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에 대한 영향요인
Factors Influencing Clinical Nurse's Intention for Acquiring Coronavirus Disease 2019 Vacc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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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ives
This study investigated psychosocial factors that influence nurse's intention to receive a COVID-19 vaccine. We focused on factors including COVID-19 knowledge, attitudes and beliefs related to COVID-19 vaccines, social contexts, and demographic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200 nurses at five hospitals in Daegu between 12 April and 19 June 2021. We assessed COVID-19 knowledge, perceived susceptibility, severity, benefits, barriers, safety concerns, COVID-19 exposure, demographics, and the intention to get COVID-19 vaccines.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t-tests, ANOVA, Pearson correlation, and hierarchial multiple regression.
Results
Of 200 participants, 180 (90.0%) reported an intention to obtain a vaccination against COVID-19. Among four health beliefs towards COVID-19 vaccines, perceived severity was the highest. Perceived benefits (r=0.42, p <0.001) were positively associated with vaccination intention, while perceived barriers (r=-0.32, p <0.001) and safety concerns (r=-0.20, p <0.001) negatively influenced vaccination intention. There were differences in the scores for vaccination intention according to hospital grade and work department. According to the regression analysis, perceived benefits and barriers were discovered to account for 21% of the variance in vaccination intention.
Conclusions
This study offers a timely overview of psychosocial factors that are related to nurses’ intention to get vaccinated for COVID-19. The vaccines’ benefits need to be highlighted in campaigns and educations, and it is imperative to remain transparent and truthful in communications about the vaccine safety.
서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는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2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로 인해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감염병으로,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COVID-19를 세계적 유행(pandemic)으로 선언하였다[1]. 2021년 11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25,425만 명의 확진자와 511만 명의 사망자를 초래하였고, 한국은 현재 40만 명의 확진자와 3천 명의 사망자가 관찰되었다[2]. COVID-19 대유행의 결과를 감소시키기 위한 예방적 노력이 이루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접촉자 격리와 같은 효과적인 보건정책들 뿐만 아니라 인구집단 내 해당 감염병에 대한 면역을 획득한 사람의 비율을 높이는 백신 접종이 필수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3].
감염병의 전파를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중 하나는 백신으로 COVID-19와 관련된 이환율 및 사망률을 완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해결책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COVID-19 백신에 달려있다[4]. 효과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개인의 면역력을 키우고 백신 미접종자들은 집단면역을 통해 보호할 수 있다[5]. 특히, 백신의 효과성은 집단면역으로 알려진 70%로 추정되는 인구집단에서 충분한 접종이 이루어지는 비율에 달려있으므로 자연 감염을 통한 면역형성 이전에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6]. 최근 델타 변이와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및 COVID-19 감염이 증가하면서 돌파감염도 늘어나고 있지만, 백신 미접종자와 비교했을 때 백신 접종자는 감염, 입원, 사망 위험이 모두 훨씬 낮아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7].
COVID-19의 세계적 유행 선포 1년 만인 2021년 3월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 EUL)에서 4종의 백신이 긴급사용승인 되었고[4], 백신 개발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백신의 성공은 대중들 사이에서 접종률에 달려있으므로 백신 거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8]. 예방접종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략자문단(Strategic Advisory Group of Experts on Immunization, SAGE)에 따르면 백신 거부는 ‘백신 이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접종을 거부하거나 수용을 미루는 것’으로 정의된다[8]. WHO에서도 2019년 세계보건을 위협하는 10가지 요인 중 하나로 백신 거부를 언급하였으며[9], 이러한 백신 접종에 대한 망설임과 주저함은 집단면역을 위협할 수 있다[6].
