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이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Self-efficacy, Communication Ability and Empathy on Ego Resilience of Nursing Students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Objectives
This descriptive study was conducted to identify the effects of self-efficacy, communication ability, and empathy on the ego resilience of nursing students.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184 nursing students in South Korea who have experience in clinical practices. Data were collected from November 20 to December 7, 2019.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hierarchical regression were used with IBM SPSS/WIN 22.0 Statistics Program for data analysis.
Results
The mean score was, for self-efficacy, 3.46 for communication ability, 3.81 for empathy, 2.54, and ego resilience, 3.50. It was found that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ego resilience depending on the grade (t=−2.58, p =0.011) and personality (t=−3.25, p =0.001). There was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self-efficacy, communication ability, empathy, and ego resilience. The significant variables which influence ego resilience were self-efficacy (β =0.30, p <0.001), communication ability (β =0.20, p =0.018) and, empathy (β =0.18, p =0.010) were found to be the factors that influence ego resilience with the explanation power of 32.4%.
Conclusions
In conclusion, these results suggest a need to increase the efforts of nursing schools to increase the ego resilience of nursing students. It is necessary to develop and apply ego resilience improvement programs based on self-efficacy, communication ability, and empathy for nursing students in college.
서 론
간호대학생들은 국가 고시를 준비하는 것 외에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타 전공보다 학업량이 과도하다 [1]. 최근 10여 년간의 간호대학 신설과 정원의 증가는 간호사의 양적 증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그로 인해 임상 실습환경은 더욱 열악해져 현재 배출되고 있는 간호사의 질적인 향상까지는 보장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2]. 이에 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서는 전문직 간호사로 양성하기 위해 간호대학생의 최소 임상 실습 기준을 1,000시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간에 간호학생들은 임상현장에서 임상 실무 능력을 갖추고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실습교육을 통해 임상 간호사로서의 역량을 키운다. 실습교육 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호대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증가한다[3].
조정(adjustment)과 관련된 중요한 개념인 자아탄력성은 변화하는 상황적 요구 혹은 내·외부의 스트레스에 대해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대 처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자아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높고, 긍정적인 자아상과 강력한 내부 통제 궤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변화하는 상황적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상황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4]. 자아탄력성은 간호대학생의 성공적인 대학생활 적응의 주요한 예측 인자 중 하나이다[5]. 또한 자아탄력성은 학교를 막 졸업하고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는 새로운 직업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초보 간호사에게 중요한 요소이다[6]. 그리고 임상간호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 해결 및 임상 실습 수행 능력에 있어서도 주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효능감은 예상할 수 없는 긴장되는 상황에서 개인이 특별한 행동을 잘 조직하고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의 인지적 판단으로 간호대학생이 임상 실습 시 맡은 역할을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며 임상 실습에 대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변수이다[7].
간호는 간호사와 대상자 사이의 관계를 기반으로 공감적 관계를 형성하며, 환자 및 가족과의 공감적 의사소통은 매우 필요한 요소이다[8]. 의사소통능력이란 의사소통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의 존재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해 갈 수 있다[9]. 의사소통능력은 임상현장에서 다양한 직종의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환자의 건강문제를 파악하여 간호업무를 수행하여야 하는 간호사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특히 간호대학생에게 의사소통능력은 다양한 간호 상황 속에서 대상자와 관계 형성, 임상 실습 조원들과의 관계, 문제해결, 실습목적에 도달하는 데 있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역량이기도 하다[10].
간호사는 환자들과 24시간 가장 가깝게 있으며, 병원 내 여러 직업군과 협력하는 직업군인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이 요구된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형성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관점에서 요구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공감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공감은 타인의 감정이나 정서 상태를 마치 내 것처럼 느끼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그에 따라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의료 분야에서 공감은 간호사-환자 치료 관계의 기본 구성 요소이자 환자 치료의 질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간주한다[11].
