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여성의 근골격계 질환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The Association between Musculoskeletal Diseases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Married Women

Article information

J Health Info Stat. 2024;49(3):289-295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August 31
doi : https://doi.org/10.21032/jhis.2024.49.3.289
1Professor, Department of Health Care Administration, Yeungnam University College, Daegu, Korea
2Professor, Faculty of Health Science, Daegu Haany University, Gyeongsan, Korea
정유림1orcid_icon, 정성화2orcid_icon, 한삼성,2orcid_icon
1영남이공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 교수
2대구한의대학교 보건학부 교수
Corresponding author: Sam-Sung Han. 1 Haanydaero, Gyeongsan 38610, Korea Tel: +82-53-819-1802, E-mail: sshan@dhu.ac.kr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Received 2024 June 15; Revised 2024 August 16; Accepted 2024 August 31.

Trans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married women's musculoskeletal diseases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situation.

Methods

A total of 4,198 married women were selected from the 9th 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and Families (KLoWF) database. Musculoskeletal diseases,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characteristics were calculated based on responses from KLoWF. Univariate and multi-variate analyses were performed to evaluate crude and coordinated associations using PASW 18.0.

Results

There was an independently negative association between health-related quality between musculoskeletal diseases (b=-0.009, p <0.001), relationship with depression (b=0.002, p <0.001), unmet medical needs (b=-0.052, p <0.001), spouse household-labor (b=0.001, p <0.001) and association between musculoskeletal diseases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married women. And positive association between education (middle school: b=0.014, p <0.001; high school: b=0.012, p <0.001; college: b=0.012, p<0.001), occupation status (b=0.020, p<0.001), perceived occupation status (b=0.004, p=0.012), perceived health status (b=0.022, p<0.001), degree of household-labor (b=0.005, p <0.001) and between musculoskeletal diseases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married women.

Conclusions

The study suggests musculoskeletal diseases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married women. The findings of the study can help policymakers develop strategies to improve proper time distribution at home and in working environments.

서 론

우리 사회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의·과학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증가하였다. 기대수명이란 태어난 0세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로 ‘기대여명’이라고도 한다. 통계청에서 발표된 기대여명을 보면 2019년에 태어난 0세의 사람은 83.3년, 2020년에 태어난 0세의 사람은 83.5년, 2021년에 태어난 0세의 사람은 83.6년으로 각각 증가되고 있다[1]. 이처럼 건강 백세시대로 불리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질병 예방을 통한 수명연장이 아닌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다방면의 건강 차원에 대한 주관적인 건강지표를 의미한다. 성별이나 연령 등에 관계 없이 누구나 건강 관련 삶의 질 증대에 관심을 가지는데, 특히 결혼과 출산 그리고 양육 등으로 환경이 바뀜과 동시에 어머니, 아내 등 이중 역할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경험하는 여성들의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컨대 여성은 일과 가정 양립 사이에서의 주부 역할과 생산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여 여러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2]. 아내와 어머니의 다중역할을 담당하는 기혼 여성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체의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대부분 정서적인 지지와 사회적인 지지가 중요하게 여겨지며, 기혼 여성의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경우 배우자와의 관계와 자녀의 교육 및 인성 발달에도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3]. 특히 배우자와의 정서적 지지는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며[4], 여성 근로자인 경우 배우자와의 친밀도나 신뢰 등 심리적인 여유가 필수요인이다[4].

우리 사회는 현재 경제활동을 참여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사 노동과 육아에 대한 가정 내 인력은 부족하고, 다중역할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5]. 또한 직업의 유무 관점에서 보았을 때 직업이 없는 경우 출산 및 육아, 가사노동의 의무와 여성이라는 생리적·심리적 특성으로 건강이 남성에 비해 취약하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다[5]. 직업이 있는 경우는 직장에서 받는 건강 위협요인과 가정에서의 다중 역할에 대한 어려움이 존재한다[5]. 이렇듯 기혼 여성은 자녀 양육이나 부모 부양 등의 정신적 압박감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이 되어있다. 국내외 연구에서 근골격계 질환은 반복 작업이나 불량한 자세, 정신적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다[6]. 근골격계 질환은 요통, 근육통, 관절염 등을 동반한 만성질환으로 통증 및 신체 부위 변화로 인해 정신적 건강을 악화시켜 삶의 질이 저하된다[7]. 해외 연구에서는 만성질환과 삶의 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영국은 15개의 만성질환들 중 13개가 삶의 질과 관련성이 있었고[8], 스페인에서는 골관절염 및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이 삶의 질에 큰 손실을 준다고 보고하였다[9].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이 증가한 반면 출산율의 저하로 2018년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의 비율이 14.3%로 고령 사회에 진입하였다.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삶의 질 가치에 중점을 두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요구가 증가될 것이다.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해 건강행태 요인이 고려되어야 하며, 사회경제적 수준 등의 요인으로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 요인으로 고려되어야 한다[10].

