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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Health Info Stat > Volume 48(4); 2023 > Article
한국 노인의 노쇠와 혼밥 빈도의 관련성 연구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explore the relationship between frailty and frequency of eating alone among older adults in Korea.

Methods

We used data from the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from 2014 to 2019, focusing on individuals aged 65 years and older. Frailty was assessed using Fried phenotype of frailty criteria. A 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was conducted to assess the relationship between frailty and frequency of eating alone.

Results

Among 9,031 older adults, those in the 65-74 age group (young-old) who ate alone every meal had a 1.4-folds higher risk of frailty compared to those who did not eat alone (odds ratio, OR=1.4, 95% confidence interval, CI=1.06-1.90). Particularly, women aged 65-74 who ate alone every meal had a 1.5-folds higher risk of frailty compared to those who did not eat alone (OR=1.5, 95% CI=1.06-2.01).

Conclusions

This study reveal a significant relationship between frailty and the frequency of eating alone among older adults. Specially, young-old women who ate alone were found to be more vulnerable to frailty than those who did not. Therefore, government policies should be implemented to support older people living alone in order to mitigate their risk of frailty.

서 론

인구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한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중이 18.4%, 2025년에는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1] 노인 부양에 대한 책임과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것에 관해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노쇠(frailty)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2]. 노쇠란 단순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 능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는 정상적인 노화와는 구별되며[3], 노화에 따른 전반적인 기능 저하로 인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생리적 예비능(physiological reserves)이 감소하여 외부적인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취약한 상태로 정의된다[2]. 노쇠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것은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그로 인해 독립적인 삶을 될 수 있으면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노인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부양 부담 또한 줄이는 방법이므로[2] 노쇠 예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노인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 신체적 건강의 상실 등의 문제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혼밥, 결식 및 식사량 감소나 균형적 영양 섭취의 어려움과 같은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4,5]. 혼밥이란 혼자 식사하는 것으로, 혼밥의 증가는 개인적인 선호 이외에 사회구조적, 문화적인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4]. 노인은 함께하는 식사에 대해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 사회적 지원, 사회활동으로서의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기회이자, 의사소통의 기회로 여기며[6]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기가 사회적 교류와 상호작용의 의미를 지니듯이, 그와 반대로 혼자 식사하기는 사회적 고립의 수준을 반영할 수 있다[4]. 또한 혼자 밥 먹기는 우울감의 위험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4,5,7-9] 일본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혼자 밥 먹기 여부가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밝히고 있다[10]. 이외에도 혼밥은 외로움과 스트레스[4,5,8,9], 사망률[11], 노쇠[12]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쇠와 관련된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3]. 그러나 국내 독거가구의 증가와 혼자 식사하는 빈도의 증가라는 사회적 현상에도 불구하고 혼자 식사하는 것과 건강 상태의 연관성에 대한 국내 연구는 많지 않고[7], 국내 노인의 혼자 밥 먹기 빈도와 노쇠와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혼밥 빈도와 노쇠와의 관련성을 분석하여 혼밥이 노쇠의 위험 요인인지 여부를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연령별, 성별로 혼밥 빈도와 노쇠와의 관련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여, 연령별, 성별에 따른 사회적 지지를 기반의 정책적인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연구설계 및 연구대상

본 연구는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4년, 2015년), 제7기(2016-2018년), 제8기(2019년) 원시자료를 활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하여 시행하는 국민의 건강형태, 만성질환 유병 현황, 식품 및 영양 섭취 실태에 관한 법정 조사로 제1기(1998년)부터 제3기(2005년)까지 3년 주기로 실시하였고 이후 연중 조사체계로 개편되어 제4기(2007-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실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제6기(2014년, 2015년), 제7기(2016-2018년), 제8기(2019년) 설문에 참여한 총 47,309명이었으며, 만 65세 이상의 노인 9,825명 중 ‘혼밥 빈도’ 측정 설문 문항에 대해 응답하지 않은 결측치 794명을 제외한 후 최종 9,031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연구변수

노쇠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노쇠를 측정하기 위해 Fried phenotype [13]을 기준으로 5가지 노쇠 관련 항목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맞게 수정하여 평가하였다. 체중은 1년간의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3 kg 이상인 경우, 악력은 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 2014에서 제시한 근감소증 기준에 따라 악력이 남성은 26 kg 미만, 여성에서 18 kg 미만으로 감소한 경우로 평가하였다[14].보행 속도의 저하는 Euro Quality of life 5-Dimensions의 운동능력 항목 문항 중 걷는데 다소 지장이 있거나 종일 누워 있어야 하는 경우로 정의하였다[15]. 정신적 허탈은 평소 스트레스를 자가 평가하여 ‘대단히 많이 느낀다’라고 응답한 경우[16], 신체 활동량은 평소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이 2시간 미만이거나 고강도 신체활동이 1시간 미만일 경우일 때 신체 활동량 감소로 정의하였다[17]. 총 5가지의 항목을 평가하였고, 이 중 0-2개에 해당하는 경우는 노쇠전단계군, 3개 이상 해당하는 경우를 노쇠군으로 분류하였다.

