1) | 3.66±0.50 | 5.95±1.56 | 2.72±0.44 | |||||||
≥7d | 43 (24.2) | 3.63±0.48 | 5.62±1.49 | 2.72±0.49 | |||||||
Delirium education | Yes | 91 (51.1) | 3.65±0.47 | -1.10 | 0.274 | 5.81±1.35 | -3.04 | 0.002 | 2.76±0.45 | -2.66 | 0.008 |
No | 87 (48.9) | 3.74±0.51 | 4.97±1.72 | 2.59±0.43 | |||||||
Nursing manual | Yes | 53 (29.8) | 3.52±0.54 | -3.04 | 0.002 | 5.98±1.34 | -3.25 | 0.001 | 2.79±0.41 | -2.28 | 0.022 |
No | 125 (70.2) | 3.77±0.45 | 5.15±1.64 | 2.62±0.46 | |||||||
Delirium nursing | Barriers (1-5) | 3.69±0.49 | (2.00-5.00) | ||||||||
Human-physical support system | 3.75±0.64 | (2.00-5.00) | |||||||||
Mean±SD (range: min-max) | Emotional problem | 4.27±0.59 | (2.00-5.00) | ||||||||
Knowledge | 2.99±0.79 | (1.00-5.00) | |||||||||
Screening tool | 3.64±0.77 | (1.00-5.00) | |||||||||
Conflict with doctor and family | 3.70±0.76 | (1.00-5.00) | |||||||||
Overwork | 4.01±0.66 | (2.00-5.00) | |||||||||
Motivation and communication | 2.88±0.88 | (1.00-5.00) | |||||||||
Patients condition | 3.70±0.86 | (1.00-5.00) | |||||||||
Self-confidence (0-10) | 5.40±1.60 | (0.00-9.00) | |||||||||
Performance (1-4) | 2.67±0.45 | (1.52-4.00) | |||||||||
Assessment | 2.56±0.67 | (1.00-4.00) | |||||||||
Nursing care | 2.70±0.45 | (1.52-4.00) |
본 연구대상자의 섬망간호장애의 평균은 3.69±0.49점이었고 정서문제, 업무부담, 인적-물리적 지원체계 문제의 하위요인의 평균은 4.27±0.59점, 4.01±0.66점, 3.75±0.64점의 순이었다. 섬망간호수행자신감은 5.40±1.60점이었으며 섬망간호수행 점수는 2.67±0.45점이었다 (Table 1).
대상자 특성에 따른 섬망간호장애, 수행자신감, 섬망간호수행의 차이
섬망간호장애에서 여성의 3.72±0.48점은 남성의 3.50±0.52보다 높았고(z=-2.08, p =0.037) ‘섬망간호 매뉴얼이 없다’고 응답한 대상자의 3.77±0.45점은 ‘매뉴얼이 있다’라고 응답한 대상자의 3.52±0.54점보다 높았다(z=-3.04, p =0.002).
섬망간호수행자신감은 특수부서 근무자의 5.61±1.47점이 일반병동 근무자의 4.71±1.63점보다 높았고(χ2 =7.90, p =0.019), 1년 미만 경력자의 4.90±1.70점보다 5-7년 경력자의 5.95±1.56점이 높았다(χ2 =8.02, p =0.046). 섬망교육을 받은 대상자의 5.81±1.35점은 교육을 받지 않은 대상자의 4.97±1.72점보다 높았으며(z=-3.04, p =0.002) 섬망간호 매뉴얼이 있는 대상자의 5.98±1.34점은 매뉴얼이 없는 대상자의 5.15±1.64점보다 높았다(z=-3.25, p =0.001).
섬망교육을 받은 대상자의 섬망간호수행 2.76±0.45점은 교육을 받지 않은 대상자의 2.59±0.43점보다 높았고(z=-2.66, p =0.008), 섬망간호 매뉴얼이 있는 대상자의 섬망간호수행 2.79±0.41점은 매뉴얼이 없는 대상자의 2.62±0.46점보다 높았다(z=-2.28, p =0.022) (Table 1).
