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간호교육에서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으며, 간호실습교육에서 시뮬레이션 교육 등이 학습과 역량 향상에 효과적인 기법으로 인식되고 있다[1,2]. 시뮬레이션은 간호사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교육 방법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역량을 평가하는 방법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2]. 간호교육에서 시뮬레이션은 학습자 중심의 교육방법으로, 간호대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간호 실습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상자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실제 임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호술기를 수행할 수 있어서, 간호 시뮬레이션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간호교육에서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목표를 성취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시뮬레이션 교육을 위한 수행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간호 시뮬레이션 운영 시, 임상 기반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다양한 충실도 유형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최대한 실제적 경험을 제공하며, 사전 브리핑을 진행한 후 운영하고, 시뮬레이션 교육의 성과를 검토하기 위해 운영 후 디브리핑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3]. 간호 교육 및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션은 다양한 유형의 충실도를 활용하여 사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유형에는 고충실도, 중충실도, 저충실도, 가상 시뮬레이션, 비디오 사례 시뮬레이션이 포함된다[2]. 시뮬레이션 교육은 대상자의 간호 판단력과 임상적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키는 필수적인 수단으로 인식되어, 간호 학생 및 간호사 교육방식에서 더욱 증가하고 있다[4].
간호 교육에서 학생들은 실제 임상상황과 유사하게 설계된 시뮬레이션에서 주어진 간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해결과정을 적용하며, 이를 통해 예비 간호사로서의 직업적 성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 또한,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후 학생들의 문제해결과정이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6].
간호 시뮬레이션 교육에서 학습자는 실제 임상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대상자의 요구에 따른 간호 수행을 위해 집중하며, 타인의 도움 없이 대상자의 간호 문제를 파악하고 간호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제 간호사가 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은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학습자가 간호실무를 경험하고, 현실적인 임상상황에서 적절한 간호 판단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7]. 시뮬레이션 실습을 경험한 간호학생을 대상으로 한 질적연구에서 학생들은 시뮬레이션 실습에서 실습환경에의 몰입과 임상수행 능력의 향상을 경험하였다[8]. 시뮬레이션 교육에서 학습자의 몰입에 대한 체계적 고찰 연구에서 시뮬레이션 교육에서 학습몰입을 측정한 연구는 매우 적은 편[9]이다.
간호에서의 임상수행능력은 간호 전문성을 실현하고, 임상적응 및 직업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10]. 간호대학 교육과정에서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실습교육과정을 평가한 결과 임상수행능력이 유의하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11], 임상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비판적 사고성향[12], 의사소통능력[13], 문제해결과정[10,13], 학습몰입[14] 등이었다. 간호교육에서 시뮬레이션의 중요성은 점차 대두되고 있으나, 시뮬레이션 학습몰입과 문제해결과정이 임상수행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는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문제해결과정,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임상수행 능력을 파악하여, 임상수행 능력을 증진할 수 있는 간호 시뮬레이션 교육 전략을 위한 근거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연구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문제해결과정,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임상수행 능력 정도를 파악하고,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고자 시행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K도에 소재하고 있는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4학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에 필요한 표본 수는 G-power 3.1.9.7 프로그램에서 유의수준 α = 0.05, 중간효과크기 0.15, 검정력 0.80, 독립변수 6개, 회귀분석으로 분석한 결과 98명으로 나타났다. 자료수집은 2021년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총 120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지로 조사하였고, 이 중 불완전하게 작성된 설문지 3부를 제외한 117명의 설문지를 최종결과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도구
문제해결과정
문제해결과정은 Lee et al. [15]이 개발한 문제해결과정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30문항이며 문제의 명료화 6문항, 해결방안 모색 6문항, 의사결정 6문항, 해결책 수행 6문항, 평가 및 반영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아주 드물게’ 1점에서 ‘매우 자주’ 5점의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문제해결과정에 대한 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개발 당시 0.93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0.98이었다.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은 Ko [16]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16문항이며 인지적 동화 7문항, 현존감 3문항, 주의집중 3문항, 자기목적적 경험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의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시뮬레이션 학습 몰입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0.89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0.92이었다.