보건의료인은 COVID-19 백신을 접종하는 최우선 집단이며 보건의료인력의 손실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10]. 무엇보다도 치료의 최전선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는 면역을 가장 빠르게 획득할 필요성이 있다[11]. 하지만, COVID-19의 세계적 유행 첫 해인 2020년에 출판된 논문들을 체계적으로 고찰한 바에 따르면 보건의료인 중에서 간호사의 백신 거부율이 40%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11]. 간호사들은 의사나 다른 보건직종들보다 환자들에게 정보의 원천이 되며, 종종 환자와 가장 먼저 그리고 정기적으로 만나고 위치에 있으므로 이들의 백신 거부는 환자의 백신 수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12,13]. COVID-19 백신 개발이 가속화된 후 최근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인구집단의 면역 달성을 위한 지역사회 백신 접종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으며[11], 백신 수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비록 의무적인 백신 접종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간호사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에 대한 영향요인을 규명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건강신념모형은 건강관련 행위를 평가하고 예측하는 건강증진의 이론적 틀로 백신 접종의 예측요인을 규명하는 연구들에서 사용되었다[14–16]. 이 이론에 따르면 행위수행을 위한 결정은 개인의 인식, 즉 지각된 민감성, 심각성, 이익성, 장애성에 의해 상당히 영향을 받기 때문에 COVID-19 백신 접종을 위한 향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이러한 요소들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건강신념을 이용해 COVID-19 백 신 접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는 연구[17–19]가 발표되었으나 국내외에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흡하였다[20,21]. 건강신념 외에도 질병에 대한 지식이 백신 접종의 긍정적인 예측요인으로 보고되었고[22], 새로운 백신과 백신 부작용, 단기간 개발과 관련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백신 거부의 이유로 제시된 바 있다[11,23].
일반 대중과 보건의료인들 사이에서 백신 수용은 COVID-19 대유행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4,5]. 본 연구에서는 실제 행위와 강한 연관성을 갖는 의도에 초점을 두고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COVID-19 백신 접종에 대한 건강신념과 COVID-19 관련 지식,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백신 접종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백신 접종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이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 COVID-19 관련 지식, COVID-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 및 COVID-19 백신 접종 의도를 파악한다.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COVID-19 관련 사회적 상황에 따른 백신 접종 의도의 차이를 분석하고,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 COVID-19 관련 지식, COVID-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 및 COVID-19 백신 접종 의도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다.
(3) 대상자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한다.
연구방법
연구설계
본연구는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에 대한 건강신념, 지식, 안전성에 대한 우려 및 백신 접종 의도를 파악하고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에 대한 영향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의 이론적 기틀은 Figure 1과 같이 건강신념모형을 바탕으로 개념화하였다.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대구광역시에 소재한 1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 3개, 요양병원 1개, 전문병원 1개 총 5개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편의 추출하였다. 환자를 직접 간호하지 않는 교육 및 행정 간호사와 근무기간이 3개월 미만인 신규간호사는 제외하였다. 표본 크기는 G∗power 3.1 프로그램의 다중 회귀분석에서 중간 효과 크기 0.15, 검정력 0.95, 예측변수 6개(4가지 건강신념, 지식,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선행연구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대상자 특성을 포함하여 총 10개의 예측변수를 적용했을 때 최소 표본 수는 172명이 요구되었다. 탈락률과 불충분한 응답률 20%를 고려하여 200명을 목표로 하였고 총 215부를 배포하였다. 최종적으로 203부의 설문지가 회수되었고 불성실한 응답자 3명을 제외한 200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도구
본연구에서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설문지는 일반적 특성 및 COVID-19 관련 사회적 상황과 함께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 23문항, COVID-19 관련 지식 23문항, COVID-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 3문항, COVID-19 백신 접종 의도 1문항으로 구성되었다.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을 측정하기 위해 Blue and Valley [14]가 인플루엔자 접종에 대해 건강신념모델을 적용한 도구를 본 연구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먼저 지각된 민감성은 특정 질병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에 대한 인식으로 질병에 걸릴 가능성에 대해 개인이 지각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본인이 COVID-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인지하는 정도이며 ‘내가 COVID-19에 걸릴까봐 많이 걱정된다’ 등의 5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지각된 심각성은 특정 질병에 걸렸을 경우 신체적, 사회적 측면에서 나타나는 결과의 심각성에 대해 개인이 지각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COVID-19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COVID-19에 걸리거나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어느 정도 심각하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개념으로 ‘만약 내가 COVID-19에 걸리면, 다른 질병들보다 더 심각할 것이다’ 등의 5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지각된 유익성은 질병에 걸릴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개인의 신념 정도로 ‘내가 CO-VID-19 백신을 맞으면 COVID-19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등의 6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지각된 장애성은 권고된 건강행위의 실천을 방해하는 심리적, 상황적 요인들(비용, 시간, 불편감 등)에 대한 개인의 신념으로 ‘ COVID-19 백신을 맞으면 일상활동에 지장을 준다’ 등의 7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총 23개 문항은 모두 5점 Likert 척도로 ‘매우 그렇지 않다’를 1점,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측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 각된 민감성, 심각성, 유익성, 장애성이 높음을 의미하며 Blue and Valley [14]의 선행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0.70, 본 연구에서의는 0.73으로 각 항목별 신뢰도는 지각된 민감성 0.70, 지각된 심각성 0.66, 지각된 유익성 0.77, 지각된 장애성 0.83으로 나타났다.