그동안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의 정도 확인과 각 역량들과 자아탄력성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은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12–16]. 하지만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 4가지 변수 간의 관계를 확인한 선행연구는 없으며,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연구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선행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은 자아탄력성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수들 간의 관계를 일차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간호대학생들 의 자아탄력성을 향상하기 위한 전략 모색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것은 간호교육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임상실습 중인 고학년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 간의 관계와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을 함양시키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이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의 정도를 파악한다.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이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이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는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강릉시와 서울시 소재 2개 대학에 재학 중인 간호대학생 188명으로 자료수집 시점에 정규 교육과정 중 임상 실습을 경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구체적 선정 기준과 제외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선정 기준
– 간호학과 정규 교육과정 중 임상 실습을 경험한 간호대학생
– 본 연구의 목적 및 방법을 이해하고 본인의 동의하에 연구 참여에 동의한 학생
-
제외 기준
– 연구 참여에 동의하지 않은 자
대상자 수는 G*Power 3.1.9를 이용하였으며, 독립변수 8개로 선정한 후 회귀분석을 위한 양측검정 효과의 크기 0.15 (중간 크기), 유의수준 0.05, 검정력 0.95로 설정하였을 때 최소 표본크기는 160명이 산출되었다.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총 188부를 배포하여 전수 회수하였다. 이중 응답이 불충분한 4부를 제외한 184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를 수행하기 전 연구계획 및 설문 가능성에 대해 가톨릭관동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IRB No. CKU-19-01-0211)을 받았다. 자 료수집은 2019년 11월 20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하였으며, 연구대상은 강릉시와 서울시 소재 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며 임상 실습 참여 경험이 있는 3,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연구자는 연구 목적 및 연구 참여의 자율성, 개인정보 비밀 유지에 대해 설명한 후 연구참여에 동의한 대상자만을 대상으로 구글(Google) 설문조사 틀을 사용하여 자가 응답을 하도록 하였다. 설문지 작성에 드는 시간은 15분이었으며,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다.
측정변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연령, 성별, 학년, 스스로 인지하는 성격(내향적, 외향적), 간호학전공만족도, 간호학과 입학동기를 조사하였다.
자기효능감
자기효능감은 주어진 과제나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개인의 신념이다[17]. 본 연구에서 자기효능감은 Sherer et al. [18]에 의해 개발된 일반적 자기효능척도를 수정 보완한 Becker et al. [19]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자기효능감 도구는 총 17문항의 5점 척도로 총 점수는 17-8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Becker et al. [19]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0.80이었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0.80이었다.
의사소통능력
의사소통능력은 Rubin et al. [20]의 대인 의사소통능력 측정 도구(Interpersonal Communication Competence Scale, ICC)에서 제시한 8가지 의사소통능력 구성개념에 Hur [21]가 7가지 개념을 합하여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해 개발한 포괄적 대인 의사소통능력척도(Global Interpersonal Communication Competence Scale, GICC-15)를 Lee [22]가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의사소통능력 도구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의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범위는 15-7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의사소통능력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Lee [22]의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0.91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0.80이었다.