섬망간호장애, 수행자신감, 섬망간호수행과의 관계
섬망간호장애, 수행자신감, 섬망간호수행과의 상관관계에서, 섬망간호장애가 높을수록 수행자신감이 낮아지고 섬망간호수행이 낮아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0.34, p <0.001; r=-0.40, p <0.001). 수행자신감이 높아질수록 섬망간호수행이 높아지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0.38, p <0.001) (Table 2).
Table 2.
Relationship among barriers, self-confidence, and performance of delirium nursing (n=178)
섬망간호장애와 섬망간호수행과의 관계에서 수행자신감의 매개 효과
섬망간호장애와 섬망간호수행과의 관계에서 수행자신감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전진조건법을 이용하여 근무 경력, 섬망교육 유무, 섬망간호 매뉴얼 유무의 공변수를 확인하였고 3단계 매개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회귀분석에서 분산팽창요인값은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이 없다는 기준에 적합하였고 Durbin-Watson 지수는 2에 가까워 종속변수의 자기상관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Kolmogorov-Smirnov 검정과 Breusch-Pagan 검정에서 잔차의 정규성과 등분산 조건이 만족되었다(Table 3).
Table 3.
Mediating effect of self-confidenc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barriers and performance of delirium nursing (n=178)
B | SE | t | p | 95% CI | ||||||||
---|---|---|---|---|---|---|---|---|---|---|---|---|
LLCL | ULCL | |||||||||||
Total effect (BA→ PE) | -0.272 | 0.066 | -4.11 | 0.0001 | -0.403 | -0.141 | ||||||
Direct effect (BA→ PE) | -0.216 | 0.067 | -3.21 | 0.0016 | -0.349 | -0.083 |
B | BootSE | BootLLCL | BootULCL | ||||||||||
---|---|---|---|---|---|---|---|---|---|---|---|---|---|
Indirect effect (BA→ SC→ PE)1 | -0.061 | 0.029 | -0.127 | -0.013 |
매개회귀 1단계 분석결과, 공변수의 영향을 통제한 후 섬망간호장애가 높을수록 수행자신감이 낮아졌고(B=-0.854, p <0.001). 2단계 분석결과, 섬망간호장애가 높을수록 섬망간호수행이 낮아졌다(B=-0.272, p <0.001). 3단계 분석결과, 섬망간호장애가 클수록 섬망간호수행이 낮아졌고(B=-0.216, p =0.002) 수행자신감이 높을수록 섬망간호수행이 높아졌으며(B=0.066, p =0.002) 섬망간호장애가 섬망간호수행에 더 큰 영향을 주었고 설명력은 12.9%이었다. 섬망간호수행에 대한 섬망간호장애 영향은 2단계의 B=-0.272보다 3단계에서 B=-0.216으로 줄어 섬망수행자신감이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Process macro 4번 모델을 적용하여 10,000회의 bootstrapping으로 섬망간호수행자신감의 간접효과를 확인한 결과, 간접효과계수 B=-0.061이었고 95% 신뢰구간에서 간접효과계수의 하한값(lower limit of B in 95% confidential interval, LLCI)=-0.127이었고 상한값(upper limit of B in 95% confidential interval, ULCI)=-0.013으로 두 값 사이에 0이 포함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 섬망간호장애와 섬망수행자신감의 관계에서 섬망간호자신감이 매개하였다(Table 3).
