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간호사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이 인간중심 돌봄에 미치는 영향
The Influence of Attitude toward Dementia and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on Person-centered Care in Long-term Care Hospital Nurse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influence of attitude toward dementia and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on person-centered care in long-term care hospital nurse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September 1 to September 30, 2021 using a structural questionnaire, which was completed by 150 nurses working in eleven long-term care hospitals in D and K city.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with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ANOVA, Pearson's correlation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using SPSS 22.0.
Results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correlation between the subject's dementia attitude,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and person-centered care, it was found that the more positively the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was perceived, the higher the awareness of person-centered care. The factor that had the greatest influence on person-centered care was the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β =0.48, p <0.001), followed by the number of patients in charge of 20 to 39 (β =-0.28, p =0.015) and more than 40 (β = -0.33, p =0.004). These influencing factors were found to explain 27.0% of person-centered care.
Conclusions
In order to provide high-quality nursing services in long-term care hospitals, it is necessary to improve the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Through these efforts, we can expect to provide active person-centered care by nurses in long-term care hospitals.
서 론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18.4%로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1] 치매와 같은 만성 퇴행성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10.4%로 약 935,087명 정도로 추산되며, 2050년에는 16.1%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와 초조, 우울, 정신증, 소리 지르기, 폭력성, 배회 등을 포함한 행동 심리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3]. 치매 환자의 90%에서 보이는 행동 심리증상으로 인해 환자 가족들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부담을 경험하게 되며 가정에서 환자 돌봄을 포기하고 치매 환자의 요양병원 입원 증가의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4].
치매 환자 돌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별적 요구에 중점을 두고 총체적인 간호를 제공하는 인간중심 돌봄이다[5]. 인간중심 돌봄이란 간호대상자를 의사결정에 참여시키고 선택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간호대상자의 심리적 욕구, 존엄성과 자율성을 보호하는 윤리적 요구를 강화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6]. 우리나라보다 먼저 노인 장기요양보험을 시행한 일부 선진국의 경우 노인 장기 요양시설의 증가와 함께 발생하는 의료서비스 질 저하와 관련한 문제들의 해결방안으로 인간중심 돌봄을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7]. 간호사의 인간중심 돌봄 중재는 간호 질 향상과 치매 노인의 불안, 혼돈, 문제행동을 감소시키며, 삶의 질을 높여준다[8-10]. 또한 간호사는 인간중심 돌봄 실천을 통해 돌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과 자기효능감이 향상되고 직무에 만족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10,11]. 따라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요양병원 간호사의 인간중심 돌봄 실천을 도모하기 위해 이에 영향을 주는 개인적 요소로 치매 태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 태도란 치매 및 치매 환자에 대한 부정적 또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인지적 태도와 이를 바탕으로 치매 환자를 대할 때 나타나는 행동적 태도를 포함한 것을 의미한다[12]. 치매는 타인의 돌봄과 간호에 상당 부분 의존해야 하는 건강 문제로 간호사의 치매 태도는 치매 환자와의 상호관계와 간호의 질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치매에 대한 간호사의 긍정적인 태도는 환자와의 인지적 관계 형성을 도모하고 치매 환자를 이해하려는 공감과 함께 간호 서비스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다[13]. 따라서 요양병원 간호사들이 치매 환자 간호 시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돌봄 행위 향상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14].
인간중심 돌봄 수행에 있어 간호사의 개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조직적 요소인 간호 근무환경도 중요한 요소이다. 간호 근무환경은 간호사가 환자에게 전문적인 간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물리적, 인적 환경을 포함한 조직의 특성을 의미한다[15]. 일부 요양병원 간호사들은 기관의 교육, 간호인력, 재정적 지원 부족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 업무능력의 한계, 비체계적인 간호 지원인력 관리 등의 부담감으로 간호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16,17]. 요양병원 간호사들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치매 환자 개개인의 요구에 맞춘 개별적 돌봄을 제공해야 하므로 간호 근무환경이 좋지 않으면 인간중심 돌봄을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다. 간호사는 담당 환자 수가 많을수록 인간중심 돌봄에 대한 인식이 낮았으며, 급여와 직원 의견의 행정 실무 반영 정도에 만족할수록 인간중심 돌봄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8,19]. 이와 같이 간호사가 지각하는 간호 근무환경은 인간중심 돌봄 수행을 제한하거나 또는 반대로 증진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어 인간중심 돌봄 실천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16,20].
