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생의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이 진로정체감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Nursing Students’ Practice Transition Shock, Resilience, and Professional Self-concept on Career Identity

Article information

J Health Info Stat. 2024;49(2):153-15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May 31
doi : https://doi.org/10.21032/jhis.2024.49.2.153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Songwon University, Gwangju, Korea
류세인,orcid_icon
송원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Corresponding author: Sein Ryu. 73 Songam-ro, Nam-gu, Gwangju 61756, Korea
E-mail: si2193@hanmail.net
*This study was conducted by research funds from Songwon University in 2023 (A2023-26).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Received 2024 April 16; Revised 2024 May 6; Accepted 2024 May 31.

Trans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of practice transition shock, resilience, and professional self-concept of nursing students and factors affecting career identity.

Method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142 nursing students attending two universities in G city. Data collection was conducted from September 15 to September 30, 2023. Data were analyzed using independent t-test, ANOVA, Pearson's correlation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ith SPSS 27.0 program.

Results

Career identity was significantly positively correlated with resilience (r=0.79, p <0.001) and professional self-concept (r=0.85, p <0.001), and significantly inversely correlated with practice transition shock (r=-0.86, p <0.001). Factor affecting career identity for nursing students were practice transition shock (β =-0.45, p <0.001), major satisfaction level (β =0.23, p =0.001), resilience (β =0.14, p =0.039). It showed an explanatory power of 83.1%.

Conclusions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 the development of programs of major satisfaction, mitigate practice transition shock, and enhance resilience were required to improve career identity among nursing students.

서 론

인간의 기대수명 증가와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는 의료서비스의 요구 증가와 더불어 수준 높은 간호의 질 요구로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간호사의 사회적인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1]. 그러나 간호사의 부족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2022년 병원 간호인력 배치 현황 조사에서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은 52.8%로 일반간호사 이직률 23.7%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신규간호사의 조기 이직이 간호사 부족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보고되었다[2].

보건의료 서비스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간호사의 이직률 감소는 보건 의료체계의 인적 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과업이라 할 수 있다[1]. 특히 신규간호사의 이직 요인으로는 현장실무 부적응 문제 등 다양하지만 대학생 시기의 불충분한 진로정체감 확립과 직업적 목표 의식 결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나[3], 신규간호사가 역할에 대한 긍정적 이해와 신념을 갖도록 대학 교육과정에서부터 관리해야 한다[1].

진로정체감은 진로에 대한 자신의 목표와 관심 및 소질에 대한 명확한 자기 확신을 의미한다[4]. 간호대학생 시기에 확립된 진로정체감은 학생에서 신규간호사로 전환 시 자신감과 소속감에 영향을 미치어 직업 만족도를 높이고 근무를 유지하는 동기부여 요인이 된다[5]. 따라서 입학과 동시에 진로 결정이 이루어지는 간호대학생 시기에 진로에 대한 충분한 탐색과 진로정체감의 확립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6].

신규간호사의 조기이직 중재 방안 연구를 살펴보면 입사 초기 역할 적응 중에 경험하는 전환충격을 조기이직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7]. 전환충격은 입사 초기 전환과정에서 기대했던 업무와 실제 업무상황이 불일치가 있을 때 경험하는 불확실, 불안정, 혼란, 상실 등의 감정이다[8]. 간호대학생 또한 임상실습 교육을 통해 이론교육에서 습득한 지식을 임상 현장에서 확장해 나가며, 전문직 간호사로서의 전환을 수용하고 학생에서 간호사로 이행되어 가는 전환의 시기를 경험하게 된다[9]. 그러나 실습 학생이라는 애매모호한 역할과 이론교육과 실습의 차이, 미숙한 역할수행에서 오는 정신적 압박감 등의 전환충격으로 혼란스러움과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10]. 이에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과정에서 경험하는 전환충격을 신규간호사의 전환충격에 선행되는 과정이라 인식하고 교육과정에서 전환충격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간호대학생이 진로정체감과 전환충격에서도 자신에게 긍정적인 가치 부여를 발휘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과 전문직 자아개념과 같은 내적 역량 강화 증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회복탄력성은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게 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삶의 경험을 통해서 축적되지만, 훈련이나 교육과정을 통해서도 향상될 수 있는 개인의 내적 능력이다[11]. 특히 축적된 회복탄력성은 변화하는 임상실습 현장에서 간호대학생의 적응 능력과 안녕감을 증진하고, 임상실습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중요한 내적 역량 강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12,13].

전문직 자아개념은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스스로에 대한 정신적 지각으로, 간호대학생은 이론교육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과 더불어 임상실습 과정의 효율적인 간호 수행 속에서 확립할 수 있다[14]. 전문직 자아개념의 확립은 간호대학생이 추후 신규간호사가 되면 자신이 속한 조직에 애착으로 이어져 간호직업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15]. 또한 전문직 자아개념은 임상 현장에서 타 분야의 의료진과의 협업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바람직한 진로결정과 진로정체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6,17].