공감능력
간호대학생의 공감능력은 Davis [23]가 개발한 대인 간 반응성 지수(Interpersonal reactivity index, IRI)를 Kang et al. [24]이 한국어로 번안한 한국어판 IRI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대인 간 반응성 지수 도구는 인지적 공감(관점취하기, 상상하기)과 정서적 공감(공감적 관심, 개인적 고통)의 2영역 4범주에 걸쳐 각 범주당 7문항으로 총 28문항으로 구성되며, 부정문항 9개와 긍정문항 19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나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문장이다(0점)’에서 ‘나를 아주 잘 표현한 문장이다(4점)’의 5점 척도로, 범주별 점수범위는 각각 0-28점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각 범주별 공감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Kang et al. [24]의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0.60 (항목 당 0.70-0.7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0.80이었다.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2.0 (IBM Co., Armonk, NY,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통계처리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 정도는 기술통계를 실시하였고,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의 차이는 t 검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상관계수를 사용하였고,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은 위계적 회귀분석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간호대학생의 평균 연령은 22.0세였고, 성별은 여성이 85.3%로 가장 많았다. 학년은 3학년이 104명(56.5%), 4학년이 80명(43.5%)이었고, 본인이 인지하는 성격은 내향적 성격이 93명(50.5%), 외향적 성격이 91명(49.5%)으로 나타났다. 간호학 전공만족도는 평균 3.53점이었고, 만족이 70명(38.0%)으로 가장 많았다. 간호학과 입학동기로는 졸업 후 취업률이 높아서가 65명(35.3%)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권유가 36명(19.6%), 기타가 34명(18.5%), 봉사정신이 22명(12.0%)의 순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의 정도
대상자의 자기효능감은 5점 만점에 3.46±0.60점, 의사소통능력은 5점 만점에 3.81±0.47점, 공감능력은 5점 만점에 2.54±0.38점, 자아탄력성은 5점 만점에 3.50±0.49점으로 나타났다(Table 2).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의 차이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의 차이는 Table 3과 같다. 먼저 자기효능감은 4학년 이 평균 61.40점으로 3학년 평균 57.25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t=−2.51, p =0.013), 성격에서는 외향적인 성격의 자기효능감이 평균 61.66점으로 내향적인 성격 평균 56.19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t=−3.73, p <0.001). 의사소통능력은 여성이 평균 57.76점으로 남성의 평균 54.04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고(t=−2.56, p =0.011), 4학년이 평균 61.04점으로 3학년 평균 56.21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t=−2.22, p =0.028). 성격에서는 외향적인 성격의 의사소통능력이 평균 59.52점으로 내향적인 성격의 54.97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t=−4.59, p <0.001). 공감능력은 여성이 평균 72.14점으로 남성 평균 64.67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t=−3.47, p =0.001).
자아탄력성은 4학년이 평균 50.45점으로 3학년 평균 47.88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t=−2.58, p =0.011), 성격에서는 외향적인 성격의 자아탄력성이 평균 50.60점으로 내향적인 성격의 평균 47.42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t=−3.25, p =0.001).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탄력성 간의 상관관계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은 자기효능감(r=0.50, p <0.001), 의사소통능력(r=0.49 p <0.001), 공감능력(r=0.35, p <0.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 관계가 있었다. 자기효능감은 의사소통능력(r=0.55 p <0.001), 공감능력(r=0.27 p <0.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의사소통능력은 공감능력(r=0.46, p <0.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4).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요인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위계적 분석 전 회귀분석의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였다. 먼저, 잔차의 독립성 검정을 알아보기 위하여 개체 간의 독립성(자기상관)을 나타내는 Durbin-Watson 통계량을 구한 결과 1.83으로 2에 가까워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중공선성 분석 결과 분산팽창인자는 1.00-1.88의 범위로 10을 넘지 않았으며, 공차한계는 0.53-1.0 (0.996)의 범위로 0.1 이상-1.0 이하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Model I에서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일반적 특성 변수를 통제변수로 넣었다.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간호학 전공만족도(β =0.24, p =0.001)와 외향적 성격(β =0.20, p =0.006)으로 나타났으며, 수정된 R2 값은 0.12로 12%의 유의한 설명력을 보였다(F=7.32, p <0.001). Model II에서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Model I에 자기효능감과 의사소통능력 변수를 추가하였다.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자기효능감(β =0.30, p <0.001)과 의사소통능력(β =0.28, p =0.001)으로 나타났으며, 수정된 R2 값은 0.30으로, Model I의 설명력보다 18% 증가한 30%의 유의한 설명력을 보였다(F=24.24, p <0.001). Model III에서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Model II에 공감능력을 추가하였다.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자기효능감(β =0.30, p <0.001), 의사소통능력(β =0.20, p =0.018), 공감능력(β =0.18, p =0.010)으로 나타났으며, 수정된 R2 값은 0.32로, Model II의 설명력보다 2% 증가한 32%의 유의한 설명력을 보였다(F=6.76, p =0.010) (Table 5).