고 찰
본 연구는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장애, 섬망간호자신감, 섬망간호수행의 관계를 확인하고 섬망간호장애와 섬망간호수행과의 관계에서 섬망간호자신감의 매개 효과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간호사의 섬망간호장애는 3.68점으로 동일한 도구로 측정한 선행연구의 3.94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12]. 또한 섬망간호에서 스트레스와 심리적 고통으로 섬망간호수행의 어려움이 4.21점이었던 선행 보고와 유사하게[12] 본 연구에서도 섬망간호장애 항목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친다’의 정서문제가 4.27점이었다. 업무부담과 물리적-인적 자원 지지체계로 인한 섬망간호의 어려움은 선행연구에서 3.87점과 3.78점으로 보고하였고 본 연구의 4.01점과 3.75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섬망간호로 인한 업무지연, 높은 섬망 환자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 침습장치 제거에 대한 불안감, 조절되지 않는 섬망 증상과 환자의 비협조로 신체적 고갈과 심리적 불안이 가중되기 때문에 섬망 간호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9,10,15]. 특히 인적 지원 체계는 간호사의 소진을 낮추고 환자 간호의 질을 향상시키는 요인으로 전문직 간호 발전의 기반이 되므로 간호사 업무부담 감소를 위한 인력 충원, 업무 지원체계의 개선, 섬망관리 프로토콜의 표준화를 위한 기관의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9]. 또한 간호사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이나 섬망 간호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할 것이다[12,14]. 본 연구에서 남성의 섬망간호장애 수준이 여성보다 낮았으나 남성의 표본수가 적기 때문에 표본 편중에 의한 결과임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다기관 대규모 표본을 이용하여 그 차이를 확인하는 반복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섬망간호자신감은 10점 만점에 5.40±1.60점으로 100점으로 환산한 선행연구의 52.0-58.9점과 유사하였으며[9,11] 간호사의 섬망간호자신감은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병동간호사, 3년 미만의 경력, 섬망교육을 받지 않고 섬망간호 매뉴얼이 없는 대상자의 섬망간호자신감이 낮았다. 또한 본 연구대상자의 섬망간호수행은 2.67점으로 100점으로 환산하면 61.5점으로 낮은 수준이었고 선행연구의 2.85-2.9점과 유사하였다[9,10]. 본 연구에서는 일반병동 근무자, 3년 미만 경력자, 섬망교육을 받지 않은 대상자에서 섬망간호자신감이 낮았다. 섬망간호 경험과 지식 부족은 섬망 환자 발생 시 당혹감과 위협감을 유발하여 섬망간호자신감을 낮추는데[12,19,20] 섬망간호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연구대상자로 선정한 본 연구에서 70.2%가 섬망간호 매뉴얼이 없으며 48.9%가 섬망간호 교육을 받지 않고 섬망간호를 수행하고 있었다. 본 연구대상자의 섬망간호자신감의 최저-최고 점수의 범위가 0.00-9.00점이었고 섬망간호수행은 1.52-4.
00점으로 섬망간호자신감과 간호수행 점수의 편차가 간호사 개별적으로 매우 큰 문제를 보였다. 이는 동일한 도구를 이용하여 보고한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자신감 0.333-9.867과 섬망간호수행 1.09-3.91점과 일치되는 결과이다[9]. 이론교육과 실무수행을 병행한 섬망간호훈련 프로그램은 간호사의 지식, 자신감, 간호수행을 높이고[18], 섬망간호가이드라인에 기반한 섬망간호 프로그램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간호수행 증진에 효과적이었다는 보고는[7] 집중적인 섬망교육과 훈련이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섬망훈련 프로그램은 간호사의 섬망간호자신감 향상에 효과적이었으나 단기간 훈련으로 만족할만한 자신감 수준에 도달할 수 없는 문제를 지적하였다[13]. 따라서 간호사가 섬망간호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섬망간호수행을 주저하지 않도록 일회성 단기간의 직무교육에 국한하지 말고 개별적이고 주기적인 기관의 섬망 전문교육 정책 수립과 훈련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13,18].