앞선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진로정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비판적 사고와 메타인지[1], 임상실습 스트레스[15], 태움인지[16], 고립감 및 우울[18] 등이 있었다. 그러나 내·외적인 환경에 변화될 수 있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 임상 현장과 교육환경의 전환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실습전환충격과 더불어 전문직 자아개념과 진로정체감의 관계를 동시에 살펴본 연구는 보고된 바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진로정체감 수준을 확인하고, 영향 요인으로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과의 관련성을 파악하여 간호대학생의 올바른 진로정체감 확립을 위한 중재 방안을 모색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진로정체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한다.

둘째,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진로정체감의 차이를 파악한다.

셋째, 간호대학생의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 진로정체감 정도를 파악한다.

넷째, 간호대학생의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 진로정체감의 상관 관계를 파악한다.

다섯째, 간호대학생의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이 진로정체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 진로정체감 정도를 파악하고 이들의 진로정체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대상

본 연구는 G시에 소재하는 2곳의 4년제 대학에서 4학년에 재학 중인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 수는 G*power 3.1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다중 회귀분석으로 설정한 후 중간효과크기(f)=0.15, 검정력(1-β)=0.80, 유의수준(α)=0.05, 예측요인 10개로 산출한 결과 최소표본수가 118명으로 나타났고, 탈락률을 고려하고 총 14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응답이 불충분한 3부를 제외한 총 142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도구

실습전환충격

Kim et al. [7]이 개발한 신규간호사 전환충격 도구(Transition Shock Scale, TSS)를 Kim and Shin [9]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수정·보완하여 요인분석을 통해 구성타당도를 검증한 도구로 총 17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전혀 아니다’ 1점, ‘매우 그렇다’ 4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전환충격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Cronbach's α)는 0.85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0.94이었다.

회복탄력성

Yang et al. [19]이 개발하고 표준화한 간호대학생을 위한 회복탄력성 도구(Resilience Scale for Korean Nursing Students, RN_KNS)로 총 2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회복탄력성이 좋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의 신뢰도는 0.84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0.97이었다.

전문직 자아개념

Arthur [20]가 개발한 Professional Self-Concept of Nurse Instrument (PSCNI)를 Song [21]이 수정·보완하여 요인분석을 통해 구성타당도를 검증한 도구로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4점으로 부정 문항은 역환산 처리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전문직 자아개념이 높음을 의미한다. Song [21]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0.94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0.97이었다.

진로정체감

Holland et al. [4]이 개발한 직업 상황 검사(My Vocational Situation) 중 하위 척도인 진로정체감 검사 18문항을 Kim and Kim [6]이 번안하고, Kwon and Kim [22]이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수정·보완하여 요인분석을 통해 구성타당도를 검증한 도구로 총 1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전혀 아니다’ 1점, ‘매우 그렇다’ 4점으로 6번을 제외한 모든 문항은 역환산 처리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정체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Kwon and Kim [22]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0.88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0.95이었다.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7.0 (IBM Corp., Armonk, NY,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일반적인 특성,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 진로정체감은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산출하였다. 일반적인 특성에 따른 진로정체감은 독립표본 t 검정과 분산분석으로 분석하였다.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 진로정체감의 상관관계는 Pearson 상관계수로 분석하였고, 진로정체감에 미치는 요인은 다중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2023년 9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G시에 소재한 2개의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설문 작성은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충분히 설명하였고, 이에 서면 동의한 자에 한하여 실시하였다. 설문 도중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불이익이 없음을 동의서에 기재하였으며, 수집된 정보는 오로지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며 비밀 보장을 약속하였다. 연구종료 후 3년 뒤 폐기될 것임을 알렸고, 하단에 연구자의 연락처를 기재하여 문의 사항에 응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문에 응답자에게는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하였다.

연구 결과

일반적인 특성에 따른 진로정체감 차이

본 연구 대상자는 여성 77.5%, 남성 22.5%이었고, 평균 연령은 23.7±3.15세로 25세 미만이 84.5%, 25세 이상이 15.5%이었고, 종교는 없는 경우가 59.2%, 있는 경우가 40.8%이었다. 대상자들의 학업성적 정도는 중 73.2%, 상 18.3%, 하 8.5% 순이었고, 전공만족도는 상 49.3%, 중 40.8%, 하 9.9% 순이었으며, 대학생활 만족도는 상 50.7%, 중 38.0%, 하 11.3% 순이었다. 대상자들의 간호대학에 대한 진학동기는 본인의 의지 42.3%, 주변권유 33.8%, 취업보장 22.5% 순이었고, 졸업 후 진로는 임상간호사 84.5%, 그 외 15.5%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진로정체감의 차이는 성별(t=2.22, p =0.030), 학업성적(F=9.29, p <0.001), 전공만족도(F=99.13, p <0.001), 대학생활 만족도(F=87.15, p <0.001), 진학동기(F=11.34, p <0.001)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Differences of career identity by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42)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 진로정체감의 정도

본 연구 대상자의 실습전환충격은 평균 2.18±0.63, 회복탄력성은 평균 3.36±0.76, 전문직 자아개념은 평균 3.08±0.54, 진로정체감은 평균 2.89±0.71이었다(Table 2).