혼밥 빈도

본 연구의 관심변수인 혼밥 빈도는 ‘최근 1년 동안 아침식사 시 가족 및 가족 외 사람과의 동반 여부’, ‘최근 1년 동안 점심식사 시 가족 및 가족 외 사람과의 동반 여부’, ‘최근 1년 동안 저녁 식사 시 가족 및 가족 외 사람과의 동반 여부’를 결합한 변수로 사용하였다. 하루를 기준으로 하여 ‘아니오’로 응답한 개수에 따라 ‘혼밥하지 않음’, ‘한 끼 혼밥함’, ‘두 끼 혼밥함’, ‘세 끼 혼밥함’으로 분류하였다.

통제변수

본 연구의 통제변수는 성별, 나이, 결혼 상태, 교육 수준, 거주 지역(동/읍·면), 가구소득 수준, 수면 시간, 경제활동 상태(예, 아니오), 우울증 여부, 만성 질환 여부, 조사 연도로 선정하였다. 연령은 만 65세 이상의 노인을 기준[6,18]으로 65세 이상 75세 미만을 전기노인(young-old), 75세 이상은 후기노인(old-old)으로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결혼 상태는 유배우자(동거), 유배우자(별거·사별)와 이혼, 미혼으로 분류하였고 교육 수준은 초졸 이하, 중졸, 고졸, 대졸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가구 소득수준은 각 연도 소득 수준의 4분위 수를 이용하여 1분위(낮음)부터 4분위(높음)로 분류하였다. 수면 시간은 대한수면 학회[19]에서 제시하는 적정 수면 시간인 6-8시간을 기준으로 ‘5시간 이하’를 수면 부족, ‘6시간 이상 8시간 이하’를 적정 수면, ‘9시간 이상’을 수면 과다로 정의하였다. 우울증 여부는 우울증 의사 진단 여부에 따라 없음, 있음으로 분류하였다. 만성질환 유병 여부에 포함된 만성질환은 고혈압, 뇌졸중, 이상지질혈증, 심근경색증, 협심증, 당뇨병, 갑상선질환으로 유병 여부에 따라 만성질환이 있음, 없음으로 분류하였다.

분석방법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혼밥 빈도와 노쇠 여부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카이제곱검정을 사용하였다. 노쇠와 혼밥 빈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통제변수를 보정한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성별, 연령별로 혼밥 빈도와 노쇠와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해 통제변수를 보정한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사용하여 층화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수집된 자료의 통계처리를 위해 SAS 9.4 (SAS Institute Inc., Cary, NC,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였고 유의수준은 0.05로 설정하였다.