요양병원 간호사가 치매 환자를 돌봄에 있어 긍정적인 치매 태도와 건강한 간호 근무환경이 조성된다면 인간중심 돌봄 실천을 통해 간호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치매 환자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이처럼 인간중심 돌봄 수행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요양병원 간호사 대상으로 인간중심 돌봄 영향 요인을 개인적 요소인 치매 태도, 조직적 요소인 간호 근무환경을 조사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을 중심으로 치매 대상자를 돌보고 있는 요양병원 간호사의 인간중심 돌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하고 변수 간의 관련성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요양병원 간호사의 인간중심 돌봄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이 되고자 하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한다.
(2) 대상자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 실태를 파악한다.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 차이를 파악한다.
(4) 대상자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5) 대상자의 인간중심 돌봄 영향 요인을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설계
본 연구는 요양병원 간호사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과 인간중심 돌봄의 관계를 파악하고 인간중심 돌봄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경상북도에 소재하고 있는 200병상 이상의 11개 요양병원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간호사를 편의 추출하였다. 연구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으로는 1개월 이상 치매 노인을 돌보고 있으며, 200병상 이상의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로, 본 연구 시행에 대한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에 참여하는 것을 동의한 자이다. 연구대상자 중 제외되는 집단으로는 간호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간호 관리자이다. 연구대상자 수는 G*Power 3.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의 필요한 대상자는 다중회귀분석 검정을 위한 유의수준 0.05, 검정력 0.80, 요양병원 간호사의 인간중심 돌봄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보고한 선행연구[16]에 따라 효과크기 0.15, 예측요인을 12개로 하여 측정하였을 때 127명이 요구되었으나 탈락률 15%를 고려하여 총 150명에게 설문지를 전달하였고, 거절 또는 작성 중 포기하는 대상자는 없었으므로, 최소 표본 수를 충족하였다.
연구도구
치매 태도
본 연구에서는 O’ Connor and Mcfadden [21]이 개발한 치매 태도척도(Dementia Attitudes Scale, DAS)를 Choi et al. [22]이 한국어판으로 번안하여 타당화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7점 Likert 척도이며, ‘전혀 그렇지 않음’ 1점에서 ‘매우 그러함’ 7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치매를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문항 2, 6, 8, 9, 16, 17번은 역문항 처리하였다. Choi et al. [22]의 연구에서 영역별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0.83-0.85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0.87이었다.
간호 근무환경
간호 근무환경을 측정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Park and Kang [23]이 개발한 한국형 간호사 근무환경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30문항의 기관 지원(12문항), 수간호사 리더십(7문항), 기관의 실무체계(6문항), 동료 간의 관계(5문항) 4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사가 간호 근무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Park and Kang [23]의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0.92이었고, 본 연구에서도 0.92이었다.
인간중심 돌봄
인간중심 돌봄은 Edvardsson et al. [24]이 개발한 인간중심 돌봄 사정 도구(Person-centered Care Assessment Too, P-CAT)를 Tak et al. [25]이 번안·타당화한 한국어판 인간중심 돌봄 사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13문항으로 개별적인 돌봄(7문항), 조직과 환경적 뒷받침 (6문항)의 2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인간중심 돌봄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문항 8, 9, 10, 11, 12번은 역문항 처리하였다. Tak et al. [25]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0.86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0.77이었다.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자료 수집을 시행하기 전에 대상자 보호를 위해 영남이공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연구 승인(IRB No.: 2-7008156-AB-N-01-A-2021-005)을 받은 후 시행하였으며 연구기간 동안 연구윤리 원칙을 준수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2021년 9월 1일부터 30일까지, 대구광역시 및 경북 지역에 소재하는 요양병원 11곳을 연구자가 방문하고 연구 대상을 만나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충분히 설명하고 연구에 참여를 원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였다. 설문지는 익명으로 처리하며 기재한 내용과 설문지는 연구목적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한 후 참여를 원하는 대상자만 서면동의를 후 자료 수집을 시행하였다. 총 150명을 조사하였으며, 소요되는 시간은 10-15분이었고, 조사 완료 후 소정의 답례품을 전달하였다.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자료의 통계분석을 위해 SPSS 22.0 (IBM Corp., Amonk, NY,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 실태는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의 차이는 t-검정, 분산분석, 사후검정은 Scheffé 검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3) 대상자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과의 상관관계는 Pearson 상관계수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4) 대상자의 인간중심 돌봄 영향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최종학력, 총 임상경력, 요양병원 근무경력, 담당 환자 수, 임금 만족도, 직원 의견의 행정 실무 반영 정도, 치매 관련 교육 경험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특성에 따른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전체 대상자 150명 중, 여자가 100.0%이었으며, 평균연령은 46.23세(±8.84)로 42.7%가 만 50세 이상이었다. 