Degrees of fatigue, exercise self efficacy, subjective health status and wellness (n=129)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 진로정체감의 상관관계

본 연구 대상자의 진로정체감은 회복탄력성(r=0.79, p <0.001)과 전문직 자아개념(r=0.85, p <0.001)이 긍정적일수록 진로정체감이 높아지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고, 실습전환충격(r=-0.86, p <0.001)이 낮을수록 진로정체감이 높아지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3).

Correlations between (n=142)

진로정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본 연구 대상자들의 진로정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 특성 중 성별, 학업성적, 전공만족도, 대학생활 만족도, 진학동기(본인의지=1)와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을 독립변수로 하여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진로정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실습전환충격(β =-0.45, p <0.001), 전공만족도(β =0.23, p =0.001), 회복탄력성(β =0.14, p =0.039)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변수의 총 설명력은 83.1%이었다(F=87.39, p <0.001). 자료는 정규분포하였으며 Durbin-Watson 통계량은 2.25로 잔차의 독립성이 확보되었으며, 공차한계는 0.18-0.89, 분산팽창지수는 0.13-5.51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4).

Influencing factors on career identity (n=142)

고찰 및 결론

본 연구는 G시에 소재하는 2개의 4년제 대학에서 4학년에 재학 중인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 진로정체감을 파악하고 이들의 진로정체감에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본 연구 대상자는 총 142명으로 3학년과 4학년 1학기 임상실습을 경험한 이후의 학생들이었고, 응답자 중 90.1%가 전공만족도에 보통 이상으로 대답하였고, 84.5%의 학생이 졸업 후 임상간호사로 취업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간호대학생의 실습전환충격은 4점 만점 중 2.18점으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Kim and Shin [9]의 연구에서의 2.44점보다는 다소 낮았다. 그러나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 et al. [7]의 연구에서는 2.70점으로, 신규간호사의 전환충격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간호대학생의 실습전환충격도 중간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간호대학생이 임상실습 현장에서 느끼는 괴리감과 의구심 등 혼란의 감정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실습지도자의 적극적인 지지와 이론교육과 임상 실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시뮬레이션 등의 임상실습 중재 방안 개발이 필요하다.