본 연구에서 섬망간호장애가 높을수록 섬망간호자신감과 섬망간호수행이 낮아지는 관계를 보였고 섬망간호자신감이 높아질수록 섬망간호수행이 높아지는 관계를 보였다. 특히 8개의 섬망간호장애 하위영역에서 섬망 지식, 업무부담, 정서문제, 섬망선별도구의 사용, 환자 상태, 동기 및 의사소통 문제가 클수록 섬망간호자신감이 낮아지는 관계를 보였다. 섬망간호자신감이 높으면 섬망 발생으로 변화된 간호 상황에 적응하도록 도우므로[21] 병원간호사 직무교육에서 섬망간호실습을 강화하여 섬망간호자신감을 높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섬망 지식, 인적-물리적 자원 부족, 섬망선별도구의 사용, 환자 상태, 동기 및 의사소통 문제, 의사 또는 보호자와의 갈등이 클수록 섬망간호수행이 낮아지는 관계를 보였다. 이는 간호사의 섬망간호 지식 부족으로 환자의 섬망 상태를 발견하기 어렵고 섬망간호 선별도구 이용의 어려우며[20] 간호 지원, 관리자의 리더십, 간호 업무량, 의사소통을 포함한 근무 환경이 문제라는 선행 보고와 일치하였다[9].
섬망간호자신감은 행동을 선택하고 노력을 기울이며 생각의 유형이나 정서적 반응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 수행을 향상시키는 핵심 예측변수로 작용하는데[23,24] 본 연구에서는 섬망간호장애는 섬망간호자신감을 거치면서 섬망간호수행을 높여 섬망간호자신감이 매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섬망은 환자, 가족 및 의료 전문가에게 큰 부담을 주는 심각하고 급성의학적 상태이기 때문에[20] 자신감이 낮으면 목표 행동을 취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동기를 저하시켜 업무량이 많은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직무 소진, 불안, 정신적 피로와 같은 문제가 간호사에게 발생할 수 있다[25]. 특히 간호사가 섬망간호장애의 다양한 요인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간호관리자의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며[24] 간호사의 자신감이 간호수행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져 간호역량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9]. 선행연구에서, 간호사의 섬망간호수행 부족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다각적인 섬망교육과 함께 계획(plan)-수행(do)-학습(study)-문제해결 행동(act) 단계(PDSA)를 하나의 연속적인 주기로 설정하고 반복 수행한 결과 간호사의 섬망 지식, 섬망간호자신감, 섬망간호태도 증진에 효과적이었다[22]. 또한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이면서 개선 방향에 입각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피드포워드(feedforward) 방법 또는 목표 설정 기술 적용은 자기효능감 향상에 효과적인 전략이었다[25].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병원간호사를 위한 섬망간호 시나리오 개발과 맞춤 실습교육과정 개발에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술과 접목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 결과,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자신감과 섬망간호수행은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였다. 섬망간호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섬망간호장애의 영향을 낮추고 섬망간호자신감 향상이 선행되어야 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수행 능력 증진 전략으로써 섬망간호 가이드라인의 표준 제공과 섬망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2개 대학병원 병원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으므로 다기관을 포함하여 표본수를 확대한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섬망간호 경험이 있는 병원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횡단적 조사연구이므로 병원간호사 입사 시점을 기준으로 한 종단적 연구를 통해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장애, 섬망간호자신감, 섬망간호수행 능력의 변화를 확인하고 개별적으로 적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섬망간호수행 증진 교육 전략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측정하는 추후 연구를 제언한다.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섬망간호경험을 가진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장애가 높을수록 섬망간호자신감과 섬망간호수행이 낮아졌고 섬망간호장애와 섬망간호수행과의 관계에서 섬망간호자신감이 매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자신감과 섬망간호수행 수행 수준은 낮았고 섬망간호 매뉴얼 구비와 섬망간호 교육이 부족하였으며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자신감과 섬망간호수행의 최저-최고 점수의 편차가 간호사 개별적으로 매우 큰 문제를 보였다. 따라서 병원간호사 직무교육에서 섬망간호수행 자신감을 높이는 교육과 실습 훈련을 통해 섬망간호수행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 결과는 섬망장애요인을 개선하여 병원간호사의 섬망간호자신감과 섬망간호수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호중재프로그램 개발과 그 효과를 확인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