최종학력은 3년제 대학을 졸업한 경우가 72.7%로 가장 많았다. 대상자의 평균 총 임상경력은 13.52년(±8.85)이었으며, 과반수(60.0%)가 10년 이상이었으나 요양병원 근무경력은 평균 5.95년(±3.54)으로 4년 이하가 42.0%로 가장 많았고, 5-9년, 10년 이상인 경우, 치매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에서 치매 태도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 근무환경 차이를 분석한 결과 임금 만족도(F=7.31, p =0.001), 직원 의견의 행정 실무 반영 정도(F=12.64, p <0.001), 치매 관련 교육 경험(t=3.04, p =0.003)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임금 만족도에서는 불만족보다 보통인 경우에서 간호 근무환경을 더 좋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의견의 행정 실무 반영 정도에서는 만족하는 경우, 치매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가 간호 근무환경을 가장 좋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인간중심 돌봄 차이를 분석한 결과 담당 환자 수(F=4.89, p =0.009), 임금 만족도(F=4.82, p =0.009)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담당 환자 수가 19명 이하인 경우가 인간중심 돌봄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만족도에서는 불만족보다 보통인 경우에서 인간중심 돌봄에 대한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 정도
대상자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 정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치매 태도의 평균은 7점 만점에 4.97점 수준이었으며, 간호 근무환경은 5점 만점에 평균 3.28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간중심 돌봄의 평균은 5점 만점에 3.18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과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간호 근무환경은 인간중심 돌봄(r=0.50, p <0.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간호 근무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인간중심 돌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중심 돌봄 영향요인
대상자의 인간중심 돌봄 영향요인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대상자의 인간중심 돌봄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인간중심 돌봄과 유의한 연관성을 나타낸 담당 환자 수, 임금 만족도, 간호 근무환경의 3개의 변수를 독립변수로 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인간중심 돌봄의 영향요인을 파악하기에 앞서 회귀분석 가정을 충족하는지 검정한 결과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모형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고(F=15.07, p <0.001), 공차한계가 0.39-0.92로 모두 0.1 이상이었으며, 분산팽창지수는 1.09-2.55로 10 미만으로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Durbin-Watson 통계량이 2.18로 2에 근접하여 각 독립변수 간의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인간중심 돌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간호 근무환경(β =0.48, p <0.001)이었으며, 다음으로 담당 환자 수 20-39명(β =-0.28, p =0.015), 40명 이상(β =-0.33, p = 0.004) 순으로 나타났다. 즉, 대상자가 자신의 간호 근무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록 인간중심 돌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대상자가 담당하는 환자 수가 많을수록 인간중심 돌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영향요인들은 인간중심 돌봄을 27.0%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찰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요양병원 간호사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및 인간중심 돌봄의 실태와 그 관계를 파악하고 인간중심 돌봄에 간호사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이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시행되었다.
본 연구에서 요양병원 간호사의 인간중심 돌봄 정도의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3.18±0.4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Jung and Min [16]의 연구에서 보고된 3.44±0.38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Jung and Min [16]의 연구에 포함된 간호사는 요양병원 근무에서 3개월 이상 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행하였으나 본 연구에서 포함된 요양병원 간호사는 임의 편의 추출하여 조사하였으므로 아직 요양병원 업무에 대한 적응이 미숙한 3개월 이하의 간호사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선행연구에 비해 낮은 인간중심 돌봄의 평균 점수를 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적응 기간을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 대상자의 개별적 요구를 반영해야 하는 인간중심 돌봄을 실천하는 것에 대하여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있었음을 예측해 볼 수 있으며, 이는 본 연구 결과와 선행연구 결과의 차이를 나타낸 요인으로 생각된다.
요양병원 간호사의 치매 태도는 7점 만점에 평균 4.97±0.78점으로, 치매 태도가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이는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치매 태도를 조사한 Lee and Jung [19]의 연구에서 4.70을 보인 결과 및 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간호사의 치매에 대한 태도는 대상자에게 간호 제공에 대한 질에 영향을 주고 대상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19]. 또한,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현시점에서 요양병원 치매 환자의 입원이 증가하고 있다[19]. 그러므로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요양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의 치매 태도와 관련된 후속 연구와 반복 연구는 더욱 필요할 것이다.