기존 기혼 여성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건강상태나 건강행태와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관한 연구가 수행되었거나[10], 근골격계 질환 여성의 건강지원 관련[7], 만성질환별 건강 관련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삶의 질에 대한 연구[11], 기혼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일과 가정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12,13]. 그러나 근골격계 질환과 같이 만성질환을 가진 대상자들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수준은 임상적으로도 관련성이 있고[14], 여성의 모든 연령층에서 삶의 질이 낮기에[15] 기혼 여성들의 건강 관련 및 가족 관련 요인을 파악하여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초자료로 제공함에 의미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조사된 여성가족패널(Korea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and Families, KLoWF) 자료를 활용해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고려된 변수를 보정하여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 활용한 자료는 여성가족패널조사 9차년도(2021-2022)를 활용하였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2006년부터 시행된 여성가족패널은 전국의 대표성을 갖춘 9,065 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64세 이하 여성 9,997명을 대상자로 구축하여 1차년도 조사가 2007년부터 실시되었다. 2009년부터는 격년 주기로 컴퓨터를 이용해 대면면접조사가 진행되었으며, 8차년도 조사 이후에는 태블릿을 이용해 대면면접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본 연구는 9차년도(2021-2022) 여성가족패널 자료에서 기혼이며,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9차년도(2021-2022) 여성가족패널조사에 활용된 최종 대상자는 9,055명으로 미혼과 이혼 및 별거, 사별 3,149명, 학력 무응답 2명, 선정한 주요 변수의 결측값이 있는 1,708명을 제외한 총 4,198명을 최종 선정하였다. 대상자 선정 과정은 Figure 1과 같다.

Figure 1.

Flow of the target selection process. KLoWF, 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and Families.

변수의 구성

종속변수: 건강 관련 삶의 질

건강 관련 삶의 질(EuroQol-5 dimensions, EQ-5D)은 현재의 건강상태를 묻는 문항 5개로 운동능력(mobility, M), 자기관리(self care, SC), 일상 활동(usual activity, UA), 통증/불편(pain/discomfort, PD), 불안/우울(anxiety/depression, AD)로 구분되었다. 5개 문항 모두 3점 척도로 ‘전혀 문제 없음’ 1, ‘다소 문제 있음’ 2, ‘많이 문제 있음’ 3으로 구성되었다. 예를 들어 문항대로 ‘12223’의 응답 상태는 운동능력은 전혀 문제없고, 자기관리와 일상 활동 및 통증/불편감은 다소 문제가 있으며, 불안/우울은 많은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구성된 조합은 총 243개가 나올 수 있으며, 가중치를 계산하여 EQ-5D index를 사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EQ-5D index는 1-(0.05+0.096*M2+0.418*M3+0.046*SC2+0.136*SC3+0.051*UA2+0.208*UA3+0.037*
PD2+0.151*PD3+0.043*AD2+0.158*AD3+0.05*N3)로 계산되며, 해당 값이 클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좋음을 의미한다.

독립변수: 근골격계 질환

현재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은 질환에 대해 모두 응답하는 문항에서 ‘근골격계 질환(요통, 근육통, 관절염 등)’을 선택한 대상자 모두 ‘유’, 그 외 ‘무’로 구분하였다.

통제변수: 인구·사회학적 특성, 건강행태 특성, 가족적 특성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는 학력, 일자리 유무, 배우자 일자리 유무, 자녀 수, 주관적 경제상태 등을 고려하였다. 주관적 경제상태는 응답자들의 현재 주관적인 경제상태로 ‘① 매우 여유가 있다’부터 ‘⑤ 매우 어렵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환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인 경제상태가 좋음을 의미한다.

