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의 영양표시 활용 특성과 만성 콩팥병과의 관련성: 제8기(2019-2021)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Association between Nutrition Label Utilization and Chronic Kidney Disease in Diabetic Patients: Using the Data of the 8th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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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examined the characteristics of nutrition label use and its relationship with chronic kidney disease (CKD) among diabetic patients using data from the 8th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2019-2021).
Methods
The study population comprised 2,284 diabetic patients aged 19 and over who participated in the 8th KNHANES. Nutrition label utilization was assessed based on awareness, use in food selection, and influence on food choices. CKD was defined as an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of less than 60 mL/min/1.73 m². Chi-square tests, independent t-tests, and 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nalyses were performed to deter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nutrition label use and CKD.
Result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prevalence of CKD among patients with diabetes was 10.3%. The odds ratio (OR) of CKD according to nutrition label awareness was 0.9 (95% confidence interval, CI=0.6-1.3), but it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In contrast, the ORs according to use in food selection and influence on food choices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OR=0.4, 95% CI=0.2-0.9 in both cases).
Conclusions
Nutrition label use and its influence on food choices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CKD among diabetic patients. Thus, increased health education is needed to promote dietary modification and nutrition label use among these patients.
서 론
당뇨병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과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장애 및 사망률을 초래하는 주된 공중보건 문제이다. 국내 당뇨병 유병자는 2020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605만 명이고, 유병률은 16.7% (남성 19.2%, 여성 14.3%)로 높은 수준이다[1].
당뇨병은 높은 유병률과 함께 다양한 만성질환 및 합병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질환으로 단일질환 분류별 질병 부담 비용이 가장 높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2]. 더불어 당뇨병은 이환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3]. 이러한 당뇨병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혈당조절은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식품을 통한 영양소 섭취 관리나 영양교육에 따른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을 통해 가능하다[4].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장이 손상되면 포도당의 대사물질이 사구체에 쌓이게 되어 단백뇨가 배출되고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5]. 사구체의 손상이 지속되면 점차 신장 기능 저하와 만성 콩팥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투석과 콩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6]. 2017년 기준 당뇨병성 만성 콩팥병 환자는 전체 만성 콩팥병 환자의 30.7%이었으며, 당뇨병은 만성 콩팥병 발생의 1순위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당뇨병, 고혈압 및 비만 등의 위험인자를 동반한 유병 인구의 증가로 인해 만성 콩팥병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7].
만성 콩팥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방법은 동반 질환 및 당뇨병성 합병증 치료 등 다양하지만, 영양 상태와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8,9]. 올바른 영양 상태와 식습관 관리를 위해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에 맞는 식품의 성분을 파악하는 데 영양표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양표시를 통해 식품의 영양적 가치를 쉽게 이해함으로써 건강에 적합한 식품을 파악하고 선택하여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10]. 따라서 다양한 영양표시 정보를 인지하고, 이용하며, 식품선택의 영향을 미치는 경우와 이를 위한 영양교육 및 상담 경험을 포함한 영양표시 활용의 활성화는 자가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자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2006년에 식품의 1회 섭취량 기준 영양 정보를 표시하는 제도인 1회 제공량 제도를 도입하였고, 또 9가지 영양성분(단백질, 나트륨, 탄수화물, 열량, 지방, 당류,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이 의무 표시되었다[10]. 당뇨병 환자에게는 영양표시에 명시한 9가지 영양성분 중 탄수화물, 지방, 당류 및 콜레스테롤이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키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11]. 영양표시 활용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가공식품의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저밀도 지단백(low density lipoprotein, LDL) 콜레스테롤이 상승하고, 반대로 고밀도 지단백(high density lipoprotein,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게 된다. 그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이 상승하여 당뇨병 합병증 진행을 촉진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야기시킨다[12]. 이렇듯 가공식품의 영양표시 활용을 통하여 음식의 성분을 파악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은 당뇨병 자기관리를 위해서 필수적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영양정보의 제공과 함께 영양교육과 상담이 중요하다. 당뇨환자에게 영양교육을 실시한 경우 자가 관리를 통해 혈당, 혈압 및 체중 감소에 유의한 효과가 있었고,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보였다[13].
국내외 선행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영양표시 이용 실태에 대한 논문은 확인되지만[14,15], 그에 따른 합병증인 만성 콩팥병 관리와의 연관성이 연구된 논문은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는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영양표시 활용 특성과 만성 콩팥병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수행하였다.