고 찰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 탄력성 정도를 확인하고,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연구결과에 따른 논의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은 5점 만점에 3.46점으로 중간 수준의 자기효능감을 보였다. 이는 간호대학생 1-4학년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12]에서 3.21점, 2학년 및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27]에서 2.86점이었던 것보다 높은 결과이다. 본 연구대상자들이 3학년과 4학년으로 구성된 것에 비해 선행연구[12,27]들은 교양 위주의 교과목을 학습하는 1학년과 기본간호학을 포함한 전공교과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학년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능력은 5점 만점에 3.81점으로 중간 수준의 의사소통능력을 보였다. 이는 2-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13]의 3.33점보다 높고,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14]의 3.67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의사소통능력은 간호교육을 통해 함양해야 하는 핵심 학습성과 중의 하나로 더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능력을 성취하기 위해 교과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간호는 대상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간호학적 지식 외에도 대상자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28]. 간호업무 중에는 대상자와 치료적 관계를 지속하고, 대상자의 상황을 동료 간호사 및 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들과 교환 ∙보고하므로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은 간호대상자와의 관계, 간호 문제해결, 간호업무성과를 높일 수 있다[10,29]. 따라서 예비간호사로서 간호대학생의 의사소통능력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이를 향상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의 간호대학생의 공감능력은 5점 만점에 2.54점으로 중간보다 낮은 수준의 공감능력을 보였다. 이는 2-3학년 간호대학생을 대 상으로 한 연구[30]에서 3.42점과 2-4학년. 간호대학생 대상 연구[13]의 3.0점보다 낮은 결과이다. 위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간호대학생들의 공감능력이 중간 수준 이하로 파악되어 공감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공감은 타인의 감정, 이에 대한 나의 감정 및 반응까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므로[31], 공감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타인의 생각, 의도, 감정, 동기 등을 인지하고 추리하는 능력을 함양해야 하며 더불어 자기 생각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높여야 한다[30]. 따라서 현재 간호대학별로 운영 중인 교육과정 외에 비교과활동을 활용하여 간호대학생들의 공감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 및 적용해야 한다. 더불어 대학생 때 습득한 공감능력을 졸업 후 임상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퇴행시키지 않고 유지 및 증진할 수 있도록 대한간호협회 차원의 온∙오프라인 보수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병원별 교육 정책이 고려되어야 한다.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은 5점 만점에 3.50점으로 본 연구대상자들은 중간 수준의 자아탄력성을 보였다. 이는 간호대학생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16]의 2.80점, 2-4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13]의 2.92점보다 높은 결과이다. 또한 측정 도구는 상이하나 선행연구[12]의 3.21점(5점 만점), 또 다른 연구[30]에서의 3.23점으로 중간 수준의 자아탄력성을 보인 결과와는 유사하다. 연구마다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 정도가 상이한 것은 일반적, 보편적 적응기전인 자아탄력성이 시간 흐름에 따라 발달하는 과정[32]인 것을 고려해야 하며 연구대상 간의 차이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간호사는 간호대상자뿐만 아니라 동료 간호사, 의사, 영양사, 행정직원 등 병원 내의 여러 직종을 대하면서 업무 조정자로서 역할 수행도 필요하므로[33] 스트레스나 갈등 상황에서 자아를 통제하여 유연성 있게 대처하고 적응할 수 있게 하는 자아탄력성[34,35]이 요구된다. 간호대학생도 임상현장에서 대상자, 보호자, 의료인 및 병원 직원 등 다양한 대상과 관계를 맺으며 임상 실습을 하므로 자아탄력성이 필요하다.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간호대학생의 대학 생활 적응능력[36]과 임상 수행능력[37]이 높아지고, 간호전문직관[38]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학업 스트레스는 떨어진다는[39] 선행연구결과들이 있다. 이에 간호대학생 맞춤형 자아탄력성 강화교육이 체계적으로 개발 및 활용되어야 하며, 대학의 간호교육 과정에도 이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간호대학 저학년생에게 임상 실습 전 시뮬레이션 교육을 제공한 결과, 자아탄력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향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한 선행연구[38]도 있으므로 실제 프로그램 및 교육과정 개발에 이를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아탄력성은 학년, 성격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3학년보다 4학년이, 내향적인 성격보다 외향적인 성격인 학생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간호대학생 2학년, 3학년보다 4학년의 자아탄력성이 높았던 선행연구[13]와 같은 결과였다. 