COVID-19 관련 지식
COVID-19에 관한 지식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Yun [24]이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지침 제6판」을 기초하여 총 23문항으로 만들어졌으며 5인의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다. 정답 시 1점, 오답 시 0점으로 하며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지식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Yun [24]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Kuder-Richardson 20 (KR20)는 0.15로 나타났고 본 연구에서는 0.09이었다.
COVID-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
COVID-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식을 측정하고자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에 대한 태도 도구[25] 중 안전성에 대한 우려 3개 문항을 본 연구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세부 문항은 ‘나는 COV-ID-19 백신의 부작용이 두렵다’, ‘나는 COVID-19 백신의 임상시험 대상의 수가 부족하고 연구기간이 짧다고 생각한다’, ‘나는 새롭게 시도된 mRNA 방식의 백신에 대해 걱정된다’로 구성되며 5점 Likert 척도로 ‘매우 그렇다’ 5점,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으로 측정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0.76이었다.
COVID-19 백신 접종 의도
COVID-19 백신 접종 의도는 ‘귀하의 COVID-19 백신 접종에 대한 의도는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단일 문항에 ‘매우 낮다’ 1점, ‘매우 높다’ 5점으로 Likert 척도로 답하게 하여 접종 의도 여부를 파악하는 자료로 사용하였다.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경북대학교와 파티마병원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연구승인(IRB No.: 2021-0044, DFH21ORIO410-SR1)을 각각 받은 후 수행되었다. 각 병원의 간호부로부터 본 연구의 목적과 대상 및 방법을 설명하고 자료수집을 허락받은 후 2021년 4월 12일부터 6월 19일까지 연구자가 해당병원을 방문하여 간호사를 대상으로 직접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자에 한해 자가보고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 설명서, 동의서, 설문지를 제공하고 이해되지 않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설명서에 기재된 연구자 의 연락처로 연락해 구두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하였고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였다. 설문지는 작성 후 밀봉하여 취합 후 회수하였다. 연구대상자에게 참여 기간 도중 연구 참여를 거부하거나 중단하여도 불이익이 없음을 설명하였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익명과 코드로 대상자의 정보를 식별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암호화하여 이중 잠금장치를 사용하여 보관하였다.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6.0 (IBM Corp., Armonk, NY, USA)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COVID-19 관련 사회적 상황은 기술 통계를 이용하였고,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 COVID-19 관련 지식, COVID-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 및 CO-VID-19 백신 접종 의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산출하였다. 일반적 특성과 COVID-19 관련 사회적 상황에 따른 백신 접종 의도의 차이는 t-검정과 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측정변수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상관계수를 이용하였다.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위계적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COVID-19 관련 사회적 상황
임상간호사는 총 200명으로 여성이 97.0%이었고, 평균 연령은 32.98± 9.27세로 30세 미만이 49.5%이었다. 교육 정도는 4년제 졸업이 72.5%이었으며, 월평균 수입이 300만 원 미만인 대상자가 84.5%이었다. 가족구성원이 2명 이상인 경우가 78.5%이었고 종교가 없는 대상자가 59.0%를 차지하였다. 직위는 평간호사가 86.0%이었고 임상경력은 5년 미만이 37.5%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임상경력은 8.19±6.84년이었다. 병원 형태는 종합병원이 72.0%이었으며 근무부서는 일반병동이 67.0%, 중환자실이 22.5%, 기타(응급실, 수술실, 검사실)이 10.5%이었다.
COVID-19 관련 사회적 상황으로 COVID-19 환자를 간호한 경험이 있는 대상자는 33.0%이었고, 가족과 친구 등 주변에 COVID-19에 감염된 사람이 있었던 대상자는 5.5%이었으며 COVID-19 백신 관련 부정적 기사를 접한 경험이 있었다는 응답자는 91.5%로 나타났다(Table 1).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 지식, 안전성에 대한 우려 및 백신 접종 의도 정도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 네 가지 중 지각된 심각성이 문항당 5점 만점에 평균 3.97±0.5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지각된 민감성 3.51±0.61점, 지각된 유익성 3.16±0.62점, 지각된 장애성 2.96±0.72점 순이었다. COVID-19 관련 지식은 23점 만점에 평 균 16.32±1.79점으로 문항당 평균은 0.71±0.08점이었고, COVID-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문항당 5점 만점에 평균 3.93±0.71점으로 나타났다. COVID-19 백신 접종 의도는 5점 만점에 3.53±0.92점이었고, 조사 당시 1차 백신 접종 완료자는 161명(80.5%)이었다(Table 2).