연구 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는 제8기(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여 수행되었다. 연구대상자는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2,559명 중, 의사에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 또는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 경우 또는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이거나, 공복 혈당이 126 mg/dL 이상으로 당뇨병으로 판정된 2,686명을 본 연구의 대상으로 정의하였다. 이 중 영양표시 인지 여부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402명을 제외한 2,284명을 최종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의 권리 보호와 윤리적 고려를 위하여 조선대학교 생명연구윤리위원회로부터 심의 면제 승인을 받았다(IRB No. IRB2024-09-001).
이용변수
만성 콩팥병 정의
만성 콩팥병이란 신장 손상의 증거 및 병리학적 이상소견(혈뇨, 단백뇨 등)이 있거나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사구체 여과율이 60 mL/min/1.73 m2 미만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16].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의 여과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신장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본 연구에서는 Modification of diet in renal disease study (MDRD) 공식 [175×sCr-1.154 ×Age-0.203], (multiply by 0.742 if female)을 이용하여 계산하였다[17].
만성 콩팥병 단계는 사구체 여과율이 90 mL/min/1.73 m2 이상이면 1단계, 60-89 mL/min/1.73 m2이면 2단계, 30-59 mL/min/1.73 m2이면 3단계, 15-29 mL/min/1.73 m2이면 4단계, 15 mL/min/1.73 m2 미만이면 5단계로 분류한다. 본 연구는 이 중 사구체 여과율 60 mL/min/1.73 m2 미만인 만성 콩팥병 3-5단계를 만성 콩팥병으로 정의하였다[16].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은 성별, 연령, 결혼 상태, 거주 지역, 가구 소득, 교육 수준을 포함하였다. 연령은 만 나이로 수집된 자료를 19-49세, 50-59세, 60-69세, 70세 이상으로 재분류하였다. 결혼 상태는 현재 배우자의 존재를 고려하여 배우자 있음과 없음(미혼, 이혼, 사별, 별거)으로 분류하였다. 대상자의 거주 지역은 동과 읍/면으로 분류하였으며, 월평균 소득은 가구 소득 사분위수를 이용하여, 하, 중하, 중상, 상으로 분류하였다. 교육 수준은 초졸 이하, 중졸, 고졸 이상으로 재분류하였다.
건강 관련 특성
건강 관련 특성은 체질량지수, 고혈압 유병과 이상지질혈증 유병, 당뇨병의 가족력, 당뇨병 치료 여부, 당뇨 합병증 안저검사 여부를 포함하였다. 검진조사에서 측정한 키와 몸무게로 체질량지수를 산출하여 23 kg/m2 미만은 정상, 23 kg/m2 이상 25 kg/m2 미만은 과체중, 25 kg/m2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하였다[18]. 고혈압 유병은 측정한 수축기혈압 14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 mmHg 이상이거나, 건강 설문조사 문항에서 고혈압으로 의사 진단을 받았거나, 현재 치료 중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분류하였다[19]. 이상지질혈증 유병은 측정한 총콜레스테롤이 200 mg/dL 이상이거나 LDL-콜레스테롤 130 mg/dL 이상, 중성지방 150 mg/dL 이상 또는 HDL-콜레스테롤 40 mg/dL 미만이거나, 건강 설문조사 문항에서 이상지질혈증을 의사 진단 받았거나, 현재 치료 중인 경우를 이상지질혈증으로 분류하였다[20]. 당뇨병 가족력은 부모의 당뇨병 이력을 확인하여 정의하였고, 당뇨병 치료 여부는 건강 설문조사의 당뇨병 치료 문항을 이용하였다. 당뇨 합병증 안저검사 여부는 건강 설문조사 문항에서 최근 1년 동안 당뇨병으로 인한 눈의 합병증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눈 검사(안저검사)를 받은 경우로 정의하였다.
생활행태 특성
생활행태 특성에는 흡연상태, 음주 빈도, 1주일간 걷기 일수, 외식 빈도를 포함하였다. 흡연상태는 최근 일반 담배 흡연 여부에 따라 비흡연, 과거흡연, 현재흡연으로 분류하였고, 최근 1년간 음주 빈도는 주 4회 이상 음주, 주 4회 미만 음주, 월 1회 미만 음주, 비음주로 분류하였다. 1주일간 걷기 일수는 최근 1주일 동안 10분 이상 걷는 날을 묻는 질문을 근거로 전혀 하지 않음은 없음으로, 4일 이하, 5일 이상으로 재분류하였다. 외식 빈도는 최근 1년 동안 평균적으로 외식 빈도를 묻는 질문에 거의 안하거나 월 1-3회인 경우를 월 1회 미만으로, 주 2회 이하, 주 3-6회, 주 7회 이상으로 재분류하였다.