임상수행 능력
임상수행 능력은 Lee et al. [17]이 개발한 임상수행 능력 측정 도구를 Kim et al. [18]이 수정·보완한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34문항이며 간호리더십 12문항, 전문직 발전 5문항, 간호술기 5문항, 의사소통 7문항, 간호과정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매우 못한다’ 1점에서 ‘매우 잘한다’ 5점의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임상수행 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Kim et al. [18]의 연구에서 0.96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0.97이었다.
연구 결과
일반적 특성과 문제해결과정,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임상수행 능력의 차이
연구 대상자 중 여성이 88.0%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대는 20-24세가 82.9%로 가장 많았다. 교우관계에 대해서는 65.0%가 매우 만족하였으며, 간호 전공에 대해서는 47.9%가 매우 만족하였다. 시뮬레이션 실습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8.4%로 가장 높았다. 선호하는 교육 방식은 실습이 66.6%로 가장 많았으며, 강의는 19.7%, 토론은 12.0%, 문답식은 1.7% 순으로 응답되었다.
문제해결과정은 성별(t=-2.09, p = 0.039), 교우관계에 대한 만족도 (F=7.54, p = 0.001), 간호전공에 대한 만족도(F=13.40, p <0.001), 시뮬레이션 실습의 필요성(F=3.93, p = 0.022), 직전학기 학업 성적(F=2.87, p = 0.026)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은 교우관계에 대한 만족도(F=3.20, p = 0.044), 간호전공에 대한 만족도(F=7.39, p = 0.001), 선호하는 교육방식(F=4.96, p = 0.001), 시뮬레이션 실습의 필요성(F=8.01, p = 0.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임상수행 능력은 성별(t=-1.99, p = 0.049), 교우관계에 대한 만족도(F=8.37, p <0.001), 간호전공에 대한 만족도(F=10.21, p <0.001), 시뮬레이션 실습의 필요성(F=4.69, p = 0.01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사후검정 결과 교우관계에 대하여 매우 만족하는 대상자가 보통이라 답한 대상자보다 문제해결과정,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임상수행 능력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간호전공에 대하여 매우 만족하는 대상자가 보통이라고 답한 대상자보다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고, 보통이다와 만족한다라고 답한 대상자보다 문제해결과정과 임상수행 능력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 직전학기 평균 학점 4점 이상인 대상자가 2.4점 이하인 대상자보다 문제해결과정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 Categories | n (%) | Problem solving process | Learning immersion in simulation | Clinical competency | |||
---|---|---|---|---|---|---|---|---|
Mean±SD | t/F (p) | Mean±SD | t/F (p) | Mean±SD | t/F (p) | |||
Gender | Male | 14 (12.0) | 3.94±0.54 | -2.09 (0.039) | 4.11±0.55 | -1.09 (0.296) | 4.06±0.50 | -1.99 (0.049) |
Female | 103 (88.0) | 4.25±0.53 | 4.26±048 | 4.34±0.48 | ||||
Age (y) | 20-24 | 97 (82.9) | 4.25±0.53 | 1.42 (0.246) | 4.25±0.49 | 0.46 (0.633) | 4.33±0.49 | 2.20 (0.115) |
25-29 | 17 (14.5) | 4.02±0.56 | 4.17±0.52 | 4.11±0.49 | ||||
≥30 | 3 (2.6) | 4.38±0.30 | 4.46±0.15 | 4.66±0.29 | ||||
Religion | No | 91 (77.8) | 4.20±0.54 | -0.63 (0.532) | 4.25±0.47 | 0.29 (0.775) | 4.30±0.48 | -0.29 (0.769) |
Yes | 26 (22.2) | 4.28±0.52 | 4.22±0.55 | 4.33±0.53 | ||||
Satisfaction | Moderate a | 11 (9.4) | 3.91±0.64 | 7.54 (0.001) | 3.93±0.54 | 3.20 (0.044) | 3.99±0.60 | 8.37 (<0.001) |
with friendship | Satisfaction b Very satisfactionc |
30 (25.6) 76 (65.0) |
3.99±0.45 4.35±0.51 |
(a<c) |
4.200±0.47 4.31±0.48 |
(a<c) |
4.10±0.44 4.43±0.45 |
(a<c) |
Satisfaction with nursing major | Moderate a Satisfactionb Very satisfactionc |
18 (15.4) 43 (36.8) 56 (47.9) |
3.81±0.66 4.10±0.48 4.44±0.43 |
13.40 (<0.001) (a, b<c) |
4.01±0.57 4.13±0.46 4.41±0.43 |
7.39 (0.001) (a<c) |
4.13±0.47 4.50±0.39 4.10±0.61 |
10.21 (<0.001) (a, b<c) |
Preferred | Lecture | 23 (19.7) | 4.08±0.66 | 1.45 (0.222) | 4.02±0.51 | 4.96 (0.001) | 4.16±0.57 | 2.33 (0.060) |
education method | Debate Q&A |
14 (12.0) 2 (1.7) |
3.99±0.59 4.40±0.00 | 3.96±0.47 4.25±0.00 | 4.05±0.52 4.69±0.00 | |||