일반적특성 및 COVID-19 관련 사회적 상황에 따른 백신 접종 의도의 차이
임상간호사의 일반적 특성 및 COVID-19 관련 사회적 상황에 따라 백신 접종 의도를 비교한 결과 병원 형태(t=2.01, p=0.050)와 근무부서(F=3.97, p=0.020)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요양병원이나 전문병원보다 종합병원에 근무할수록, 일반병동보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할수록 COVID-19 백신 접종 의도가 높았다(Table 1).
COVID-19 관련 건강신념, 지식, 안전성에 대한 우려 및 백신 접종 의도 간의 상관관계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는 지각된 유익성(r=0.42, p <0.001), 지각된 장애성(r=-0.32, p <0.001), 안전성에 대한 우려(r=-0.20, p=0.005)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나 지각된 민감성, 지각된 심각성, 지식과는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Table 3).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와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일반적 특성 중 병원 형태, 근무부서와 함께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 지식,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독립변수로 설정하여 위계적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첫 번째 모형에서 병원 형태, 근무부서는 더미 변수로 변경하여 처리한 결과 3%의 설명력을 보였고 근무부서가 유의한 변수로 나타났다(F=3.22, p=0.024). 두 번째 모형에서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 지식,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추가한 결과 공차 한계는 0.1 이상, 분산팽창지수는 10 이하로 나타나 다중 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회귀분석 모형을 충족하는지 잔차의 독립성, 등분산성, 정규성 검정을 실시하였다. Durbin-Watson 통계량은 1.62로 오차의 자기 상관성이 없었고, 잔차의 산점도와 정규 P-P plot을 확인한 결과 표준화 잔차와 표준화 예측값 간에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P-P plot상의 점들이 직선에 근접한 45도를 보여 잔차의 등분산성과 정규성 가정을 만족하였다. 분석결과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에 대한 지각된 유익성과 장애성이 백신 접종 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각된 유익성이 높을수록 지각된 장애성이 낮을수록 백신 접종 의도가 높았으며 이들 변수가 21%의 설명력을 보였다(F=6.82, p <0.001).
고찰
COVID-19 대유행은 전세계 사회와 경제에 심각한 지장을 주고 막대한 사망률과 발병률을 지속시키고 있다. 효과적인 예방법 중 하나인 백신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보건의료인력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환자 돌봄에 직접 참여하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사회적 요인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결과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는 5점 만점에 3.53점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었다. ‘낮다’와 ‘매우 낮다’로 응답한 대상자는 전체에서 10.0%를 차지하여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70-90% 정도의 접종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간호사의 높은 백신 수용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백신 개발 초기에 실시된 국외 연구들에서는 간호사의 접종 의도가 40%에 불과하였고 의사 등 다른 보건직과 비교 시 낮은 백신 수용률을 보여주었는데[11,21,26], 이는 새로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불충분한 정보와 이에 대한 간호사들의 비교적 높은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13,21].
COVID-19 백신 관련 건강신념 중에서는 심각성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민감성이었다. 이는 미국인 934명을 대상으로 한 Chu and Liu [17]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는데 COVID-19의 심각성은 높게 인식하지만 자신이 걸릴 것이라는 생각은 낮음을 보여주었다. COVID-19의 경우 감염자와 사상자가 많은 것이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지만, 대유행의 장기화와 젊은 층 사이에서 낮은 사망률은 예방적 행위를 지속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질병의 민감성에 대해 낙관하게 한다. 안타깝게도 최근 COVID-19 백신 연구들에서 보건의료인들이 이와 비슷한 결론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보건의료인들 사이에서 COVID-19 발생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두려움 정도는 낮았다[12]. 한편,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에 대한 유익성과 장애성은 각각 3.16점, 2.96점으로 백신 효능에 대한 확신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불편감이 비교적 높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3.93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는데 ‘나는 COVID-19 백신의 임상시험 대상의 수가 부족하고 연구 기간이 짧다고 생각한다’ 문항이 4.1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CO-VID-19 백신의 부작용과 새롭게 시도된 mRNA 방식의 백신에 대해서도 과반수가 걱정한다고 응답하여 백신에 대한 우려가 널리 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10]. 따라서 국가에서는 백신의 장기적 안전성에 대한 점검 및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과 함께 이상 반응에 대한 모니터링, 부작용 발생에 대한 보상제도 등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정책운영을 위해 보다 노력해야 할 것이다[27,28].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는 병원 형태와 근무부서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요양병원이나 전문병원보다 종합병원에 근무할수록, 일반병동보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할수록 접종 의도가 높았다. 백신 수용은 직접적으로 환자 돌봄에 참여하는 보건의료인에서 높았는데[10], 이는 COVID-19에서도 적용되어 환자에 노출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종합병원이나 중환자실 근무 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게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고 인식할수록 백신을 거부하기보다는 수용하였고[10], 질병에 대한 노출이 두려움을 매개로 하여 백신 접종 의도에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결과[17]가 보고되었으므로 추후에는 매개 변인을 확인하는 연구도 필요하겠다.
