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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Health Info Stat > Volume 50(1); 2025 > Article
최근 우리나라 노인 자살의 양상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examines seasonal and monthly variations in suicide deaths among the elderly (65 years and older) in South Korea, focusing on hanging, strangulation, and suffocation (HSS) as primary methods.

Methods

Using 2023 data from the MicroData Integrated Service of Statistics Korea, we analyzed HSS-related deaths by gender and calculated mortality rates per 100,000 people.

Results

Results showed no significant seasonal differences; however, monthly trends revealed that elderly males had the highest suicide rate in June, while elderly females peaked in August and October. Seasonal patterns indicated that male suicides were most frequent in summer, whereas female suicides were highest in spring.

Conclusions

These findings highlight the need for targeted suicide prevention strategies, including restricting access to common suicide means, enhancing mental health interventions during high-risk periods, and strengthening social support systems for older adults.

서 론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고의적 자해는 악성신생물,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에 이어 사망률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8.5% 증가하였다[1]. 특히 노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높으며, 해마다 3,000여 명이 고의적 자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 이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자살률의 증가는 고령화 사회와 더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3].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2023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9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1,0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6%를 차지하여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4]. 2035년에는 점유율이 30.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인 자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5,6].
노인 자살 문제는 단순히 개인적인 고통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자살로 인한 노인의 상실은 가족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심리적, 경제적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와 취약성을 드러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7]. 특히, 노인 자살률의 증가는 국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고령층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8].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인 자료와 연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9].
자살 수단은 성별, 연령별로 차이가 있으며 교수, 추락, 약물 중독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10]. 자살 수단의 선택은 주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가장 많은 수단으로는 2023년 기준 목맴 49.3%, 추락 16.0%, 살충제 중독 4.8% 등으로 나타났다[10]. 수단의 성별 차이의 경우 남성은 총기 등 치명적인 수단을 포함한 극단적인 자살 방법을 선택하는 반면, 여성은 가스 중독이나 약물 중독 등 비교적 덜 치명적인 수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10,11].
남녀의 수단 차이는 있었으나, 공통적으로 목맴, 목조름 및 질식에 의한 의도적 자해(intentional self-harm by hanging, strangulation and suffocation, HSS)가 가장 높았다[12]. 이는 HSS가 비교적 간단히 실행 가능하며 접근성이 높은 수단이라는 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노인층에서는 신체적 쇠약이나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해 목맴과 같은 수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13]. 따라서, 노인의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남녀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수단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며, 계절별 및 월별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다루지 않은 월별, 계절별, 성별 노인 자살 방법의 차이 분석을 포함하여, 노인의 계절별, 월별에 따른 HSS에 의한 사망 발생 추이를 남녀 대상으로 비교 분석하여 자살 예방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본 연구는 2023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MicroData Integrated Service)를 이용하여 수집하였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는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 포털을 통하여, 온라인으로 통계청 및 통계작성기관의 마이크로데이터를 통합하여 서비스하는 시스템이다. 자료는 층화전수조사로서, 전국의 읍 ·면·동 행정복지센터 및 시·구청(재외국민은 재외공관)에 접수된 사망신고서를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집계하여 수집되었다. 고의적 자해(intentional self-harm: X60-X84)로 인한 사망자 13,978명이다. 이 중 HSS (X70)에 의한 사망자를 재분류하여, 노인을 제외한 사망자 10,410명, 노인 사망자 1,938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행하였다. HSS를 남녀별로 1-12월까지 월별로 %를 산출하였으며, 계절은 3-5월은 봄, 6-8월은 여름, 9-11월은 가을, 12-2월은 겨울로 구분하였다. 또한 HSS에 의한 사망률은 2023년 성별, 연령별(10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남자 25,565,736명, 여자 25,759,593명)를 이용하여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을 추정하였다. HSS에 의한, 월별, 계절별 사망 통계분석 시에는 월별(29일, 30일, 31일)로 일수가 서로 다르기에 백분율 단순 비교 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일일 평균 사망수를 기준으로 하였다. 일일 사망수의 계산은 2023년 1월 1일을 20230101로 값을 변환하여 남녀별 사망 수의 교차표(365일×성별 사망수)를 구성하여 분석하였다. 월별 통계검정은 카이제곱검정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계절별 통계검정은 일원분산분석을 시행하였다. 통계프로그램은 SPSS 27.0 (IBM Corp.,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자살 방법의 변화 추이