요양병원 간호사의 간호 근무환경은 5점 만점에 평균 3.28±0.44점이었다. 이는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Jung and Min [16]의 연구에서 간호 근무환경 점수가 3.35±0.42점으로 보고한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근무환경은 환자의 안전과 총체적 간호 수행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부분이며, 인간중심 돌봄 기반 간호를 제공하는데 환경적 지원이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기관의 차원에서 요양병원 간호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치매 태도와의 차이는 요양병원 근무경력이 4년 이하보다 5-9년, 10년 이상인 경우와 치매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에서 치매 태도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간호 근무환경의 차이는 임금 만족도가 불만족보다 보통인 경우와 치매 관련 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간호 근무환경을 더 좋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특성에서 인간중심 돌봄은 담당 환자 수가 19명 이하인 경우와 임금 만족이 보통인 경우가 불만족인 경우보다 인간중심 돌봄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Lee and Jung [19]의 연구에도 마찬가지로 인간중심 돌봄 차이에서 임금 만족도가 유의한 차이가 보고하여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는 인간중심 돌봄 수행에 있어 개인적 요인보다는 적절한 담당 환자의 배치 등의 간호를 수행하는 근무환경과 임금 등을 포함하는 조직의 분위기가 매우 중요함을 짐작할 수 있다.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양병원 간호사의 인간중심 돌봄을 위해서는 임금에 대한 만족, 적정 환자 수의 배치, 지속적인 치매 교육 시행을 고려한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특히 요양병원은 간호 지원인력이 부족하여 이를 충분히 확보하여 과중한 업무를 줄여주기 위한 인력확보 등에 대한 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인간중심 돌봄이 향상될 수 있는 추가적인 특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반복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변수들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인간중심 돌봄은 간호 근무환경과의 관계에서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간호 근무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인간중심 돌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상자의 치매 태도와 인간중심 돌봄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간호 근무환경과 인간중심 돌봄이 양의 상관성을 보인 Jung and Min [16]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그리고, 치매 태도와 인간중심 돌봄의 관계는 선행연구에서 다양한 결과를 보였는데, 본 연구의 결과와 비슷한 결과를 보인 Lin et al. [26]의 연구는 국내 간호대학에서는 치매 노인을 간호하는 내용에서 현실 중심 접근인 사람, 시간, 장소 등을 인지하도록 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어 인간중심 접근법과는 거리가 먼 교육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으며 본 연구의 결과에 지지되는 논리이다. 그러나 위의 결과는 Lee and Jung [19]의 연구와는 차이가 있는 결과로, Lee and Jung [19]의 연구에서는 인간중심 돌봄은 치매 태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의 차이는 요양병원의 규모와 간호사에게 배치되는 환자의 수 등이 영향을 주었으리라 판단된다. 그러므로 추후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인간중심 접근과 관련된 치매 태도, 인간중심 돌봄과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반복 연구가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이 인간중심 돌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 특성에서 인간중심 돌봄과 유의한 연관성을 나타낸 담당 환자 수, 임금 만족도 및 간호 근무환경의 3개의 변수를 독립변수로 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으며 이 요인들은 인간중심 돌봄을 27%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간호 근무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Jung and Min [16]과 Park and Park [8]의 연구에서 간호 근무환경이 인간중심 돌봄을 설명하는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간호 근무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인간중심 돌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본 결과와 같았다. 또한 담당 환자 수가 많을수록 인간중심 돌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인간중심 돌봄 정도는 간호사 개인적 차이보다는 요양병원의 간호사 인력, 적정 환자 수 등의 조직적 구조와 관련된 것으로 이는 병원 운영진의 경영과 관련된 변수가 인간중심 돌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한 연구라는 것에 의미가 있고 조직적 차원의 개선으로 간호 근무환경을 변화시켜야 할 것임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Morgan and Yoder [27]는 인간중심 돌봄을 위해서는 이를 위한 환경의 조성 및 통제보다는 리더와 직원이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결정을 함께해야 한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요양병원 간호사의 간호 근무환경이 인간중심 돌봄 강화에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하였으며 간호 근무환경에는 조직적인 차원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임을 시사했던 연구로 향후 요양병원 간호사의 환자에 대한 인간중심 돌봄의 수준을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근거를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점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요양병원 간호사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 인간중심 돌봄의 정도와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요양병원 간호사의 치매 태도, 간호 근무환경이 인간중심 돌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특정 지역의 11곳의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1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편의 추출하여 본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추후 다양한 반복 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간중심 돌봄에 미치는 요인들을 모두 포함하여 분석하지는 못하였으므로 인간중심 돌봄에 미치는 요인들을 보충하여 연구를 시행하기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