혈액검사 특성
혈액검사 검진 조사 문항 중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총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중요소질소, 크레아티닌(creatinine)을 이용하였다.
영양표시 활용과 영양교육 및 상담 경험 여부 특성
영양표시 활용에는 영양표시 인지 여부, 영양표시 이용 여부, 영양표시 식품선택의 영향 여부를 포함하였다. 영양표시 인지 여부는 식생활 조사 문항에서 영양표시 인지 질문에 예로 응답한 경우를 영양표시 인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류하였다. 영양표시 이용 여부는 가공식품을 사거나 고를 때 영양표시를 이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예로 응답한 경우로, 영양표시 식품선택의 영향 여부는 영양표시 내용이 식품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 예로 응답한 경우를 영양표시 내용이 식품을 고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영양교육 및 상담 경험 여부는 식생활 조사 문항에서 최근 1년간 영양교육 및 상담 경험 여부를 확인하여 이용하였다.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 모든 자료의 통계 및 분석은 SPSS 29.0 (IBM Corp., Ar-monk, NY,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였고, 통계적 유의수준은 p <0.05를 기준으로 검정하였다. 기술 통계는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제시하였고, 영양표시 활용을 포함한 변수와 만성 콩팥병과의 관련성은 카이제곱 검정과 독립표본 t-검정을 이용하여 확인하였다. 당뇨병 환자의 만성 콩팥병에 대한 영양표시 활용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통제변수로 단변량 분석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제시되었던 성별, 연령, 배우자 유무, 거주 지역, 가구 소득, 교육 수준, 체질량지수, 고혈압 유병, 이상지질혈증 유병, 당뇨병의 가족력, 흡연상태, 음주 빈도, 주간 걷기일수, 외식 빈도, 공복혈당 등을 선정, 포함하였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는 교차비(odds ratio, OR)와 95%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CI)을 이용하여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
당뇨병 환자의 만성 콩팥병 분포
본 연구의 대상인 당뇨병 환자 중 사구체 여과율이 60 mL/min/1.73 m2 미만으로 정의되는 만성 콩팥병에 해당되는 경우는 10.3%이었다(Table 1).
당뇨병 환자의 특성에 따른 만성 콩팥병 비교
일반적 특성에 따른 만성 콩팥병
대상자의 성별은 여성이 51.1%이었으며, 연령은 19-49세 12.2%, 50-59세 17.1%, 60-69세 30.9%, 70세 이상은 39.8%이었고, 평균 연령은 64.6± 12.0세이었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68.4%이었고, 거주 지역은 동에 거주하는 경우가 72.5%, 읍 ·면에 거주하는 경우가 27.5%이었다. 월 가구 소득은 가장 낮은 경우가 33.2%, 교육 수준은 고등학교 이상이 47.8%이었다.
만성 콩팥병이 있는 경우 평균 연령은 73.2±7.9세이며, 만성 콩팥병이 없는 경우 63.6±12.0세로, 만성 콩팥병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연령이 높았다(p <0.001). 배우자가 있는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8.7%, 배우자가 없는 경우 14.1%로 배우자 유무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p <0.001), 경제수준이 하에 해당하는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16.8%, 중하에서는 9.0%, 중상에서는 7.4%, 상에서는 4.3%로 소득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초등학교 졸업 이하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15.7%, 중학교 졸업은 8.3%, 고등학교 졸업 이상에서는 5.8%로 교육 수준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성별(p =0.379), 거주 지역(p =0.082)은 만성 콩팥병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Table 2).
건강 관련 특성에 따른 만성 콩팥병
대상자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25.5±3.7 kg/m2로 비만에 해당하는 경우는 52.2%이었다.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 57.4%,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경우는 52.5%이었으며,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29.9%이었다. 현재 당뇨병을 치료하고 있는 경우는 64.6%이었으며, 최근 1년 이내에 당뇨병 합병증 안저검사를 받는 경우는 20.1%이었다.
만성 콩팥병이 있는 경우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24.6±3.0 kg/m2, 만성 콩팥병이 없는 경우 25.6±3.8 kg/m2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고혈압이 있는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14.4%, 고혈압이 없는 경우 4.9%로 고혈압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7.1%, 당뇨병의 가족력이 없는 경우 10.1%로 당뇨병의 가족력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p =0.048), 당뇨병 치료하는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12.9%, 당뇨병 치료하지 않는 경우 5.8%로 당뇨병 치료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이상지질혈증 동반 여부(p =0.226), 안저검사 수검 여부(p =0.709)는 만성 콩팥병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Table 3).