Figure 1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남성과 여성의 자살 방법별 추이에 일정한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남성의 경우, 목맴, 목조름 및 질식에 의한 의도적 자해(HSS)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꾸준히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에도 HSS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나, 남성보다 다른 방법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Figure 1.
Trends in suicide methods from 2010 to 2023. HSS, hanging, strangulation and suffocation.
jhis-50-1-90f1.jpg
남성은 추락과 가스로 인한 자살이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약물 중독을 통한 자살 비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총기를 이용한 자살은 다른 방법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율을 보이며,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
여성의 경우, 약물 중독을 이용한 자살이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남녀 모두 HSS가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자살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HSS 사망분포

Table 1은 월별 목맴, 목조름 및 질식에 의한 의도적 자해 사망 빈도를 분석한 결과이다. 남성은 3월(15.0±4.0명)과 6월(15.4±3.7명)에서 가장 높은 평균 사망자 수를 나타냈으며, 여성은 7월(6.3±2.1명)과 8월(5.9±2.4명)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Table 1.
Monthly pattern of HSS death by gender
Month Gender Average numbers of HSS death per day
Male (%) Female (%) Total n (%) Male (mean±SD) Female (mean±SD) Total (mean±SD)
January 8.1 7.9 814 (8.0) 11.5±3.4 4.5±2.9 16.0±4.7
February 8.2 7.3 800 (7.9) 13.4±3.3 4.6±1.9 18.0±5.2
March 9.9 8.2 953 (9.4) 15.0±4.0 4.9±1.9 19.8±5.9
April 8.2 7.2 801 (7.9) 14.6±4.5 5.1±2.3 19.7±6.0
May 9.5 9.0 952 (9.4) 14.9±4.6 6.0±3.0 20.9±5.8
June 9.4 10.3 980 (9.7) 15.4±3.7 6.2±2.8 21.6±5.7
July 8.3 9.9 893 (8.8) 13.8±5.2 6.3±2.1 20.1±5.5
August 8.0 9.7 865 (8.5) 14.1±4.7 5.9±2.4 20.0±5.6
September 7.0 7.9 735 (7.2) 13.9±3.1 5.1±2.3 18.9±5.2
October 8.5 8.1 849 (8.4) 13.2±3.9 5.0±2.4 18.2±5.2
November 8.1 7.9 811 (8.0) 11.6±4.2 5.3±2.0 16.8±4.6
December 6.9 6.6 687 (6.8) 11.6±4.0 4.7±2.4 16.3±4.8
χ2 0.13

HSS, hanging, strangulation and suffocation; SD, standard deviation.

반면, 남성의 경우 1월(11.5±3.4명), 11월(11.6±4.2명), 12월(11.6±4.0명)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을 보였으며, 여성은 1월(4.5±2.9명), 2월(4.6±1.9명), 3월(4.9±1.9명), 12월(4.7±2.4명)에서 가장 낮은 빈도를 나타냈다.
Table 2는 65세 이상 노인의 월별 목맴, 목조름 및 질식에 의한 의도적 자해(HSS) 사망 빈도를 분석한 결과이다. 노인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6월(5.1±1.9명), 8월(4.4±2.0명), 9월(4.7±2.6명)에서 높은 사망 빈도를 보였으며, 여성은 8월(1.6±1.2명)과 10월(1.6±1.9명)에서 가장 높은 사망 빈도를 나타냈다. 반면, 남성과 여성 모두 2월(각각 3.3±1.6명, 0.9±0.8명)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Table 2.
Monthly pattern of HSS death by gender (elderly)
Month Gender Average numbers of HSS death per day
Male (%) Female (%) Total n (%) Male (mean±SD) Female (mean±SD) Total (mean±SD)
January 6.2 7.3 126 (6.5) 2.9±1.3 1.1±1.3 4.1±2.0
February 6.0 4.8 111 (5.7) 3.3±1.6 0.9±0.8 4.1±1.5
March 8.4 8.2 162 (8.4) 4.0±1.7 1.3±1.0 5.2±2.0
April 8.6 10.1 174 (9.0) 4.2±2.0 1.6±1.3 5.8±2.6
May 8.4 9.9 169 (8.7) 3.9±2.1 1.5±1.2 5.5±2.3
June 10.5 6.9 186 (9.6) 5.1±1.9 1.1±1.0 6.2±2.3
July 9.2 7.3 169 (8.7) 4.3±1.9 1.1±1.1 5.5±2.5
August 9.4 10.5 187 (9.6) 4.4±2.0 1.6±1.2 6.0±2.0
September 9.6 9.2 184 (9.5) 4.7±2.6 1.5±1.2 6.1±3.0
October 9.3 10.5 186 (9.6) 4.4±2.0 1.6±1.9 6.0±2.5
November 6.4 7.5 130 (6.7) 3.2±1.8 1.2±1.2 4.5±2.2
December 8.0 7.8 154 (7.9) 3.8±2.2 1.2±0.9 5.0±2.7
χ2 0.27