Practice | 78 (66.6) | 4.30±0.48 | 4.38±0.45 | 4.38±0.44 | ||||
Simulation class | Necessary | 37 (31.6) | 4.11±0.50 | 3.93 (0.022) | 4.07±0.50 | 8.01 (0.001) | 4.23±0.48 | 4.69 (0.011) |
necessity | Very needed | 80 (68.4) | 4.28±0.51 | 4.34±0.44 | 4.35±0.47 | |||
Academic | ≤2.4 a | 2 (1.7) | 3.43±0.14 | 2.87 (0.026) | 4.19±0.83 | 1.01 (0.405) | 3.81±0.51 | 1.83 (0.128) |
performance (average GPA) | 2.5-2.9 b 3.0-3.4c |
7 (6.0) 36 (30.8) |
3.99±0.51 4.11±0.55 | (a<e) | 4.01±0.43 4.18±0.52 | 4.24±0.37 4.21±0.56 | ||
3.5-3.9 d | 52 (44.4) | 4.27±0.54 | 4.28±0.48 | 4.31±0.47 | ||||
≥4.0 e | 20 (17.1) | 4.44±0.41 | 4.37±0.44 | 4.52±0.40 |
문제해결과정,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임상수행 능력 점수
연구 대상자의 문제해결과정은 평균 4.22±0.54점,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은 평균 4.25±0.49점, 임상수행 능력은 평균 4.30±0.49점이었다(Table 2).
Table 2.
문제해결과정,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임상수행 능력의 상관관계
문제해결과정과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은 상관관계가 있었고(r=0.62, p <0.001), 모든 하부 요인들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문제해결과정 능력이 높을수록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정도가 높았다. 문제해결과정과 임상수행 능력은 상관관계가 있었고(r=0.79, p <0.001), 모든 하부 요인들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문제해결과정 능력이 높을수록 임상수행 능력이 높았다. 시뮬레이션 학습몰입과 임상수행 능력은 상관관계가 있었고(r=0.62, p <0.001), 모든 하부 요인들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정도가 높을수록 임상수행 능력이 높았다(Table 3).
임상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회귀분석의 사용 적절성을 검토한 결과 Durbin-Watson 통계량이 1.897로 2에 가까워 자기상관이 없었고, 분산팽창지수가 1.084-1.861로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이 없었다.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 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일반적 특성과 상관관계가 있는 변수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문제해결과정(β = 0.66, p <0.001)이었고, 시뮬레이션 학습몰입(β = 0.20, p = 0.006)도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 결과 모델은 임상수행 능력을 65% (F=36.29, p <0.001)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Table 4.
고찰 및 결론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문제해결과정,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및 임상수행 능력 정도를 파악하고, 문제해결과정,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및 임상수행 능력 간의 상관관계 및 임상수행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실습교육에서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 능력을 증진할 수 있는 교육전략 개발을 위한 근거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 중 여성, 교우관계 만족도가 높은 경우, 전공 만족도가 높은 경우, 시뮬레이션 실습 필요성을 인식한 경우, 직전학기 학업 성적이 4.0 이상인 경우 문제해결과정 점수가 높았다. 이는 선행 연구[13]에서 간호전공 만족도가 높은 경우 문제해결과정 점수가 높은 것과 유사하다. 시뮬레이션 교육 시에는 교우관계를 고려하여 팀을 구성하고, 오리엔테이션 단계에서는 시뮬레이션의 필요성과 내용에 대한 사전학습을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팀원들과의 협력과 의사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 경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은 교우관계 만족도, 간호 전공에 대한 만족도, 선호하는 교육방식, 시뮬레이션 실습의 필요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선행 연구에서 간호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경우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19]와 유사하지만, 성별, 연령, 선호하는 교육방식에 따라 학습몰입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다는 결과[19]와는 차이가 있었다.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임상수행 능력은 성별, 교우관계만족도, 전공에 대한 만족도, 시뮬레이션 실습의 필요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선행연구에서 성별[12], 전공에 대한 만족도[12,13,20]에 따라 임상수행 능력 점수가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경우와 유사하다.