건강행태 특성은 주관적 건강상태, 우울증 지수, 격렬한 신체활동, 필요 의료서비스 충족 여부, 주관적 체형인지 등을 고려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응답자의 현재 주관적인 건강상태로 ‘① 매우 좋다’, ‘② 대체로 좋은 편이다’, ‘③ 보통이다’, ‘④ 조금 나쁜 편이다’, ‘⑤ 매우 나쁘다’ 5점 Likert 척도를 역환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음을 의미한다. 우울증 지수는 10문항으로 축약된 The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 Depression (CES-D)문항을 활용하였다. CES-D5와 CES-D8은 ‘① 매우 그렇다’로 응답한 경우 ‘0’, ②-④로 응답한 경우 ‘1’로 환산하고, CES-D1-CES-D와 CES-D6-CES-D10까지는 ‘④ 전혀 그렇지 않다’로 응답한 경우 ‘0’, ①-③으로 응답한 경우 ‘1’로 환산하여 모두 합산한 점수를 활용하였다. 격렬한 신체활동은 최근 1주일 동안 평소보다 몸이 매우 힘들거나 숨이 가쁜 격렬한 신체활동을 10분 이상 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문항으로 격렬한 신체활동이란 달리기, 등산,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빠른 수영, 축구, 농구 등의 체육 활동 및 무거운 물건 나르기 등의 작업 활동을 의미한다. ‘① 1일-⑦ 7일(매일)’ 하는 경우 ‘한다’와 ‘⑧ 전혀 하지 않았다’를 ‘안 한다’로 구분하여 활용하였다. 주관적 체형인지는 현재 본인의 체형이 어떻다고 생각되는지에 대한 문항으로 ‘① 매우 마른 편이다’-‘⑤ 매우 비만이다’로 점수가 높을수록 본인의 체형이 비만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가족적 특성은 배우자와의 관계, 배우자와의 활동, 본인의 가사노동 정도, 배우자의 가사노동 정도 등의 항목을 고려하였다. 배우자와의 관계는 배우자와의 평소 대화 정도나 견해, 부부생활(성관계) 및 신뢰 등의 4문항으로 ‘① 정말 그렇다’-‘④ 전혀 그렇지 않다’의 응답을 역환산하여 모두 합산해 점수가 높을수록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배우자와의 활동은 부부가 함께 외출하여 영화, 공연, 스포츠 등 관람하기와 산책, 조깅, 등산, 운동 등을 하기, 사회봉사 및 공동체 참여, 시부모님이나 시댁 형제 만나기, 친정 부모님이나 친정 형제들 만나기 등의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① 일주일에 2번 이상’- ‘⑤ 한 달에 한 번’을 역환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 간 활동을 자주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본인 및 배우자의 가사노동 정도는 식사와 요리준비, 설거지와 세탁, 시장보기, 쇼핑과 집안 청소 등 5문항으로 ‘① 거의 매번’-‘⑥ 전혀 하지 않음’을 역환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가사노동을 자주하는 것으로 활용하였다.

통계분석

본 연구는 인구 ·사회학적 특성과 건강행태 특성 및 가족적 특성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을 분석하기 위해 t 검정, 분산분석과 상관분석 등을 하였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고, 통계적 유의성을 판정하기 위해 유의수준(α)은 0.05로 고려하였으며 통계 분석은 SPSS PASW 18 (IBM Corp., Armonk, NY, USA)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

연구 대상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은 0.93점으로 조사되었다. 학력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경향이었다(p <0.001). 본인의 일자리와 배우자의 일자리가 각각 없는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p <0.001).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고(p <0.001), 주관적인 경제상태가 여유롭다고 생각될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p <0.001) (Table 1).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EQ-5D (n=4,198)

건강행태 특성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

근골격계 진단을 받은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p <0.001).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p <0.001), 우울증 지수가 증가할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p <0.001).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고(p <0.001), 필요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p =0.044). 주관적 체형상태는 비만이라고 생각할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p <0.001) (Table 2).

Health status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EQ-5D (n=4,198)

가족적 특성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

배우자와의 관계가 긍정적이고 배우자와의 활동을 자주할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이었고(p <0.001), 본인이 가사노동을 많이 할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증가하는 경향이었으며(p <0.001), 배우자의 가사노동 정도가 많은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p <0.001) (Table 3).