HSS, hanging, strangulation and suffocation; SD, standard deviation.

계절별 HSS 사망분포

본 연구에서 계절별 HSS 일원분산분석 결과, 전체 연령의 남녀 HSS 사망률에서 p-value (0.00218, p <0.05)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계절별로 일일 평균 사망자 수를 비교한 결과, 남성은 봄(14.9±4.3명)에서 가장 높은 평균 사망자 수를 보였으며, 여름(14.4±4.6명), 가을(12.9±3.8명), 겨울(12.2±3.7명) 순이었다(Table 3). 여성의 경우 여름(6.1±2.4명)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으며, 봄(5.3±2.5명), 가을(5.1±2.2명), 겨울(4.6±2.4명) 순으로 나타났다.
Table 3.
Season pattern of HSS death by gender
Season Gender Average numbers of HSS death per day
Male (%) Female (%) Total n (%) Male (mean±SD) Female (mean±SD) Total (mean±SD)
Spring 27.3 25.2 1,855 (23.8) 14.9±4.3 5.3±2.5 20.3±5.0
Summer 26.6 29.0 1,892 (22.2) 14.4±4.6 6.1±2.4 20.6±5.2
Autumn 23.7 24.1 1,636 (26.7) 12.9±3.8 5.1±2.2 18.0±4.4
Winter 22.4 21.6 1,506 (27.3) 12.2±3.7 4.6±2.4 16.8±4.4
F 37.58
p-value 0.00218**

HSS, hanging, strangulation and suffocation; SD, standard deviation.

** p<0.05.

노인 연령층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p-value (0.00027, p <0.001)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여름(4.6±1.9명), 가을(4.1±2.2명), 봄(4.0±1.9명), 겨울(3.3±1.8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고, 여성은 봄(1.5±1.2명), 가을(1.4±1.5명), 여름(1.3±1.1명), 겨울(1.1±1.1명) 순이었다(Table 4). 이를 통해 전체 연령과 노인 연령대에서 계절별 자살 빈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봄과 여름철, 여성은 봄과 가을철에 상대적으로 높은 자살 빈도를 보였다.
Table 4.
Season pattern of HSS death by gender (elderly)
Season Gender Average numbers of HSS death per day
Male (%) Female (%) Total n (%) Male (mean±SD) Female (mean±SD) Total (mean±SD)
Spring 25.4 28.1 500 (25.8) 4.0±1.9 1.5±1.2 5.5±2.3
Summer 29.0 24.7 505 (26.1) 4.6±1.9 1.3±1.1 5.9±2.3
Autumn 25.3 27.3 542 (28.0) 4.1±2.2 1.4±1.5 5.6±2.7
Winter 20.3 19.9 391 (20.2) 3.3±1.8 1.1±1.1 4.4±2.2
F 109.74
p-value 0.00027***

HSS, hanging, strangulation and suffocation; SD, standard deviation.