간호대학생의 문제해결과정은 5점 환산점수로 4.22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에 융합시뮬레이션 교육을 적용한 후 실험군에서 나타난 문제해결과정 4.44점[6]과 유사한 결과였다. 실제적인 사례 적용을 통한 시뮬레이션 실습 교육 결과, 문제해결과정 점수가 유의미하게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연구들과의 비교를 통해 보면, 융복합 기반 통합시뮬레이션실습 교육 프로그램 적용 후 문제해결과정 점수가 3.68점[21], 시뮬레이션 기반 통합실습 프로그램 적용 후 실험군에서 문제해결과정 점수가 3.68점[22], 열성경련 환아 간호시뮬레이션 실습교육 후 문제해결과정 점수가 3.76점[23]으로 보고되었으므로, 추후 반복 연구를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
간호대학생의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은 5점 환산점수로 4.25점이었다. 이전 연구들과는 도구가 일치하지 않아 비교가 어렵지만 시뮬레이션 실습에서의 학습몰입이 간호대학생 3.36점[24]과 간호대학생 3.21점[25]의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하부영역에서는 자기목적적 경험은 4.40점에 비해 인지적 동화는 4.05점으로, 시뮬레이션에서는 대상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제시된 시나리오 자체에 몰입하는 경우 시뮬레이션 학습 몰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 능력은 5점 환산점수로 4.30점이었다. 이는 본 연구와 유사한 측정도구를 사용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방문건강관리 실습교육프로그램 제공 후 실험군의 임상수행 능력 4.11점[26], 시뮬레이션 기반 신생아간호교육 후의 임상수행 능력 4.20점[27]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임상실습 대체 교내실습에 참여한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 능력 3.93점[14], 비대면 임상실습을 경험한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 능력 3.84점[12],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 능력 3.82점[2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수행 능력의 하위 영역은 전문직 발전 4.41점, 간호과정 4.25점, 간호리더십 4.36점, 의사소통 4.33점, 간호술기 4.06점 순으로 나타났다. 하위 영역 중 전문직 발전 점수가 가장 높은 것[12]과 간호술기 점수가 낮게 나타난 연구[28]와 일치하지만, 간호과정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난 연구[12,29]와는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시뮬레이션 시 간호과정 적용이 효과적임을 보여주며, 특히 전문직 발전과 간호 중요성에 대한 학습이 임상수행 능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간호술기에 대한 경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시뮬레이션 실습 과정에서 임상수행 능력의 향상을 경험하고 간호대학생들이 더 나은 간호 실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문제해결과정,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임상수행 능력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특히, 문제해결과정과 임상수행 능력 간의 상관관계는 이전에 수행된 간호대학생 대상 연구[10,13]와 일치하였다. 또한, 시뮬레이션 학습몰입과 임상수행 능력 간의 상관관계도 다른 간호대학생 대상 연구[14,25]와 일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을 적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문제해결과정 및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수준을 파악하고, 그 수준에 맞는 활동을 제공하여 임상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문제해결과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이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문제해결과정 점수가 높을수록,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을 잘할수록 임상수행 능력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결과는 문제해결과정[10,13], 학습몰입[14]이 임상수행 능력에 유의한 영향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따라서, 임상수행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문제해결과정과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며,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교육을 실시할 때에는 문제해결과정 수준을 높이고, 시뮬레이션 학습몰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그에 따른 임상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을 실시한 후 문제해결과정, 시뮬레이션 학습몰입, 임상수행 능력을 함께 조사한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 문제해결과정과 학습몰입이 간호대학생들의 임상수행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적절한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습몰입 및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임상수행 능력 증진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다 광범위한 결과를 얻기 위해 연구 대상자를 더욱 다양한 집단으로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보다 효과적인 간호교육과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간호수행 능력 증진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간호대학생들의 임상수행 능력을 높이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간호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