Family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EQ-5D (n=4,198)

기혼 여성의 근골격계 질환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적합된 선형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F=91.081, p <0.001), 고려된 독립변수는 건강 관련 삶의 질의 변동을 약 26.7% 정도 설명하였다(R2 =0.267). 또한 독립성 충족 여부는 Durbin-Watson 값이 1.738로 만족하였다. 분산팽창요인은 최대 2.722, 공차한계 값은 최하 0.367로 다중공선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통제변수를 고려한 경우 근골격계 질환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고(b=-0.009, p <0.001)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감소하는 경향이었다. 그리고 통제변수들 중 건강 관련 삶의 질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학력(초졸 이하 기준: 중졸 b=0.014, p <0.001; 고졸 b=0.012, p <0.001; 대졸 이상 b=0.012, p <0.001), 일자리 유무(유 기준: 무 b=0.020, p <0.001), 주관적 경제상태(b=0.004, p =0.012), 주관적 건강상태(b=0.022, p <0.001), 우울증 지수(b=0.002, p <0.001), 필요 의료서비스 충족 여부(예 기준: 아니오 b=-0.052, p <0.001), 본인 가사노동 정도(b=0.005, p <0.001) 그리고 배우자 가사노동 정도(b=0.001, p <0.001) 등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일자리가 없는 경우, 주관적인 경제상태를 만족하는 경우,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우울증 지수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필요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 배우자의 가사노동 정도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은 감소하는 경향이었다. 또한 본인의 가사노동 정도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본 연구에서 설계한 설명변수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상대적인 영향력인 표준화 회귀계수(β)를 살펴보았을 때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을수록(β=0.25, p <0.001), 본인의 가사노동 정도가 높을수록(β=0.23, p <0.001), 일자리가 없는 경우(β=0.13, p <0.001), 우울증 지수가 높을수록(β=-0.11, p <0.001), 배우자의 가사노동 정도가 높을수록(β=-0.10, p <0.001), 학력이 ‘고졸’ (β=0.08, p <0.001)과 ‘대졸 이상’ (β=0.74, p <0.001), ‘중졸’ (β=0.07, p <0.001) 순으로, 필요 의료서비스를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β=-0.07, p <0.001), 주관적인 경제상태가 긍정적일수록(β=0.04, p =0.012)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상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순으로 나타났다(Table 4).

Effects of EQ-5D

고 찰

기혼 여성의 근골격계 질환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근골격계 진단 유무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였다. 기혼 여성들은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 받은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근골격계 질환은 신체적 불편함과 경제적 부담감, 역할 상실 등의 문제로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받으며[16], 이 질환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상태나 통증은 삶의 질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7]. 따라서 직장이나 가정에서 기혼 여성의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인 통제변수들을 살펴보면, 학력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증가하였으며, 일자리는 있는 경우, 주관적으로 경제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지위가 낮거나 학력이 낮은 경우 여성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이거나 육체적 노동을 하거나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아 저임금 구조 등에 시달리면서 건강이 나빠지게 된다[5]. Sin and Kim [18]의 연구에서도 기술력과 전문지식을 요하지 않고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여성의 경우 건강 상태가 낮았다. 학력과 일자리, 경제 상태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며 고학력일수록 경제적 조건이 높아 삶의 질을 긍정적으로 지각하였다[19]. 또한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우울증 지수가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감소하였는데, 기혼 남성에 비해 여성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고,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우울을 많이 경험한다[20]. 우울과 같은 정신 건강은 주관적 건강지표인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주며, 우울증 지수가 높을수록 성인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함을 볼 수 있었다[21]. 또한 필요 의료서비스를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감소하였는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때 충족되지 못하는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다는 선행연구들과 일치하였다[22-24].

그 밖에 주목할 점은 기혼 여성 본인의 가사노동 참여율이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증가하였지만, 배우자의 가사노동 참여율이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은 감소하였다. 2014년 이후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남성과 취업 패턴이 유사하고 성평등 인식이 확산되어 취업 여성은 주말을 이용해 밀린 가사노동을 수행한다[25]. 그러나 미취업 여성인 경우 온전히 가사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거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협조를 구하여 가사노동의 시간관리 전략을 많이 이용하여 삶의 질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12]. 반면 배우자의 가사노동 참여율이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감소한 것은 부부 간 가사노동 양과 시간 분담에 초점을 두기보다 배우자와의 원활한 상호관계로 접근해야 하며[26], 가사노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배우자는 직업이 없거나, 일용직 근로자인 경우로 시간적 여유가 많아 여성의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와 비교 해석할 수 있겠다[27].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인 통제변수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주관적 건강상태, 본인 가사노동 정도, 일자리 유무, 우울증 지수, 배우자 가사노동 정도, 필요 의료서비스 충족 여부, 학력 그리고 주관적 경제상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기혼 여성들이 일자리 유무와 관계없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가사노동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부간 친밀감을 향상시키고, 가정에서의 역할에 따른 적절한 시간과 역할 배분을 지각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2차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해 변수 선정과 도구 선정에 제한점이 있다. 횡단면 연구 설계로 기혼 여성의 근골격계 질환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의 직접적 원인-결과의 관계로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기혼 여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가사노동에 관련된 변수는 시간적 관계를 고려하여 더 자세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대표성 있는 자료를 활용하였기에 사회적 관점으로 일반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결 론