*** p <0.001.

고 찰

본 연구는 자살 수단 중 HSS를 중심으로 전체 및 노인을 대상으로 월별 및 계절별 발생 빈도를 성별로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계절과 월별로 발생 양상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들과 일치하였다. 특히 노인 자살률의 증가는 사회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OECD 국가 간 비교에서도 볼 수 있다. 스웨덴은 2008년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국가 보건 정책의 핵심 요소로 포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의 자살 예방 전략은 다분야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며, 정신건강 서비스 개선, 사회적 고립 해소, 자살 수단 접근성 감소와 같은 다양한 개입을 통해 성공적인 자살 예방 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14]. 이러한 접근 방식은 본 연구에서도 강조된 바와 같이, 자살 위험 요인을 단일한 원인으로 보기보다 복합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고 정책적으로 개입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HSS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자살 수단이었다. 이는 HSS가 실행 과정이 단순하며, 물리적 접근성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10]. 특히 신체적 노쇠가 심화된 노인층은 체력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수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HSS의 빈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13]. 또한,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 만성 질환과 같은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HSS를 선택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8]. 실제로 한국과 일본은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이 주요 자살 원인으로 지적되며, 일본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정신건강 지원 강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15]. 또한 한국은 노인의 자산 수준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통해, 노인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활동 참여가 자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16].
본 연구에서 남성은 봄철에, 여성은 여름철에 일일 평균 사망자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남성의 봄철 사망률이 높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며, 여성 또한 여름철에 사망률이 높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17]. 봄철의 자살률 상승은 생리적, 심리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기인하는 바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봄에는 일조량 증가와 기온 변화가 생체리듬에 변화를 일으켜 우울감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신체적 취약성이 큰 노년층에 영향을 줄 수 있다[18,19]. 또한 활동성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큰 사회적 고립감과 심리적 불안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여름철 자살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더위로 인한 신체적 불편감,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 가정 내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20]. 여름철 기온 상승은 신체 건강이 취약한 노인 여성에게 더욱 큰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자살 시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별 분석에서는 남성이 3월에, 여성이 7월에 자살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남성과 여성이 경험하는 사회적, 심리적 요인에서의 차이를 반영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남성의 경우, 봄철에는 농촌 지역에서의 계절적 경제활동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자살률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농번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책임감은 심리적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다[21]. 특히 노년층 남성은 퇴직 이후 사회적 역할 상실과 고립감을 더 크게 느끼며, 이러한 상황이 심리적 취약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22]. 여성의 경우, 여름철 자살률의 증가는 가족 돌봄 역할과 관련된 심리적, 육체적 부담이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름철은 가정 내 돌봄 책임과 계절적 건강 문제가 결합되어 노인 여성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 더불어, 더운 날씨로 인한 신체적 불편감과 건강 악화가 심리적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23]. 결론적으로, 월별 자살률에서 성별 차이는 각 시기에 남성과 여성이 겪는 특수한 사회적, 환경적 요인의 차이를 반영하며, 이러한 결과는 성별과 시기별 맞춤형 예방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남성의 경우, 봄철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정책이 중요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여름철 건강관리 및 가족 돌봄 지원을 중심으로 한 심리적 안정 프로그램이 효과적일 것이다.
본 연구 결과는 노인 자살의 시기적 특성과 수단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다음과 같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첫째, HSS 수단에 대한 접근성 차단이 필요하다. 목맴과 같은 수단은 물리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므로, 가정 내 구조물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 및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계절별 자살률 상승 시기에 맞춘 집중 예방 프로그램을 고려하여야 한다. 봄철과 여름철의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상담 프로그램, 정신건강 모니터링 등의 예방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할 수 있는 지역사회 기반의 심리지원 시스템 구축이다. 노인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노인 대상 프로그램과 공동체 활동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2023년 통계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인의 자살 수단과 시기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성별과 계절에 따른 자살 사망률의 차이는, 계절별 사망률의 변동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 중 여름과 가을철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자살의 심리적, 사회적 원인에 대한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자살 시도자의 사회적, 경제적 배경 및 정신건강 상태를 포함한 심층적 분석이 필요하다. 추후 도시와 농촌 지역 간 차이와 같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심층적 분석, 주거 환경과 자살 수단 선택 간의 연관성 등을 주제로 한 구체적인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지자체별 무료 정신건강 상담센터 운영, 노인 돌봄 커뮤니티 활성화, 저소득층 노인 대상 생계비 지원 강화 등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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