회복탄력성은 5점 만점에 3.36점으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Park et al. [23]의 연구에서의 3.63점과 유사하였다. 간호대학생의 회복탄력성은 임상실습 현장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응 능력과 안녕감을 증진할 수 있는 개인의 내적 요인으로[12], 간호교육과정 중 교과 외 프로그램 진행 시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포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전문직 자아개념은 4점 만점에 3.08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Jeon [17]의 연구에서의 3.27점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지만, 간호대학생의 전문직 자아개념은 중간 이상으로, 입학 시부터 간호사라는 직업이 특정되는 간호학과의 특성상 간호직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진로정체감은 4점 만점 중 2.89점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Jeong [24]의 연구에서는 2.79점으로 유사하였고, Kim and Park [25]의 연구에서는 2.33점으로 본 연구 결과보다 낮았다. 이는 Kim and Park [25]의 연구에서는 2, 3, 4학년이 대상이었고, 본 연구의 대상은 졸업 학년인 4학년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행되는 전공 심화 교과과정과 임상실습을 통해 졸업 학년 간호대학생의 직업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아진 결과라 생각한다. 진로정체감은 자신의 흥미나 재능 및 목표 등에 관한 개인의 확신으로[4], 경험과 교육을 통해 정립할 수 있으므로 간호대학생의 진로정체감을 정립할 수 있는 학년별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진로정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는 실습전환충격이었다(β =-6.61, p <0.001). 실습전환충격이 진로정체감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연구한 선행연구는 찾기 어려웠으나, 실습전환충격은 임상실습 적응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26]. 또한, 이로 인한 임상실습 만족도는 진로정체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를 볼 때[27] 실습전환충격이 작은 학생일수록 임상실습 적응을 잘하고, 이에 따르는 임상실습 만족도 증가로 인해 진로정체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미루어 볼 수 있겠다. 간호대학생은 간호사라는 면허증을 취득하여 대부분이 졸업 후 임상 환경을 택하게 되는 진로의 특성상 실습전환충격을 줄이기 위해 임상실습 전후로 학생들의 임상실습 적응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전공만족도는 진로정체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다수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하였다[25,28,29]. 본 연구의 대상자는 임상실습 경험이 있는 4학년 학생으로 임상실습 과정에서 간호사의 역할과 졸업 후 진로를 탐색하게 되고 간호학이라는 전공에 대한 만족도 정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간호학이라는 학문은 졸업 후 진로가 비교적 뚜렷한 직종으로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대상자일수록 진로정체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회복탄력성은 간호대학생의 진로정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회복탄력성이 진로정체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를 지지하였다[18]. 회복탄력성은 간호대학생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경우 주변의 자원을 활용하여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통해 향상될 수 있는데[23], 간호교육 과정의 전공 공부 및 임상실습을 경험해 오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난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축적된 회복탄력성이 진로정체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임상실습 경험이 있는 간호대학생의 실습전환충격, 회복탄력성, 전문직 자아개념이 진로정체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간호대학생들의 진로정체감을 향상할 수 있는 기초자료 마련에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째, 본 연구 대상자는 G시에 소재하는 4년제 대학 두 곳의 4학년 학생으로 국한하였으므로 일반화의 오류가 있다. 향후 4년제 대학 및 전문대 학생과의 비교, 지역 간 비교, 학년 간 비교 등과 같이 간호대학생들의 진로정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각도로 비교 연구하여 영향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전공만족도에 대한 문항을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정도의 1문항을 사용하였으므로 활용한 도구에 대한 타당도 검증에 제한점이 있다. 그러므로 향후에는 타당도가 검증된 도구를 활용하여 이에 대한 영향요인을 파악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호대학생들의 진로정체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공만족도 향상, 실습전환충격 완화,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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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Differences of career identity by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42)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or Mean±SD Mean±SD t or F (p) (Scheffe)
Gender Male 32 (22.5) 3.12±0.64 2.22 (0.030)
Female 110 (77.5) 2.82±0.72
Age (y) 23.7±3.15
<25 120 (84.5) 2.85±0.72 -1.60 (0.112)
≥25 22 (15.5) 3.11±0.65
Religion Yes 58 (40.8) 2.92±0.61 0.38 (0.706)
No 84 (59.2) 2.87±0.78
Academic performance Gooda 26 (18.3) 3.26±0.72 9.29 (<0.001)
Moderateb 104 (73.2) 2.87±0.67 (a>b>c)
Badc 12 (8.5) 2.25±0.67
Major satisfaction Gooda 70 (49.3) 3.40±0.31 99.13 (<0.0001)
Moderateb 58 (40.8) 2.54±0.62 (a>b>c)
Badc 14 (9.9) 1.80±0.33
College life satisfaction Gooda 72 (50.7) 3.38±0.32 87.15 (<0.001)
Moderateb 54 (38.0) 2.53±0.65 (a>b>c)
Badc 16 (11.3) 1.91±0.39
Motivation Self-willa 60 (42.3) 3.25±0.56 11.34 (<0.001)
Acquaintanceb 48 (33.8) 2.71±0.76 (a>b, c)
Employment securityc 32 (22.5) 2.53±0.62
Etc. 2 (1.4) 2.29±0.00
Career after graduation Hospital nurse 120 (84.5) 2.89±0.73 0.06 (0.953)
Etc. 22 (15.5) 2.88±0.64

SD, standard deviation.

Table 2.

Degrees of fatigue, exercise self efficacy, subjective health status and wellness (n=129)

Variables Range Mean±SD
Practice transition shock 1-4 2.18±0.63
Resilience 1-5 3.36±0.76
Professional self-concept 1-4 3.08±0.54
Career identity 1-4 2.89±0.71

SD, standard deviation.

Table 3.

Correlations between (n=142)

Variables Practice transition shock Resilience Professional self-concept
r (p) r (p) r (p)
Practice transition shock
Resilience -0.78 (<0.001)
Professional self-concept -0.84 (<0.001) 0.82 (<0.001)
Career identity -0.86 (<0.001) 0.79 (<0.001) 0.85 (<0.001)

Table 4.

Influencing factors on career identity (n=142)

Variables B SE β t p
(Constant) 3.47 0.51 6.76 <0.001
Gender -0.01 0.06 -0.01 -0.15 0.881
Academic performance 0.08 0.06 0.05 1.35 0.179
Major satisfaction 0.25 0.08 0.23 3.29 0.001
College life satisfaction 0.07 0.07 0.07 1.02 0.309
Motivation (self-will=1) 0.11 0.06 0.07 1.81 0.073
Practice transition shock -0.51 0.08 -0.45 -6.61 <0.001
Resilience 0.13 0.06 0.14 2.09 0.039
Professional self-concept 0.15 0.11 0.11 1.37 0.172
Adjusted R2 =0.831
F (p)=87.39 (<0.001)

SE, standard e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