생활행태 관련 특성에 따른 만성 콩팥병
대상자의 흡연상태는 비흡연은 54.5%이었고, 과거 흡연의 경우 28.1%, 현재 흡연하는 경우는 17.4%이었으며, 음주상태는 비음주가 42.4%, 월 1회 미만 음주하는 경우 16.2%, 주 4회 미만 음주하는 경우 34.3%, 주 4회 이상 음주하는 경우 7.1%이었다. 주당 걷기 일수는 없음이 23.9%, 주 4일 이하는 32.4%, 주 5일 이상은 43.7%이었다. 외식 빈도는 주 2회 이하가 68.0%이었다.
음주상태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비음주 14.6%, 월 1회 미만 음주 7.7%, 주 4회 미만 음주 7.4%, 주 4회 이상 음주 6.3%로 음주 빈도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주당 걷기 일수가 전혀 없는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14.1%, 4일 이하인 경우 7.5%, 5일 이상인 경우 9.1%로 주당 걷기 일수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외식 빈도가 2회 이하인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12.7%, 3-6회인 경우 5.8%, 7회 이상인 경우 4.9%로 외식 빈도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흡연상태(p =0.092)는 만성 콩팥병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Table 4).
혈액검사에 따른 만성 콩팥병
대상자의 혈액검사 결과 공복혈당은 평균 135.0±37.8 mg/dL, 당화혈색소는 7.1±1.2%이었다. 총콜레스테롤은 평균 172.6±43.3 mg/dL,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46.9±11.2 mg/dL,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04.7±36.1 mg/dL, 중성지방은 152.0±106.7 mg/dL이었다. 혈액요소질소 평균은 17.1±6.0 mg/dL, 크레아티닌은 0.8±0.3 mg/dL이었다.
총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혈중 요소 질소와 크레아티닌은 만성 콩팥병 여부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001). 공복혈당(p =0.058), 당화혈색소(p =0.051), 중성지방(p =0.234)은 만성 콩팥병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Table 5).
영양표시 활용과 영양교육 및 상담 경험 여부에 따른 만성 콩팥병
대상자의 영양표시 인지율은 57.0%, 영양표시 이용률 17.6%, 영양표시 식품선택 영향률은 14.2%, 영양교육 및 상담 경험률은 6.4%이었다.
영양표시 인지한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6.6%, 영양표시 인지하지 못한 경우 15.4%, 영양표시 이용한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3.5%, 영양표시 이용하지 않은 경우 11.8%, 영양표시가 식품선택에 영향을 준 경우의 만성 콩팥병은 3.1%, 영양표시가 식품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경우 11.6%로 영양표시 인지, 이용, 식품선택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만성 콩팥병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p <0.001). 영양교육 및 상담 경험 여부(p =0.922)는 만성 콩팥병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Table 6).
당뇨병 환자의 영양표시 활용 특성과 만성 콩팥병의 연관성
당뇨병 환자의 개별 영양표시 활용 특성과 그 외 영향 요인을 만성 콩팥병과의 연관성 확인을 위해 다중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는 Table 7과 같다. 통제변수를 보정한 상태에서 영양표시 인지를 하는 경우의 만성 콩팥병에 대한 교차비는 0.9 (95% CI=0.6-1.3)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양표시를 사용한 경우의 만성 콩팥병에 대한 교차비는 0.4 (95% CI=0.2-0.9), 영양표시가 식품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의 교차비는 0.4 (95% CI=0.2-0.9)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Table 7).
고 찰
당뇨병은 만성 콩팥병의 주된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8]. 이러한 당뇨병은 만성질환으로서 혈당조절을 위해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운동요법,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는 다양한 관리가 필요하다[4]. 특히 당뇨병성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식이요법 관리가 만성 콩팥병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9], 올바른 영양 상태와 식이요법 관리를 위해 가공식품의 주요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양표시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2019-2021년) 자료를 이용하여 당뇨병 환자의 영양표시 활용 특성과 만성 콩팥병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파악한 당뇨병 환자의 만성 콩팥병 유병률은 10.3%이었다. 이는 2021년 기준 국내 일반 성인의 만성 콩팥병 유병률이 8.4%인데 비해 높은 수준이고[21], 당뇨병에서 기인한 만성 콩팥병을 나타내는 선행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7].