연구 결과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응답자 총 9,031명 중 1,590명(18.3%)이 노쇠군에 해당하였다. 관심 변수인 혼밥 빈도의 경우 ‘혼밥하지 않음’ 4,169명(46.2%), ‘한 끼 혼밥함’ 1,636명(18.1%), ‘두 끼 혼밥함’ 1,429명(15.8%), ‘세 끼 혼밥함’ 1,797명(19.9%)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3,870명(42.9%), 여성은 5,161명(57.2%)이었고 연령의 경우 전기노인이 5,311명(58.8%), 후기노인은 3,720명(41.2%)으로 나타났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tudy population
Variables Frailty assessment p-value
Not frail Frail Total
n % n % n %
Frequency of eating alone <0.0001
  0 3,515 84.3 654 15.7 4,169 46.2
  1 1,412 86.3 224 13.7 1,636 18.1
  2 1,145 80.1 284 19.9 1,429 15.8
  3 1,369 76.2 428 23.8 1,797 19.9
Age (y) <0.0001
  Young-old (65-74) 4,714 88.8 597 11.2 5,311 58.8
  Old-old (≥75) 2,727 73.3 993 26.7 3,720 41.2
Sex <0.0001
  Men 3,436 88.8 434 11.2 3,870 42.9
  Women 4,005 77.6 1,156 22.4 5,161 57.2
Marital status <0.0001
  Single 44 74.6 15 25.4 59 0.7
  Married 5,112 86.2 819 13.8 5,931 65.7
  Bereavement & Divorce 2,283 75.2 755 24.9 3,038 33.7
  Missing 3
Residence <0.0001
  Urban 5,372 83.7 1,049 16.3 6,421 71.1
  Rural 2,069 79.3 541 20.7 2,610 28.9
Households <0.0001
  Low 3,301 76.4 1,019 23.6 4,320 48.1
  Middle-low 2,135 86.9 322 13.1 2,457 27.4
  Middle-high 1,189 89.1 145 10.9 1,334 14.9
  High 767 88.9 96 11.1 863 9.6
  Missing 57
Education <0.0001
  ≤Elementary school 3,500 73.9 1,239 26.1 4,739 59.4
  Middle school 991 86.1 160 13.9 1,151 14.4
  High school 1,215 90.5 127 9.5 1,342 16.8
  ≥College 703 94.2 43 5.8 746 9.4
  Missing 1,053
Sleep duration (h) <0.0001
  <6 1,277 77.5 370 22.5 1,647 19.7
  6-8 4,279 83.3 857 16.7 5,136 61.3
  >8 1,255 78.4 345 21.6 1,600 19.1
  Missing
Economic activity state <0.0001
  No 4,120 77.0 1,233 23.0 5,353 67.0
  Yes 2,298 87.2 338 12.8 2,636 33.0
  Missing 1,042
Depression <0.0001
  No 6,114 81.1 1,421 18.9 7,535 93.3
  Yes 377 69.4 166 30.6 543 6.7
  Missing 953
Chronic disease prevalence <0.0001
  No 1,986 85.2 344 14.8 2,330 27.7
  Yes 4,852 79.6 1,243 20.4 6,095 72.3
  Missing 606
Total 7,441 81.7 1,590 18.3 9,031 100.0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 분석 결과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노쇠는 여성이 남성보다 1.6배(95% confidence interval, CI=1.42-1.90) 더 높았다. 연령의 경우 전기노인을 기준으로 후기노인이 2.5배(95% CI= 2.18-2.81) 더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Table 2
The relationship between frailty and frequency of eating alone
Variables Frailty
OR 95% CI
Frequency of eating alone
  0 1.00
  1 0.89 0.74-1.07
  2 1.05 0.86-1.27
  3 1.05 0.86-1.27
Age (y)
  Young-old (65-74) 1.00
  Old-old (≥75) 2.48 2.18-2.81
Sex
  Men 1.00
  Women 1.64 1.42-1.90
Marital status
  Single 1.52 0.80-2.89
  Married 1.00
  Bereavement & Divorce 1.07 0.91-1.27
Residence
  Urban 1.00
  Rural 0.85 0.74-0.97
Households
  Low 1.38 1.08-1.77
  Middle-low 1.02 0.79-1.33
  Middle-high 0.89 0.66-1.19
  High 1.00
Education
  ≤Elementary school 3.21 2.30-4.48
  Middle school 2.19 1.53-3.15
  High school 1.50 1.04-2.17
  ≥College 1.00
Sleep duration (h)
  <6 1.16 1.00-1.35
  6-8 1.00
  >8 1.33 1.14-1.55
Economic activity state
  No 1.57 1.361-.81
  Yes 1.00
Depression
  No 1.00
  Yes 1.71 1.39-2.11
Chronic disease prevalence
  No 1.00
  Yes 1.25 1.09-1.44

OR, odds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Adjusted for sex, age, marital status, education, residence, household income, sleep duration, economic activity state, depression, chronic disease and year.

층화 분석 결과

혼밥 빈도와 노쇠를 연령에 따라 층화 분석한 결과는 Figure 1A, Appendix Table 1과 같다. 65세 이상 75세 미만의 전기노인에서 혼밥하지 않은 경우보다 세 끼 혼밥한 경우 1.4배(95% CI=1.06-1.90) 더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5세 이상 후기 노인의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혼밥 빈도와 노쇠를 연령에 따라 층화한 것을 성별에 따라 나눈 결과 Figure 1B, C와 같다. 전기노인 중 남성의 경우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성 전기노인에서 혼밥하지 않은 경우보다 세 끼 혼밥한 경우에 1.5배(95% CI=1.06-2.01) 더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1
The relationship between frailty and frequency of eating alone by age group and sex. Adjusted for sex, age, marital status, education, residence, household income, sleep duration, economic activity state, depression, chronic disease and year.
jhis-2023-48-4-322f1.jpg