젊은 세대의 기혼 여성은 자녀의 양육이나 양가 부모의 부양 등의 의무가 있고, 중장년층 세대의 기혼 여성은 자녀의 결혼이나 신체적 노화 등의 압박감을 받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 기혼 여성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증대시키기 위해 배우자와의 적절한 가사노동 시간 분배가 필요하고, 주관적인 건강상태를 높이기 위해 개인 시간 확립과 사회적 인식 변화도 요구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기혼 여성들이 근골격계 질환의 노출을 줄여주기 위해 사회와 직장에서 적절한 근로시간과 여가활동의 시간이 제공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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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Flow of the target selection process. KLoWF, 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and Families.

Table 1.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EQ-5D (n=4,198)

Characteristics n EQ-5D (Mean±SD) p
Education
  ≤Elementary school 740 0.897±0.114b <0.001
  Middle school 570 0.921±0.092b
  High school 1,594 0.936±0.059a
  ≥College 1,294 0.944±0.042a
Occupation status
  Yes 2,433 0.940±0.039 <0.001
  No 1,765 0.916±0.103
Spouse occupation status
  Yes 3,269 0.935±0.060 <0.001
  No 929 0.910±0.109
Preschool child
  No 4,015 0.929±0.076 <0.001
  Yes 183 0.947±0.019
Perceived occupation status 4,198 0.125* <0.001

EQ-5D, EuroQol-5 dimensions; SD, standard deviation.

*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b

The same letter indicate there is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wo groups by Scheffe's multiple comparison.

Table 2.

Health status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EQ-5D (n=4,198)

Characteristics n EQ-5D (Mean±SD) p
Musculoskeletal diseases
  No 3,182 0.939±0.057 <0.001
  Yes 1,016 0.899±0.108
Perceived health status 4,198 0.404* <0.001
Depression 4,198 -0.275* <0.001
Intense physical activity
  No 2,816 0.927±0.079 <0.001
  Yes 1,382 0.936±0.063
Unmet medical needs
  Yes 4,157 0.931±0.068 0.044
  No 41 0.835±0.294
Perceived body condition 4,198 -0.062* <0.001

EQ-5D, EuroQol-5 dimensions; SD, standard deviation.

*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Table 3.

Family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EQ-5D (n=4,198)

Characteristics EQ-5D p
Relationship with spouse 0.128 <0.001
Activities with spouse 0.124 <0.001
Degree of household-labor 0.299 <0.001
Spouse household-labor -0.078 <0.001

EQ-5D, EuroQol-5 dimensions.

Table 4.

Effects of EQ-5D

Variables EQ-5D
b β t p
Musculoskeletal diseases
  No 1
  Yes -0.009 -0.05 -3.39 <0.001
Education
  ≤Elementary school 1
  Middle school 0.014 0.07 3.94 <0.001
  High school 0.012 0.08 3.92 <0.001
  ≥College 0.012 0.07 3.41 <0.001
Occupation status
  Yes 1
  No 0.020 0.13 9.32 <0.001
Spouse occupation status
  Yes 1
  No 0.001 0.00 0.11 0.911
Preschool child
  No 1
  Yes 0.003 0.00 -0.01 0.995
Perceived occupation status 0.004 0.04 3.24 0.012
Perceived health status 0.022 0.25 14.89 <0.001
Depression 0.002 -0.11 -7.13 <0.001
Intense physical activity
  No 1
  Yes 0.001 -0.01 -0.65 0.515
Unmet medical needs
  Yes 1
  No -0.052 -0.07 -5.24 <0.001
Perceived body condition -0.002 -0.02 -1.52 0.130
Relationship with spouse 0.001 0.03 1.96 0.051
Activities with spouse 0.001 0.02 1.36 0.175
Degree of household-labor 0.005 0.23 16.31 <0.001
Spouse household-labor 0.001 -0.10 -6.94 <0.001
F-value 91.08
p-value <0.001
Adjusted R2 0.267

EQ-5D, EuroQol-5 dimen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