다만 학 년에 따른 차이가 없었던 선행연구[12]도 있어 반복 연구를 통해 학년에 따른 자아탄력성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격의 경우, 본 연구와 같이 ‘외향적 성격’과 ‘내향적 성격’으로 나누어 확인한 같은 연구를 찾을 수 없었으나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 검사’를 사용한 연구[40]가 있었다. 성격유형에 따른 자아탄력성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으며, 자아탄력성이 가장 높은 성격유형은 8유형 ‘지도자’이었고, 가장 낮은 성격유형은 4유형 ‘예술가’와 5유형 ‘사색가’로 나타나 본 연구와 유사한 맥락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 성별에 따른 자아탄력성 차이는 없었는데,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선행 연구[12]도 있었으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다는 연구결과[14]도 있었다. 남학생들이 군대를 갔다 온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과 위기극복에 잘 대처하는 능력이 있어 자아탄력성이 더 높을 수 있다[14]는 추측도 있으나 연구결과마다 다르므로 성별에 따른 자아탄력성의 차이는 추후 반복 연구가 요구된다. 이 외에 학업성취도[12], 임상 실습 만족도[37], 교우관계, 대학 생활 만족도, 동아리 활동 유무[30] 등에 따라서도 자아탄력성 차이가 있으므로 다양한 일반적 특성을 고려한 확대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은 자아탄력성을 32%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탄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기효능감이었고,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의 순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다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선행연구[12]에서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이 59.2%의 설명력을 보였으며, 또 다른 선행연구[14]에서는 의사소통능력, 전공만족도, 실습동료관계, 성별이 38.9%의 설명력을 보였다. 간호대학생의 공감능력이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통하여 대인관계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30]에서 공감능력은 자아탄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선행연구의 자아탄력성 관련 요인들을 추가하여 반복 연구를 진행한다면 본 연구에서 설명하지 못한 간호대학생의 자아탄력성 영향요인의 설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아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우수한 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당면한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고[25], 임상실무 상황에서의 위기에 대해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간호대학생이 임상 실습을 수행하고, 향후 핵심 역량을 갖춘 간호사가 되기 위해 자아탄력성은 필수 요인이라 할 수 있으며, 자아탄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을 향상은 임상 실습을 하는 3학년 및 4학년을 포함하여 간호대학생들에게 필수적 역량들이라 할 수 있겠다.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해 개인의 강점을 인식∙발견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으며, 자신의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코치와 개인 코치를 병 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의사소통능력 배양을 위해 임상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방법 및 전략이 필요하다. 이론 및 실습 교과목에서 의사소통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학습방법으로 문제해결학습법이 있으며, 지식, 태도, 사고뿐만 아니라 판단 및 의사소통기술까지 동시 습득이 가능하다[14]. 대상자의 감정 및 요구를 파악하여 반응해야 하는 간호사는 공감이 지나치면 오히려 공감 피로로 인해 소진될 수 있다[38]. 적절한 공감능력 발휘는 간호사가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지 않고 자아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8]. 따라서 간호대학생 학년별 수준 및 상황에 맞춘 자아탄력성 정립∙강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개발 후에는 실제 교육과정에 적용하여 운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자기효능감,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과 같은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함께 검토하고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구성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강릉시와 서울시 소재의 2개 대학 간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확대해석하거나 일반화하기에는 신중해야 한다. 또한 간호영역 및 간호대학생 대상으로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련된 연구가 풍부하지 않아 본 연구와 선행연구를 비교∙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자아탄력성 관련 요인과 효과에 대한 확인이 요구된다.
Notes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