고 찰

본 연구는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혼밥 빈도가 노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노쇠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연령별, 연령에 따른 성별로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층화 분석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 중 18.3%가 노쇠군에 해당하였으며, 최근 국내 연구에서 65세 이상의 전체 노인 중 18.7%가 노쇠하다는 결과[20]와 유사한 수치였지만 Lee and Park [18]의 연구에서 노쇠군이 34.5%의 결과보다 낮았다. 또한 연령에 따른 노쇠 유병률은 65세 이상 75세 미만의 전기노인 5,311명 중 597명(11.2%), 75세 이상의 후기노인 3,720명 중 993명 (26.7%)이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기노인의 경우 20-30%가 노쇠에 해당하는 것[21]과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Lee and Park [18] 연구에서 연령대에 따른 노쇠 유병률이 전기노인 16.7%, 후기노인 41.9%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연령이 낮을 때 노쇠할 확률이 더 낮았다[20]는 결과는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로지스틱 회귀분석한 결과,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은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에서 연령과 성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첫째, 전기노인의 경우 혼밥하지 않은 경우보다 세 끼 혼밥한 경우가 1.4배 더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후기노인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노인은 함께하는 식사에 대해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 사회적 지원, 사회활동으로서의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기회이자, 의사소통의 기회로 여긴다고 볼 수 있으며[6], 노년기가 은퇴, 사별, 성인 자녀의 분가 등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쇠퇴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노인에게 혼자 식사하기는 사회적 관계의 쇠퇴와 고립을 반영하거나 더 나아가 확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4]. 이러한 사회적 요인도 노쇠의 예방이나 관리에 매우 중요한데[22], 한국 노인 노쇠 코호트 자료를 이용한 단면연구에서 친구와 거의 매일 만나는 노인들은 한 달에 1회 정도밖에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노쇠의 위험이 1.5배로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23]. 이에 따라 혼자 밥 먹기는 노인에게 의사소통의 부재, 사회적 고립을 의미하여 세 끼 혼밥 하였을 때 노쇠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예비노인에서 전기노인으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생물학적 노화와 함께 건강의 쇠퇴가 시작되며 건강영역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24], 퇴직 등의 이유로 일하는 시간과 비율이 감소하는 경제활동의 변화[25]는 또한 노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전기노인 중 남성의 경우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여성의 경우 혼밥하지 않은 경우보다 세 끼 혼밥한 경우 1.5배 더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의 노쇠 유병률이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약 2배 정도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3]는 결과와 유사하다.
현재 한국 노인은 전통적인 성역할 규범에 강하게 영향을 받은 세대이므로 혼자 식사하기에 대한 태도와 인식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4] 성별에 따라 혼밥이 노쇠에 미치는 영향 또한 다를 가능성이 있다. 국내 70-84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12]에서 꾸준히 혼자 먹는 것은 노쇠의 악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동반 식사를 하던 노인이 혼자 식사를 하는 것으로 변화할 경우 노쇠 상태 악화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노년층에서는 여성의 1인가구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특히 사별로 인한 1인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나[26] 여성노인이 혼자 식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통해 중년기에 동반식사를 하던 여성이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혼자 식사하는 빈도가 높아져 여성 전기노인의 노쇠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점을 지닌다. 첫째,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한 2차 연구로, 단면 조사연구 특성상 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혼밥과 노쇠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어떠한 노인이 혼밥을 하는가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필요가 있다. 혼자 식사하기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혼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찾아낸다면 노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혼자 식사하는 노인들에 대한 국내 연구의 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노년기에 혼자 하는 식사가 노쇠에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으며, 또한 노인의 노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독거노인을 지원하는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을 제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더 나아가 가구소득, 경제활동상태 및 교육수준 등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노쇠 관련성이 나타나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 론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만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연령별,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65세 이상 75세 미만의 여성 노인에서 세 끼 혼밥 하였을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노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독거노인을 지원하는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을 제언하며, 일례로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공동부엌 사업이나 노인 방문 건강관리사업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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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Table 1
A subgroup analysi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frequency of eating alone and frailty by age and sex
Variables Frequency of eating alone
0 1 2 3 p-interaction
OR OR 95% CI OR 95% CI OR 95% CI
Total 0.04
  Young-old (65-74) 1.00 0.98 0.75-1.27 1.25 0.94-1.66 1.42 1.06-1.90
  Old-old (≥75) 1.00 0.83 0.64-1.08 0.91 0.69-1.20 0.86 0.66-1.11
Women 0.04
  Young-old (65-74) 1.00 0.97 0.71-1.32 1.30 0.93-1.84 1.50 1.06-2.01
  Old-old (≥75) 1.00 0.71 0.51-0.99 0.85 0.61-1.19 0.77 0.56-1.05
Men 0.04
  Young-old (65-74) 1.00 0.99 0.62-1.59 1.19 0.71-1.98 1.33 0.76-2.34
  Old-old (≥75) 1.00 1.02 0.67-1.56 0.95 0.56-1.62 1.00 0.60-1.67

OR, odds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Adjusted for sex, age, marital status, education, residence, household income, sleep duration, economic activity state, depression, chronic disease and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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