변수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임상간호사들이 COVID-19 백신의 이점을 높게 지각하고 접종의 장애요인인 시간이나 편리성,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낮게 평가할수록 접종 의도가 높았는데 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국과 포르투갈에서 실시된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17,2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키는 것이 접종 의도를 높였고[23], 비슷한 맥락에서 안전성과 관련하여 백신 제조국이 미국이나 유럽인 경우 중국이나 러시아와 비교했을 때 높은 선호를 보여주기도 하였다[30]. 반면 지각된 심각성과 민감성의 경우 주로 노인집단이나 만성질환자와 같이 자신이 COVID-19에 취약하거나 더 큰 민감성을 가졌다고 인식할 때 백신 수용에 영향을 준 반면[12], Rabi et al. [21]의 연구에서와 같이 비교적 젊고 건강한 인구집단인 간호사들에게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한편 임상간호사의 COVID-19 관련 지식은 평균 정답률이 71%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Yun [24]의 연구결과와 유사하였으나 측정 문항의 절반 이상이 격리지침, 검체물, 개인보호구 착용과 같은 방역 부분에 해당되어 백신 접종 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사료된다. 다른 지식 도구로 백신 수용률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식 점수가 1점 증가할 때 COVID-19 백신 접종 가능성이 1.2배 증가하였는데[22], 이는 질병 원인, 예방적 조치, 질병의 심각성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COVID-19와 관련된 지식 문항을 적절히 개발하여 사용함으로써 도출된 결과로 사료된다.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지각된 유익성과 장애성으로 21%의 설명력을 보였고 건강신념모형을 부분적으로 지지하였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독감[15], 대상포진[16], 인유두종[17] 백신 연구에서도 지각된 유익성, 즉 질병 위협의 감소는 백신 접종 의도의 강한 예측 인자였으며, 백신 접종의 방해요인인 시간, 접종 노력, 위험성 등은 공통적으로 접종 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본 연구를 뒷받침하였다. COVID-19 백신의 경우에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행위 단서와 예방적 조치 등과 함께 지각된 이득과 장애가 백신 접종 의도에 영향을 주었고[21], 지각된 심각성과 함께 이득이 높을수록[19], 그리고 백신 접종에 있어서 장애와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것이 접종 의도를 높였다[23]. 따라서 백신 수용을 높이기 위해 이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정부와 보건정책자, 대중매체의 협동적 노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수행된 시기를 고려할 때 백신에 대한 정보와 COVID-19 발생 상황이 현재는 변화되었으므로 백신 접종에 대한 태도는 다를 수 있으며 백신 접종 행위를 최종 결과변수로 본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추후 대유행 발생 시 백신 인식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COVID-19 백신 접종에 관한 국내 연구가 부족한 시점에서 본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여 임상이나 지역사회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중재 개발의 근거를 마련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대상자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된 요인들을 비교하여 검증해보고, 추가 접종에 대한 접종 의도를 분석하는 연구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론
보건의료인들은 백신에 대한 정보의 중요한 원천으로 백신 접종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으므로 이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본 연구를 통해 임상간호사의 COVID-19 백신 접종 의도와 관련된 심리사회적 요인들을 시기적절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연구결과 COVID-19에 대한 심각성과 민감성, 지식보다는 백신의 유익성과 장애성이 접종 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 앞으로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공개가 이루어지고, 캠페인이나 교육자료에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점들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백신 수용률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백신 교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