당뇨병의 합병증인 만성 콩팥병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영양관리를 포함한 혈당 등 주요 인자를 잘 조절하여 최대한 신기능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영양관리를 위해 자신이 섭취하는 식품의 영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양표시가 있고, 이를 활용하는 것은 당뇨병 환자 스스로가 식품섭취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된다. 당뇨병 환자의 영양표시 활용 특성과 만성 콩팥병과 연관성을 교차분석 한 결과, 영양표시를 인지할 경우 만성 콩팥병은 6.6%, 미인지 15.4%, 사용한 경우 3.5%, 사용하지 않은 경우 11.8%, 식품 선택에 영향을 준 경우 3.1%, 식품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경우 11.6%로 영양표시를 인지하고, 사용하며 식품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등 영양표시를 활용한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만성 콩팥병의 유병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하지만 다중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당뇨병 환자의 영양표시 활용 특성과 만성 콩팥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영양표시 인지한 경우 교차비는 0.9 (95% CI=0.6-1.3)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은 소실되었으나, 영양표시를 사용한 경우와, 식품선택에 영향을 준 경우는 교차비가 각각 0.4 (95% CI=0.2-0.9)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낮은 관련성이 있었다. 영양표시를 인지만 하는 경우보다 실제로 사용하고 식품선택에 영향을 준 것이 직접적으로 철저한 식단 조절이 요구되는 당뇨병 환자의 만성 콩팥병 합병증에 긍정적인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이 가공식품에 제시된 영양소(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의 영양표시를 더 많이 활용하고 그에 따라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4]. 더하여 당뇨병 환자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만성 콩팥병 초기 단계의 발병률이 낮거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사구체여과율의 저하 속도가 느린 선행연구도 있다[9]. 따라서 당뇨병 환자의 영양표시 활용을 통한 식습관 관리는 만성 콩팥병 진행 단계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질환 관리에 있어서 식습관 개선이 치료법이자 합병증 관리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강조되는 당뇨병 환자에 있어서 영양표시 인지 및 사용과 식품선택에 영향을 주는 지 등의 특성이 만성 콩팥병이라는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식습관 개선은 식품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22]. 그러므로 영양표시에 대한 인지에 따른 식품 선택은 영양에 관한 정보의 취득과 활용에 대한 연속선 상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개선된 영양정보 전달 방식이 그 사용을 증가시키고 건강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분석한 당뇨병 환자의 영양교육 및 상담 경험 이수율이 6.4%로,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조사된 만성질환자의 이수율이 7.5%인 것과 비교하여 여전히 매우 낮은 수치이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영양교육을 이수한 사람일수록 영양표시 이용률이 높았는데[23], 영양교육이 영양표시 활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영양교육, 홍보 방법 등 여러 방안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당뇨병 환자의 모든 관련 변수에 대한 만성 콩팥병과의 교차비를 분석한 결과(Appendix 1), 남성, 연령의 증가, 낮은 경제적 수준, 고혈압 혹은 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 등이 만성 콩팥병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여성의 내인성 에스트로겐(estrogen)의 작용[24], 연령 증가에 따른 인슐린 감수성의 저하 및 동반 질환으로 인한 기저질환 진행의 악화[25], 경제적 이유로 인한 건강한 식품선택에 대한 접근성 저하 및 가공식품 및 패스트푸드의 상대적 선택 증가[26]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단면연구 방법론을 적용함으로써 만성 콩팥병과 영양표시 활용 특성 및 차이를 확인할 수 있지만, 만성 콩팥병과의 인과관계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지역사회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입원 치료 중이거나 중증의 만성 콩팥병 환자는 조사에서 제외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결과로 혈액검사 특성 결과가 양호하게 나왔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장점은 대상자의 대표성과 신뢰성이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사용하여 당뇨병 환자의 각 특성에 따른 만성 콩팥병과의 영향 요인을 파악한 것에 의의가 있다.
결론적으로 영양표시 사용과 영양표시가 식품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뇨병 환자의 만성 콩팥병 진행과 유의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향후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식습관 관리를 통한 만성 콩팥병과 같은 합병증 관리와 더불어 적극적인 영양표시 활용을 위해 색깔이나 그림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는 신호등 제도와 같이 영양표시를 보다 쉽게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영양표시의 의미와 건강한 식품선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건교육의 활성화 등이 필요할 것이다.
결 론
본 연구는 제8기(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당뇨병 환자의 영양표시 활용 특성과 만성 콩팥병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자 2,284명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영양표시 인지 여부에 따른 만성 콩팥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으나, 영양표시를 사용한 경우와 영양표시가 식품선택에 영향을 준 경우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만성 콩팥병 위험도가 낮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근거로 영양표시를 이용하여 당뇨병 환자들의 식단 조절 및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건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